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스포츠

[2014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5월, 우리는 가을 야구를 위해 달리고 있다.

 



 

 

[2014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5월, 우리는 가을 야구를 위해 달리고 있다.

 


***


 

개막 이후 41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화의 모습은 많이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서고 있다. 외형상으로 볼 때는 변하지 않는 8위라는 순위만 보이겠지만, 선발진이 차차 안정되면서 특유의 강한 화이팅이 5월 들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 삼성과의 게임 차는 11.5게임이나 차이가 나지만 4위 넥센과의 차이는 불과 5.5게임 차 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사정권에서 계속해서 다가서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 넥센전에서 보여주었던 역전의 대폭발은 두산전에서도 펼쳐 보일 만큼 확실히 달라진 한화를 엿보게 했다. 5월 대반격을 통해서 도약을 노리고 있는 5월의 한화를 만나본다.

 

 

투수가 살아야 한화가 산다.

사실 4월 초반만 보더라도 한화의 야구에는 가망이 없는 듯 해 보였었다. 믿을만하다던 두 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제대로 못 해주면서 붕괴한 선발 마운드였고, 그나마 유창식이 소년가장처럼 팀을 이끌었는데, 거기에 불펜마저 초기에 무너지면서 어두웠던 앞날이었다.

 

하지만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5월 들어서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 주역은 역시나 이태양, 4월에는 불펜을 오가며 막아내기 바빴던 모습에서 5월 들어서의 이태양의 투구는 팀의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5월 9일 기아전 양현종을 상대로 7 1/3이닝 무실점을 막아내며 놀라움을 안겨주더니 5월 15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넥센전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놀라운 것은 사실이었다.

 

선발에 이태양의 약진이었다면 불펜에서는 윤규진이었다. 초반만 하더라도 제구력의 불안감을 노출시키며 북새통을 연상시키게 할 만큼 어려웠던 윤규진이었는데, 4월 중반을 넘어서 5월에 들어선 윤규진은 언터처블에 가까웠다. 5월 9경기 등판에 평균자책점 2.81 거기에 세이브도 3개나 기록할 만큼 윤규진은 새로운 마무리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돌아온 안영명, 구위가 회복 새로 돌아선 송창식에 두 명의 외국인 투수들도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5월 반격의 깃발이 올라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

그렇다 하더라도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소용없을 뻔 했지만, 때마침 타선도 5월 들어서 확실히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기존 김태균, 피에의 중심에서 3번으로 옷을 갈아입은 정근우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언제나 슬로우스타트를 했던 이용규도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짜임새가 높아졌다.

 

거기에 확실한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는 송광민에 FA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한상훈까지 모든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보이고 있다. 또한 언제나 구멍으로 여겨졌던 포수자리에도 2군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며 다시 1군으로 올라선 정범모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릴 정도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안방 지휘관으로서의 역까지 해내고 있다.

 

그렇기에 더 앞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최진행만 제대로 돌아와준다면 뜨거운 불씨가 그 열기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기는 지금부터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순위 싸움에서도 9위 LG와 2경기 차, 7위 기아와 1.5경기 차인 것처럼 더 팽팽함을 더하고 있기에 5월의 끝자락 마지막 주를 어떻게 헤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6월도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보인다. 그렇기에 기자는 6월의 반격의 카드로 김혁민을 주목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팀의 부동의 마무리로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랬지만, 이겨내지 못하고 밀려나면서 현재는 2군에서 절치부심 중이지만, 팀의 에이스로 언제나 지켜냈던 김혁민이었기에 그가 다시 돌아와 준다면 여름의 승부처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현재 16승 24패 1무가 정확한 성적표지만, 분명한 사실은 5월의 후반 10경기에서 상위 팀들을 상대로 5할의 승부를 맞춰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반격의 6월, 그리고 또 다른 목표인 가을 야구를 위한 도전으로 비상하는 한화이글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화이글스

 



***



5월, 우리는 가을 야구를 위해 달리고 있다.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 대전광역시청 공식블로그 대전광역시청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