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천청사 대나무 숲 쉼터와 단풍이야기
***
안녕하십니까?
아직은 그리 굵지 않은 대나무이지만..곧게 뻗어있는것만 봐도 담양의 죽녹원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곳 대나무 숲 쉼터는 한낮인데도 좀 어둑어둑했답니다.
쉼호흡을 하면 상큼한 대나무향이 뼈속깊이 스며드는 느낌..
대나무숲은 산소발생량이 다른 나무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늘 푸르게만 느껴졌던 이 대나무 숲속의 대잎도 슬슬 색깔이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갈색옷으로 갈아입을 대나무 숲속 쉼터의 가을바람소리에 귀도 내려보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우리가 밟고 다니는 이 낙엽들이 오늘은 더없이 이쁘게 다가오네요.
한겨울 하얀눈이 소복이 쌓인것과같이 은행잎이 아주 골고루 이쁘게 떨어져있습니다.
여고시절..노란 은행잎을 주워 책깔피에 끼워놓고 마르면 아름다운 싯구절과함께
코팅해서 매일 쳐다보던 추억이 아련한데. 벌써 딸아이가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는데.
세월이 유수같이 흐른다는말..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실감이 나는것같습니다.
아름다운 노란 은행잎과 함께 저도 은행나무에 기대 섰습니다..
정부 대전청사 숲길은 주변의 어느곳을 둘러보나 모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소나무와도 너무도 조화롭게 이쁨을 자랑하는 단풍나무.
단풍으로 곱게 옷을 갈아입은 대전 정부청사 숲길의 늦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듭니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라는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집니다.
봄꽃보다 더 화려한 모습에 할말을 잊었습니다.
이른 봄 팔랑개비처럼 단풍나무 열매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에 저는 여러번 반했습니다.
지금은 열매만이 대롱대롱 매달려 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네요.
秋...葉
푸르름이 극치에 달한 하늘빛, 너무도 아름다웠던 계절.
파란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계절.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였던 가을이 이젠 추억으로 사라졌지만.
다가오는 겨울엔 설경과 함께 내년엔 꼭 대전 청사 숲길에서 새로운 감각의 사계절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