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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 천동 "무지개놀이밥"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주민 일곱이 모이면 마을이 즐거워집니다, 천동 "무지개놀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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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을이란 어떤 마을일까요? 
요즘은 학군따라 집값이 결정된다고 하던데, 그럼 학군좋은 마을이 좋은 마을일까요?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아파트)로 주거문화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퇴색해버린 마을 공동체... 우리 어려서만 해도,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먼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먼저였는데 말이지요. 어느새 우리는, 아파트 층간 소음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고, 몇달이 지나도록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죽은지 몇달이 지나서야 시신이 발견 되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전해듣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현상속에서, 작년부터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이 좋은 대안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먼저,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이란 무엇일까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이란?


주민들이 함께 마을에 필요한 일과 공동의 관심을 찾아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일체의 활동을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사업

 주민 7명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가능 (대전광역시 생활영유권자)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일괄 접수


알듯말듯 그렇지요^^ㅎㅎㅎ

저 역시 이해는 되는데, 쉽게 머리속으로 그려지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아는분의 소개로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는 천동 휴먼시아 "무지개놀이밥"에 다녀왔습니다. 이분들이 운영하는 독서모임에도 참가해 보고, 또 이분들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가 어떤거고,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좋은마을을 참 잘~ 만들고 있는 "무지개놀이밥"으로 놀러가 볼까요?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지개놀이밥 회원들이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마을도서관에서 책모임을 하는 날입니다.

      미리 공지한 책을 읽고, 토론 하다보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좀 더 이웃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신나게 노는 아이, 배우는 부모,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사업모토로 하고 있는 무지개놀이밥은, 천동 휴먼시아에 있는 마을 공동체입니다.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학원 2~3개는 다녀야 하는 요즘 아이들 스케줄때문에 아파트마다 주인잃은 텅빈 놀이터가 많은데요. 이런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밥이다"란 책 제목처럼 신나게 놀게 해 주어야한다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입니다. 대신, 아이들은 신나게 놀면 되지만 엄마들은 책을 통해 좀 더 나은 부모,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애쓰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천동 휴먼시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해 집니다. 이날은, 이곳 아이들이 모여 신나게 노는 날이거든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놀이를 찾아 준비하고, 아이들 먹일 간식을 챙기고 아이들과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런 놀이문화를 통해서, 내 아이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도 바라보게 되었고  "나만이"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공동체 의식은, 엄마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지개놀이밥"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 모임을 떠나 아파트 전체가 "우리"라는 공동체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재롱잔치를, 아이들과 함께 준비해 마을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기도 했고, 날씨가 좋은날에는 아파트 놀이터 광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다함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마을 도서관에 모여 실내놀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제, 이곳 아이들은 수요일만 되면 다함께 노는 날이라고 알고 있다고 하네요. 발등위에 비석(?)을 올려놓고 했던 이 놀이, 정말 오랫만에 보는데요.



▲ 아이들이 중심이 되서 진행했던 "벼룩시장"도,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에게도 큰 호응이었다고 합니다. 작아서 못입는 옷이나 인형등을 들고 나온 아이들이, 각자의 물건들마다 가격을 정하고 판매한 뒤 판매 수익금의 50%를 마을도서관 도서구입비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 놀러오세요~~" 마을 아이들이 준비했던, 어르신들을 위한 재롱잔치!! 마을이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하고, 애기를 들을수록, 참 살고 싶은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주민 일곱명이 모이면 시작할 수 있다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
마음만 모이면, 그닥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 이제 들더군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은,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문의하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센터 ☎ 042 / 334-1253  홈페이지 
http://socialcapi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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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주민 일곱이 모이면 마을이 즐거워집니다, 천동 "무지개놀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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