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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제5회 대전소극장연극축제, 연극 비둘기 리허설 현장





제5회 대전소극장연극축제, 연극 비둘기 리허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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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광역시 블로그기자단 김지은입니다.



대전은 지금,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나게 돌아다니기 바쁜 10월이지요. 여러 행사 중 저는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여러분 연극 좋아하세요? 10월16일 부터 11월16일까지 한 달 동안 '제5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가 펼쳐집니다. 소극장 고도, 드림아트홀, 소극장핫도그, 상상아트홀, 이음아트홀, 펀펀아트홀에서 작품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를 보실 수 있어요. 벌써 5회라니!!!



저는 17일 연극 '비둘기' 리허설이 있는 드림아트홀을 찾았습니다. 연극을 관람하면 중간 중간 불이 꺼지면서 배우와 소품이 이동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리허설을 보니 '아~ 조명을 이렇게 맞춰서 확인하는 구나!'와 배우의 실제와 같은 연기에 감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어 우리가 연극을 볼 수 있는 거 겠지요. 사진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중구청 지하철 역에서 내려 드림아트홀을 찾았습니다. 10월 19일까지 연극 '비둘기'가 공연됩니다. 여러분들이 글을 보시게되면 연극 비둘기는 끝나 있을 지 모르지만 관심있는 다른 연극이 있으시면 소극장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겠지요???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작품소개


「비둘기」는 '콘트라베이스'로 세계문단에서 <희곡이자 문학 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고, ‘향수’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천재성을 인정받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이다. 그는 전 세계 매스컴의 추적을 받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어떤 문학상도 거절한 기이한 은둔자다. 이런 작가의 모습은 이 작품의 조나단 노엘이라는 인물과 닮아 있는데, 조나단 또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최소화 하고 자신의 은신처에 은둔하며 살아간다. 조나단은 어린 시절에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성인된 후에도 사람들과의 관계 자체를 기피하며 고립된 인물이다. 작가는 그의 작품 「비둘기」에서 조나단 노엘이라는 경비원을 제시하여 그의 내면세계를 심도 있게 묘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연극의 중심지인 조나단 노엘의 방입니다. 왜 제목이 비둘기 일까요?




조나단 노엘은 파리의 한 건물 7층 골방에서 혼자 생활하며 30년째 한 은행의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부모님을 잃고, 군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니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은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상태입니다. 그러던 중에 친척의 권유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한 후 그의 아내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아서 그 남자와 도망가 버렸습니다.


우리를 이해시키는 나레이션과 함께 연극은 시작됩니다.




조나단 노엘은 자신의 공간에서 먹고 자고 씻고 이야기 합니다.

왠지 정신 불안 상태 인 거 같기도 하고 그는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믿는 최고의 안정적인 일상의 궤도를 돌고 있던 그의 앞에 갑자기 비둘기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조나단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에게 받은 숱한 상처로 인해 사람들을 믿지 못합니다. 그는 파리로 가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들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채 홀로 지내지요. 그것이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평화라 믿습니다.




비둘기로 인해 그의 삶의 궤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자신의 일터로 가는 도중  청소관리인을 만나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해도 풀리는 것은 없고 자신의 일상, 늘 아무렇지 않게 잘해오던 일조차 그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비둘기가 자신의 일상적인 공간에 들어왔다는 사실.






'비둘기가 복도를 어지렵히고 있어요. 좀 어떻게 해주세요.'

'왜 비둘기가 들어온 거죠? 누가 문을 열어 놓은 건가요? 조나단 노엘씨???'




그러던 중 거지를 만나게 되고 거지를 통해 그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합니다.

거지를 보고 자신의 삶이 그렇게 형편없지 않았음을 깨닫고 안도합니다




거지는 사람이 버린 음식을 주워먹고 마시고 아무데서나 볼 일을 봅니다.

거기다 시대에 뒤 떨어지지 않는 줄무늬 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노엘보다 나은 패션의 소유자.

조나단 노엘은 거지의 모습을 보고 독백을 합니다.


거지역을 맡았던 배우 분의 과일을 베어 먹는 소리는 우리의 시각과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저 거지와 내가 다른 게 뭐냐고!!!




나는 30년째 한 은행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쉬지 않고 일해왔고

내라는 세금도 빼놓은 적 없이 그것도 현금으로 냈어.


그런데 저 거지와 내가 다른 게 뭐지???





배우 조나단 노엘을 연기하셨던 배우(이기용)분은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역에 대한 몰입을 보여주셨어요. 온몸에 열정이 묻어있는 거 같았습니다.






삶의 무료함. 마지막 근무시간을 채우고, 호텔로 돌아가 마지막 식사를 시작합니다.




호텔방으로 들어와 식료품점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는 조나단 노엘.




그는 악몽을 꿉니다.




조나단 노엘은 철저하게 자신의 일상성을 유지하는 삶이 자신에게 최선의 삶이며, 

그것이 자신을 최고의 평화로 이끌고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꾸리고 있는 삶의 주체는 그가 아닙니다. 그는 살아있으나, 죽어있는 ‘박제’처럼 수동적인 삶을 영위하죠.

자신이 안정적인 일상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무기력하게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비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진짜 비를 맞는 거 처럼 연기하셔서 놀랐습니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실제로 비를 맞은 거 같았습니다.


다른 두 배우와 함께 극을 이끌었던 조나단 노엘의 배우 연기에 감탄하였습니다.

배우의 시선처리, 내면의 감정연기, 몰입도에서 배역이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각자 맡았던 배역의 동작을 하며 극은 마무리 됩니다.




조나단 노엘 (경비원) 역: 이 기 용 (배우) 

로카르 부인 (청소 관리인) 역: 오 민 정 (배우) 

거 지 역: 이 혁 (배우) 

토펠 부인 (여재단사) 역: 유 정 숙 (배우)





드림아트홀 cafe.daum.net/dreamarthall



제5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일정표




연극 비둘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달 동안' 제5회 대전 국제 소극장연극축제'가 열립니다.

작품과 기간을 확인해보시고 소극장으로 문화여행 떠나시는 건 어떨까요???


대전의 숨어있는 소극장을 찾아보는 것에서 신선한 재미를 느끼실거에요~




대전연극협회 http://cafe.daum.net/tj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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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전소극장연극축제, 연극 비둘기 리허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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