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 욧골문화공원에서 '유학생 예술제&아트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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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겨울 옷이 아닌 두꺼운 파카를 자동으로 집어드는 한겨울!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타국 또는 타지에 와있는 학생들에게는 겨울 추위가 더욱 힘들지 않을까요? 지난 12월 18일(수)에 궁동 욧골문화공원에서 '유학생 예술제&아트마켓'이 열렸어요. 작은 행사였지만 학기가 마무리 되고, 추위에 몸도 마음도 추워지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행사였을 것 같아요.
처음에 포스터만 보고 어떤 행사일까 궁금했어요. 궁동을 지나다니면서 공원 위치만 알았지, 이곳이 욧골문화공원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거든요. 큰 공원이 아니라 과연 어떻게 행사를 진행할지 또한 굉장히 궁금했어요. 유학생 예술제&아트마켓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궁동 욧골공원을 찾았답니다.
욧골문화공원 입구 옆으로는 운영본부가 마련되어 있었고, 행사를 소개하는 종이도 놓여있었어요. 작은 규모의 행사지만 그 내용은 결코 작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문화다양성 공간 투어'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궁동은 충남대 옆에 위치한 번화가라 유학생들을 위한 외국 문화가 곳곳에 존재하는 재밌는 곳이에요.
투어 첫 번째로는 2006년에 개소한 어은동 이슬람센터를 방문하고, 두 번째로 전국 최초의 중국식 양고기요리 전문점인 경성양꼬치에서 중국식 요리문화를 체험한다고 해요. 그 다음으로 유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궁동 카페촌 일대를 탐방하는데, 카페 알버트에서 티타임도 진행했다고 해요. 그 외에도 인도, 벨기에, 지중해 음식들을 판매하는 식당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이 잇었어요.
저도 일찍 왔더라면 투어 일행들을 쫓아갔을텐데 좀 아쉬워요. 한국인 이곳에 다양한 외국 음식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는데, 한국으로 유학와서 아직 이곳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 일 것 같았고, 한국인 학생들도 외국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였을 것 같아요.
오후 7시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었어요.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행사를 찾아주신 손님들이 춥지 않도록 난로를 설치하며 분주한 모습이었어요. 의자들 사이로는 장작도 보였는데, 모닥불을 활용한 음식 체험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어요.
행사를 찾아주신 손님들의 방명록도 기록하는 재미가 빠지면 안되겠죠?! 거기다 유학생 예술제&아트마켓이라는 이름에 맞게 작은 아트마켓도 열렸어요. 사실 저는 이 아트마켓을 기대하고 방문했던 것인데, 부스가 좀 적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궁동 욧골공원의 규모가 크지 않으니 부스 몇 개 설치하니 가을 차더라고요.
아트마켓은 동판공예, 캘리그라피, 전통차, 샤프공예,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의 부스가 운영되었어요.
욧골문화공원 입구에서는 장작에 군고구마를 구워 손님들에게 나눠 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유학생들에게 하나씩 건내며 행사를 설명하는 진행요원의 모습도 보였어요. 그리고 그 옆에서 그 모습을 부지런히 카메라가 담고 있었어요. 사실 뒤에서 설명하는 진행요원도 힘들었겠지만, 연기 맡아가며 열심히 군고구마를 굽는 학생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좀 일찍와서 공연을 기다리다가 밤이 되었어요. 날씨가 꽤 추웠기 때문에 손님들이 오실까 했는데, 대학가라 그런지 작은 공원에 넘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오셨어요. 유학생 예술제&아트마켓에 방문해주신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군고구마는 물론 오뎅탕까지 준비해서 나눠주시는 진행요원들의 바쁜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행사 의미에 맞게 이 날 공연 또한 유학생들의 연주와 노래로 꾸며졌어요. 우리도 고향을 떠나 타지에 있으면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것처럼 타지역이 아닌 타국가에 와있는 유학생들의 허전한 마음은 어떨까요... 작은 행사였지만 대학생들의 활기와 아름다운 친화력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행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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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 413-7 욧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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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 욧골문화공원에서 '유학생 예술제&아트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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