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사진과 사회, 예술 그리고 소셜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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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좋아하는 저에겐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전시였습니다.
이번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소셜아트> 전시는 '사진+사회+예술'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경남, 광주 등 한국의 거점도시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사진과 사회, 미디어, 도시, 역사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사진예술의 동시대성을 점검해보고 그것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사진축제라고 하네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는 '사회적 자본과 사회적 예술'의 관계를 조망하는 '소셜아트'를 주제로
작가 26인의 사진작품 150여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행동주의예술과 공동체예술, 공공예술 등을 다루는 아카이브섹션에 37명(팀)을 초대하여
사진 및 영상, 오브제,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는 비판, 행동, 공동체 그리고 공공에 대한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도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이었어요.
그럼 한 번 다양한 사진들을 함께 맛보러 가실까요^^?
큰 액자 속의 낡은 카메라와 작은 액자들. 왠지 모르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 속엔 어떤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을지 여러분도 찾아보세요.
이 사진은 군산 기지촌의 불편한 진실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분단인 이라는 제목의 이 달력은 우리가 분단의 아픔을 지닌 국가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는 것에 대해이야기 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이상한 숲 DMZ. 평화로워보이는 풍경이지만 이곳에서는 지뢰를 밟아 터지면 마치 축제 속의 불꽃처럼 동물들의 발이 여기저기 터져서 잘려나간다고 합니다. 정말 슬프죠.
4대강 사업 그리고 그 이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판화 작품이에요. 여기저기 외치는 소리가 모여 있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부르짖음이 들리시나요?
그래피티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구원주 작가의 작품을 사진으로 담은 거라고 합니다. 아래 노란옷은 대흥동에 있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혹시 보신 분 계시나요?
대전의 모 여고 학생들의 얼굴이라고 들었어요.
아무리 우리나라 여성들의 얼굴이 서구화 되어 간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민족의 전형적인 얼굴들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
이곳은 일본의 조총련 학교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이념이 무슨 상관일까요.
이 아이들이 이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학교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립을 반대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마음의 지도. 정말 장소를 통해 소통하는 작품이네요.
이 작품은 실크로드 프로젝트입니다. 일명 액자길인데요.
쓰레기로 변한 안 쓰는 플랜카드를 모아서 실크로드를 따라 보내고 6개월 후에 작가가 찾아갔을 때
쓰레기가 천막으로 옷으로 생필품으로 재탄생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공공미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현수막입니다.
어마어마하네요.
서울의 다양한 예술공간들입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 이 공간들의 유지보수가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해요.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낙산프로젝트,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 등 여러 가지 마을 미술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우리 대전에도 아름다운 예술 마을이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어요. 이 밖에도 카메라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의미있고 재미있는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저는 마치 작은 비엔날레를 본 것처럼 알찬 기분이 들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도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일정을 참고해주세요^^
• 대전시립미술관 [사진과 사회] 2013.12.6-2014.2.16 ***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396 대전시립미술관 ***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www.festivalofphotographyinmuseums.com
• 경남도립미술관 [사진과 도시] 2014.1.16-4.16
• 서울시립미술관 [사진과 미디어] 2014.1.28-3.23
• 광주시립미술관 [사진과 역사] 2014.2.4-4.13
• 아르코미술관 [워크숍] 2014.1.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