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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기자단이야기

대청호500리길 2구간과 찬샘마을


 



구비구비 물길 따라 대청호500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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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토)에 대전시블로그기자단대전시SNS서포터즈가 함께

팸투어로 대청호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보다 2주전인 6월 14일에는 대전문화유산 울림(대표 안여종)에서 진행하는 새벽여행으로

대청호변의 대청호둘레 500리길 구간 중에 4, 5구간을 여행하였는데,

이번에 간 곳은 2구간과 3구간의 일부로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대청호 500리길은 대청호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면서 대전, 충북을 지나며 21길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전을 지나는 구간은 1구간부터 6구간 일부까지, 그리고 21구간의 일부입니다.

 

 


 

  다양한 농촌문화체험이 가능한 찬샘마에서부터 2구간을 역으로 반 정도(4-5km) 걸어보았습니다.

대전시 외곽버스 60번의 종점이기도 한 찬샘마을 부터

오늘 점심식사 예정지로 되어있는 냉천골할매집까지 50분 정도 걸리는 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이 60번 버스가 서는 찬샘마을 종점이고

찬샘마을은 농촌체험마을로 인기를 얻고 있어서 입구부터 허수아비가 다양한 스토리를 뿜으며 방문객을 반깁니다.

 

곳을 포함한 대청호500리길은 정비도 많이 되고, 둘레길 걷기에 관심도 많아져서

대전시의 여러 시민단체나 산악회 등에서도 대청호둘레길 종주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외진 곳까지 걷다보니 역시 제일 큰 문제는 구석진 곳까지 버스연결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10km 정도를 걸어서 가는 것인데, 승용차를 가져갔다가는 주차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애매하지요.  

 


 

 

대청호물문화관에서 시작하여 구비구비 산길과 물길을 돌아 다시 대청호물문화관까지 오는것이 

대청호500리길 전체 21구간으로 구성된 코스입니다.

21구간으로 구성된 대청호 500리길 중 대전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구간 두메마을길(11.5km) - 대청댐 물문화관~대덕구 이현동

2구간 찬샘마을길(10km) - 대덕구 이현동~ 동구 직동 찬샘마을

3구간 호반열녀길(12km) - 직동 찬샘마을 버스 종점~마산동 3거리

4구간 호반낭만길(10km) | 마산동 3거리~오리골 방죽

5구간  백골산성 낭만길(13km) - 오리골 방죽~와정 3거리

5-1구간 내탑 수영장길(6km 왕복) - 와정 3거리~탑봉 아래 쓰러진 비석

6구간 대추나무길(16km) - 와정 3거리~충북으로 넘어감

21구간 대청로하스길(13km) - 충북 문의대교~대청호 수변길구간 지나 대청댐 물문화관까지

 

 

 

 

 

 꽃길과 과수원을 지나 길을 따라 대청호500리길 2구간을 따라 산길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 길은 차량도 다닐 수 있는 임도라서 걷기에는 편하지만

길가의 나무가 해를 가려주기에는 길이 넓어서 더운 여름에 걸으려면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머리끝부터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나무도 느티나무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말았는데

나무 아래 그늘의 평상에서 쉬어 갈 수 도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왼편으로 오르면 성치산성 표지판이 나옵니다.


 

 

 

찬샘마을은 2구간의 끝부분이기도 하면서 3-1, 3-2 구간이 연결되기도 하는 곳이고

또한 삼국시대 삼국의 국경이 만나던 격전지, 요충지라서 곳곳에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원래 이 동네의 이름은 오랜기간동안 피골, 핏골로 불리웠습니다.

격전의 흔적으로 죽은 병사들의 피가 고일 정도여서 그랬다나요.

어감이 좋지가 않아서 근처에 있는 냉천에서 이름을 따서 찬샘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이름을 들으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역시 '냉천'이라는 냉~~한 이름보다

'찬샘마을'의 어감이 훨씬 좋게 느껴지는 것처럼 우리말 마을이름이 참 아름답다 것입니다.


 

  

 

 

 성치산성도 올라봐야 길을 제대로 가는 것이지만, 2km나 더 올라가야 하는 길이기도 하고

배꼽시계가 점심을 알리고 있기도 해서.. 그냥 지나쳐 2구간 길을 따라갑니다.

자연발효 화장실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노고산성 오르는 길이 나오고

왼편으로는 '정샘찬'이 아니라 '찬샘정'이라는 정자가 쉬어가라고 손짓합니다.


 

 

 

 

 노고산성을 이쪽에서 올라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다시 녹색농촌마을인 찬샘마을이 나옵니다.

곳에서 오르길은 0.8km이고 다시 찬샘마을까지 내려가는 길이 1km 정도 됩니다.

  


 

 

 세운 지 몇 년이나 된 표지판일까요?

이 표지만에서 말하는 화장실이 위에서 지나온 길옆에 있는 최신 발효 화장실은 아닐 것이고

발효화장실이 세워지기 전에 그 자리에는 이 표지판 만큼이나 오래된 화장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모퉁이 돌아서'라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정겹군요~^^

 

 


 

 

 

대덕군 직동2리 냉천부락을 저 아래 대청호에 수몰하고 떠난

'실향민'의 애타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비도 있습니다.

대청호에 물이 채워진 것이 1980년(경신년)으로 위의 글에서도 경신년에 하절에 물을 채웠다고 나오고

기묘년에 썼다고 되어 있으니 대청호가 되고 거의 20년 째인1999년에 쓴 글이로군요.

끝부분에 '老古山 天地가 되다유'라고 있는데, 끝에 있는 '유'가 왜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가 '유환'이어서 유를 붙인 것일까요?

 

 


  

대청호가 그 푸른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이 채워지고 30년이 더 지나면서 홍수도 여러 번 겪었으니 많이 자연 정화가 되었겠지요.

1980년에 물을 채울 때, 사람들만 빠져나가고 화장실, 축사 등 오물을 그대로 둔채 물을 채워서

한동안 여름철에 수온이 올라가면 녹조류가 대청호를 가득 덮곤 하였지요...

청소도 하지않고 막무가내로 물만 채우다니...참 그 당시의 환경에 대한 생각 수준이 그 정도였나 봅니다.

녹조 발생에는 그냥 물을 채운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 금강 상황을 보면 물을 막아 유속이 줄어들어서

'큰이끼벌레' 같은 고인 물에 사는 거대한 벌레 덩어리가 퍼지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 하니

30여년 전의 환경 상식이나 21세기를 사는 현재나 행정수준은 별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후손에 부끄럽지 않은 강산을 물려주려면 좀 더 확실하게 관심을 두고 신경을 써서

환경을 자연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연(自然)이라는 한자어를 생각할 때마다 참 기가막힌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그러하다'~~자연은 인간이 무리수를 두지않고 그대로 두면

스스로 그렇게 유지되면서 역사를 이어가겠지요.

 

 


  

드디어 오늘의 점심식사 장소인 냉천골할매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메뉴는 닭백숙과 도토리묵무침인데요.

이 집은 위치상 저처럼 걸어온 사람에게는 무조건 맛집일 수밖에 없습니다~^^

냉철하게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을 만큼 시장이 반찬인 상황이 되어서요.

그런데 그런 요인을 빼더라도, 2층의 넓은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대청호를 시원하게 바라보면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 앞 평상에 앉아 계시던 주인 할아버지도 저~~아래 대청호 물 속에 고향을 두고 산위로 이사오셨다고 하는데,

냉천골할매집에는 대전시에서 해준  '6.25 참전 국가 유공자의 집'이라는 표지판도 붙어 있었습니다.

 

 

 

 

일정상 다시 찬샘마을로 돌아와 마을체험을 하고 3구간의 노고산성 길로 따라가다보면

연자방아, 디딜방아가 있던 옆으로 코오롱스포츠에서 마련한 인증 스탬프 찍는 것이 있는데

별로 사용들을 안했는지 거미들이 집을 짓고 차지하고 있습니다.

 

 

 

 

 

 

 

 

 

 

논 가운데 있는 우물이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도시에서 자라고 생활해서 잘은 모르겠는데

위의 사진처럼 논 가운데 우물이 있는 것은 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고산성으로 오르는 길에 마을 이장님이 운영하는 찬샘교육농장도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대한민국 100대 스타농장으로 선정된 적이 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 생산된 매실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고

과실을 운반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간이 모노레일을 타고 체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대청호500리길의 2구간과 3구간 일부를 가볍게 돌아보았는데요,

날이 좀 서늘해지면 성치산성과 노고산성길까지 오르면서

대청호의 풍광을 제대로 느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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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동구 냉천로 703 찬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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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500리길 2구간과 찬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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