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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움츠러드는 세계, 유목하는 몽상가 展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2014.11.4-11.23)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 움츠러드는 세계, 유목하는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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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개관한 시각예술 레지던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움츠러드는 세계, 유목하는 몽상가' 라는 전시인데요.

이번주 기간은 특별히 오픈스튜디오로 작가들의 거주공간과 작업실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월요일에만 두 번씩이나 찾아가서 굳게 닫혀있었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를

드디어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구)테미도서관을 활용하여 만든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테미공원의 앞에 자리해서 전시도 관람하고 산책도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7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5명의 한국작가와 2명의 외국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움츠러드는 세계 속에서, 그들만의 방법으로 경계를 횡단하고 유목하며 유토피아를 향해 나아가는

몽상가, 즉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에 테미학습관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예술도서를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단, 모든 도서는 관내 열람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테미학습관 안쪽에서 제일 먼저 만난 작품은 정재연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철제봉과 로프, 공으로 구성된 조각이 설치되어있었는데요.

 

 

 

 

 

이 작품의 제목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대신 관객들이 직접 제목을 적을 수가 있습니다.

정재연 작가는 현대미술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는 제목을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경하게 하여

작품에서 의미는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두 개의 스탠드가 설치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의 제목은 '대화'입니다.

누군가가 스위치를 작동하면 동시에 상대방의 스탠드의 밝기도 조절되어서 서로에게 작은 갈등을 유발합니다.

만약 도서관에 실제로 이런 스탠드가 있다면 과연 서로 어떤 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요?

 

 

 

 

이어서 옆 쪽의 하얀 천으로 둘러싼 공간을 돌아 들어가면

박형준 작가의 작품세계로 들어가볼 수가 있습니다. '플라시보' 라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의 공간은 인간 내면의 감정에 관한 탐구를 하고 있다는데요.

하얗게 덮인 공간 안에는 작가의 우는 얼굴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슬로우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실제 이 공간 속에서 슬픔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크라잉 워크숍'을 통해

눈물을 흘리고 치유를 받은 관람객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1층에서 전시를 보고 지하로 내려가니 세 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부터 삐걱거리고 찌릿찌릿한 소리들이 먼저 놀래키는데요.

 

 

 

 

 

바로 사이먼 웨텀 작가의 'Found Sound Materials' 라는 작품들입니다.

작가는 대전에 도착해서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버려진 물건을 수집하고 숨겨진 작은 소리들을 찾아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작품들로 함께 버무렸습니다.

 

 

 

 

작가에게 사물을 선택하는 것은 그것이 어떻게 소리를 창조해내거나

소리를 변환시키는 데 사용되는가에 대한 도전의 과정이라고 하네요.

 

 

 

 

 

다음은 '속그림' 이라는 오완적 작가의 작품인데요.

특수 유리에 그린 그림을 앞뒤로 뒤집어서 그림의 속을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그림은 덧칠해진 색의 외부를 보지만, 이 작품은 가장 먼저 칠한 속의 그림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이었어요.

 

 

 

 

옆쪽 깊숙하게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김태훈 작가의 '공간에 그리다' 라는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태훈 작가는 '공간에 그리는 드로잉' 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해왔는데요.

빛을 이용해서 허공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이 찍힌 사진 결과물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피지컬 컴퓨팅을 통해서 관람객들이 직접 공간에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데요.

위의 사진처럼 손을 움직이면 앞에 보이는 공간에 움직임대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신기하고도 신비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1층과 2층 사이의 세미나실에는 요건 던호팬 작가의 'Seed'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명상 중 무상의 해탈 상태를 추구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해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도

그것을 해결하거나 분석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관찰해야 하죠.

 

 

 

 

그래서 이 작품은 아주 작은 식물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자라는 것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고 고립된 아이디어를 관찰하도록 유도합니다.

 

 

 

 

마지막 작품은 2층의 오픈스튜디오 공간 안에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의 거주 및 작업 공간이 있는 공간인데요.

 

 

 

 

'히든키친'이라는 유목연 작가의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의 3분 카레를 들고 카레가 발명된 인도로 가서 사람들과 나눠먹은 과정이 담겨있는데요.

 

 

 

 

 

<목연포차>로 유명한 유목연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카레와 조리도구를 담고 유목하며 작업을 했는데요.

카레라는 인도의 음식이 몇 차례의 번역을 거쳐 한국 음식이 되었고,

이 음식이 다시금 인도에서 번역의 대상이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았습니다.

 

 

 

 

이 전시는 유목연 작가의 작업공간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작가의 작업 책상과 공간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작가들의 작업공간도 둘러봤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작가들 각자의 색깔들이 묻어나는 공간이었어요. 예술가의 방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기회인

오픈 스튜디오는 2014. 11. 4 ~ 11. 9 (10:00-18:00) 까지만 이루어집니다. 

 

 

 

 

 

 

 

 

2014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기획전의 연계 워크숍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숨겨진 소리들 (사운드아트 워크숍)  :  11.8(토)~9(일) 2~5pm

X Y Z (3D 프린팅 워크숍)  :  11.15(토)~16(일) 5~7pm

남아공의 예술가들  :  11.15(토) 3~5pm 

 

전시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다양한 워크숍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여신청 해보시고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2014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기획전

 

2014.11.4(화) ~ 11.23(일)

화~일 10:00~18:00

(수요일 오후9시까지 연장 운영, 월요일 휴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 (대흥동)

http://www.temi.or.kr/

 

 

 


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문의 : 042-253-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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