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공원ㆍ마을

원정동 벽화마을, 사진 찍기 좋은 소박하고 조용한 곳!







원정동 벽화마을

사진찍기 좋은 소박하고 조용한 곳!




***




대전 서구는 넓은 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복잡하고 정신없는 도심이 있는 반면 시간이 멈춘 듯 느리게 가는 한적한 마을들이 있어요. 추억을 담은 듯 느리게 가는 시계를 품고 있으나 고개를 들어 둘어보면 멋드러지는 산이 눈을 즐겁게 하는 원정동 벽화마을!

 

앞서 이야기 했었던 정방마을과 함께 둘러보고 좋고, 지난 봄까지 원정동 볏짚미술제가 진행되었던 마을이기도 해요. 원정동에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볏짚미술제도 있지만 영화 '클래식'의 촬영지였던 원정역이 있어요.

 



 

원정역은 호남선이 있는 기차역으로 흑석리역과 계룡역 사이에 있는 간이역이었다고 해요. 1955년 12월부터 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2004년 여객 업무를 중단하였고, 2006년 6월 역이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역사는 남아있지만 출입문을 막고 폐쇄한 상태에요. 하지만 여전히 호남선 기차는 이 철길을 지납니다.

 

원정역은 '대전 서구 원정동 359'에 위치하는데, 원정동 벽화마을은 원정역 바로 앞 길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어요. 마음 근처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귀여운 벽화가 보이고, 겨울에는 정미소를 지나면 나오는 논에서 볏짚미술제도 볼 수 있어요.

 



 

마을 앞 도로 옆으로 바로 철길이 있어요. 그 옆으로 많은 기차가 부지런히 달립니다. 조용한 시골마을과 바쁜 기차들의 움직임이 대조를 이루고, 그 뒤로는 멋진 산이 배경을 만들어줍니다.

 



 

마을 곳곳에 숨어있느 벽화를 찾는 재미도 있어요. 도로 옆 아슬하게 닿은 건물의 모서리에서 푸근하게 웃어주는 허수아비의 모습은 가을 들판을 닮았어요.

 



 

원정동 벽화마을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림은 바로 메주에요. 재래시장에 가면 누워있는 메주들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지붕에 메달린 메주를 만나는 게 쉽지 않아졌죠. 그림으로 그 아쉬움을 달라봅니다.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요. 아마 자동차보다는 경운기들이 더 많이 다녔을 법한 한적한 길인데, 옆으로 더 넓은 길이 있으니 자동차는 그 쪽으로 올라가 주세요.

 



 

길 옆 어떤 집의 작은 뒷문이에요. 이제는 움직이지 않을 법한 오래된 문이 제법 신기합니다. 항상 도시에서 크고 무거운 문만 보도가 이렇게 작은 문을 만나니 묘한 감정이 들어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공동 우물가를 발견했어요. 이런 곳을 우물가라고 해야 맞나요, 개울가라고 해야 맞나요? 도시에서만 자란 저는 이런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기에 더욱 신기했어요. 모서리 한 쪽에 앉아 가만히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방망이로 타악- 타악- 빨래를 빠는 어머니들의 모습과 그 옆에서 물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 맞나요?^^

 



 

이제는 조용하게 식어버린 그곳을 지나쳐 좀 더 위로 올라가 봤어요.

 



 

크지 않은 마을의 시작 지점에서 장독대의 늠름한 수탉을 만났어요. '꼬끼오~'라고 울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갑네요.

 



 

마을 앞으로는 정말 넓은 논이 있어요. 도로 변에 정미소가 있더니 마을 전체가 평평해서 논 농사에 적합한가 봅니다.

 



 

조용한 마을로 들어서니 담장엔 호박꽃이 피어있어요. 날씨가 많이 풀려서 꽃 한송이가 더욱 반가워요.


 

 

 


 

처마 끝 대신 담벼락을 장식한 메주와 집집마다 꼬리를 흔들어 주던 귀여운 강아지 누렁이, 정겁게 울어대던 외양간의 소까지 벽화로 만나볼 수 있어요.



 

 

 


 

햇빛이 잘 드는 곳엔 소와 소나무, 그 옆으로 귀여운 송아지까지 뛰어 놀아요. 가구 수도 적고 젊은 사람들 하나 없는 조용한 마을이지만 이렇게 활기 찬 벽화들이 있어 든든한 느낌이에요.


 


 

역시나 마을 자체가 크지는 않아요. 장태산휴양림과도 가깝기에 자동차를 이용하시면 함께 둘러봐도 좋겠고, 따뜻한 봄에 자전거를 타고 정방마을과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논이 꽤 넓어서 한여름에도 꽤 멋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골마을은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재밌는 놀이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길 중간에 떨어진 퇴비를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원정동




***




원정동 벽화마을

사진찍기 좋은 소박하고 조용한 곳!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대전광역시청 공식블로그대전광역시청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