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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 일상의 정치 展







대전창작센터 | 일상의 정치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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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을 사랑하는 대전시민분들이라면 다 알고 계실 곳이죠. 바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입니다.

성심당에서 옆으로 쭉 가다보면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 자그마한 근대건축물이 보이는데요,

이곳이 바로 대전 창작센터입니다. 근대 건축물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은 대전 창작센터가 처음이라고 해요.

 

 

 

 

  

작은 공간이지만 새롭고 좋은 작품들이 꾸준히 전시되고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랍니다.

이번에 '일상의 정치'에 관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살짝 들러봤어요.

 

인터로컬은 상호지역성을 기반으로 하는 연례 기획전으로 작년에 시작되었는데요.

각 지역의 내적 특성을 전제로 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은 일상 속에 내재해 있는 미시적 차원의 정치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의 현실적 구조 안에서 작가들의 예술적 실천이 빚어낸 다양한 의미를 가늠하게 한다고 하는데요.

 

그럼, 작품을 함께 살펴볼까요?

 

 

 

 

 

먼저, 창작센터 바깥에 노란 에어간판들이 있었는데요. 처음에 무언가 했는데 서평주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밀양의 송전탑 문제를 다룬 작품이었어요. 제목은 <바깥에 선 자들> 이었어요.

외면 당하고 '바깥'에 서 있는 자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작품인 것 같았어요.

 

 

 

 

두 번째로 보이는 작품은 <새 천년 생명 체조> 였습니다.

원자력발전소를 배경으로 하여 원자력이 폭발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생명 체조를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계속 나오는데요.

죽기 일보직전의 상황에서 이 동작들이 과연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줄 수 있을까요?

 

 

 

  

아래는 대전작가인 조경란 작가의 작품이에요. 일간지를 활용하는 작가는 근대적 권력의 상징물로 재료를 인식하고,

신문을 조작하는 것은 곧 권력이 생성한 체계와 시스템을 뒤틀어버리는 행위로 바라봅니다.

바닥에 일간지를 접어 가지런히 늘어놓거나 서로 맞대어 중첩하는 방식으로

일간지가 포함하고 있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형태를 활용해 표면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각각의 조각들이 새롭게 조합되어서 다른 조형적 텍스트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세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 영상과 함께 다소 징그러운 해부조각들이 놓여져 있었는데요.

전준모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는 '생명'이 죽음으로 이르는 상황이나 인간의 영역으로 다른 '생명'을 끌고

파괴하는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사진과 오브제로 박제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마련한 장치로써 죽음을 지켜보는 시간이 우리의 정서에 미치는 파급은 폭력이라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더욱 정확한 시선으로 그 본질에 직면할 수 있도록 다그칩니다.

 

 

 

 

 

 

 

 

 

  

다음은 캄캄한 곳에 빨간 조명이 인상적이었던 윤동희 작가의 작품이었어요.

어떤 작품인지 몰라 한참을 서성였는데, 움직이다보니 조명들이 돌아가며 이미지가 벽면에 비춰졌어요.

작가는 권력의 지배구조가 행사하는 폭력과 그 폭력을 유지하는 '변질된 믿음'에 관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강요된 종교와 그것을 거부할 수 없었던 권위적이고 강제적인 환경에서의 작가의 경험이

궁극적으로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의 권력체계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작품은 사진전시였어요.

김흥구 작가와 임태훈 작가의 흑백사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김흥구 작가는 제주도 해녀의 아픔을 담은 사진을, 임태훈 작가는 분단의 아픔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상의 정치.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전시였습니다.

2014년 2월 23일까지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니 원도심에 오며가며 한 번씩 들러보시면 어떨까요.

 

 

 

 

  

대전창작센터의 개방시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위치는 지도를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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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 161 대전창작센터

전화번호 : 042-25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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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작센터 | 일상의 정치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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