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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산딸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보문산 사정공원^^




산딸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보문산 사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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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지났습니다.

여느해보다 긴~ 추석연휴로  일상을 위한 충전을 가득 채운 후 한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시작되면 보문산은 도토리와 알밤줍는 사람들로 여기저기 숲속이 시끌벅적해지는데요.

올 추석 보문산의 모습은 어떤지 추석연휴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추석무렵이면 적당히 영글어 땅에 떨어지는 보문산 알밤..

추석이 빠른 올해는 아직 그닥 많이 여물지가 않았네요.

가끔 보이는 알밤도 있긴한데..사람들이 많이 없는걸 보니 아직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오랫만에 보문산에 올라 약수터 물로 마셔보고 사정공원의 가을은 어떻게 변해가나 

궁금하여 사정공원을 향해 갔습니다.

보문산의 등산로는 거의 20여군데가 있는데요.. 그 중 제가 자주 다니는 이곳엔 알밤도 많아

산행객들의 왕래가 가장 잦은 곳이기도 하지요.

 

 

까 치 탑

사정공원으로 향하는 등산로엔 오래전부터 손으로 쌓아 올린 돌탑이 여러개 있습니다.

10여년전에 쌓아 올린  이 돌탑은 여러번 재해로 무너져 내리기도 했지만..

어느해 보문산을 자주 찾으시는 할아버지가 쌓으신 후론 절대 무너지지 않는 참으로 기이한 탑이랍니다.

 

 

까마귀 탑


 

성 원 탑

이 세개의 탑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는데요. 한쪽 방향으로 나란히 까치탑과 까마귀탑이 있고

맞은편에 성원탑이 세워져 있어 새벽에 이곳을 지나는 산행객들은  꼭 합장을 한번씩 하고 지나간답니다.

 

 

보문산은 대전 근교에 있는 가장 가까운 산이라 하루 중 어느때고 찾을 수 있는 산이지요.

까지재 약수터와 남보살 약수터가 있어 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구요.

또한 예전부터 이곳은 사정공원으로 더 유명하여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단위로 찾는이들과

특히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고 신나게 놀이기구도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도 있어 

 대전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이기도 하지요.

 

 

보문산 입구에서 출발한지 30여분 정도 올라가면 약수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남보살 약수터인데요.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까치재 약수터도 있는데.

그곳엔 족구장과 테니스 베트민턴 등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가을이 정말 가까이 왔나봅니다. 약수터 주변의 미국 낙상홍 열매도 벌써 빨갛게 가을을 수놓고 있네요.

 

 

늦은 오후라선지 약수터에선 운동하는 사람들이 없네요.

이곳은 매일 새벽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약수터 물을 마시고 운동을 많이 하고 가는 곳이랍니다.

저 역시도 한때는 오랜기간동안 새벽등산을 다녔던 곳이기도 하지요.

저도 참으로 오랫만에 보문산을 찾았습니다..마치 명절에 고향을 찾은것처럼요~~

 

 

오랫만에 다시 찾아본 보문산은 새로운 시설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 지압장인데요

피로해진 발을 지압하는 곳이군요. 요게 설치되었단 얘긴 들었는데..오늘서야 구경해봅니다.

산행을 하다 발이 피곤하면 이곳에서 지압을 하고나면 발의 피로가 싹~~ 가신답니다.

 

 

이 지압장의 물은 고여 있는듯해도 흘러 내리는 물이랍니다.

바로 위에 남보살 약수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이곳을 통과하여 내려가는 물이라

항상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셈이지요.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냥 물도 아니고 산속의 약수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니 정말 좋을듯합니다.

 

 

남보살 약수터에서 어린이 놀이터 쪽으로 가다보면 출렁다리 위쪽으로 아주 멋진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어요.

이 길은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엔 연인들이 다정하게 함께 걷는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지요.

메타세콰이어길에 낙엽이 들면 그 또한 아름다움 그 자체지요.

 

 

메타세콰이어길 아래쪽으론 넓은 잔디광징은 대전시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소풍으로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른 봄과 가을이면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이 지저귀고 가을이면 도토리와 알밤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랍니다.

 

 

지난 5월 흰 밥알처럼 하얀 꽃잎으로 수놓아 맘을 설레게 했던 이팝나무에

가을이 찾아와 요렇게 귀여운 열매가 달렸어요.

 

 

시원한 등나무 그늘은 행인들에게 쉼터가 되어 주지요.

 

 

넓은 광장에 간간이 자리한 벤치도 늘 누군가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사정공원의 넓은 잔디밭은 오래전부터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가 되있답니다.

맛난 음식들을 준비해와서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먹은 후,  식후엔 운동으로 베드민턴도 치구요.

 

 

아이들은 냇가에서 가재와 고기도 잡고 출렁다이위에서 맘껏 뛰어 놉니다.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산수유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요.

그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늦가을이면 그 또한 아름다운 가을정취로 다가오지요. 

 

  

사정공원 주차장 바로 위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어

늦은 시간까지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곳입니다.

 

 

놀이터 주변엔 이른봄 넓고 하얀 꽃바침으로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던 산딸나무가

어느새 빨갛게 변신을 하고 이쁜 열매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죠?  정말 딸기가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딱딱한 파란 열매가 더 많지만..따가운 가을 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빨갛게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이 산딸나무의 빨간 열매는 익으면 말랑말랑해지는데..한방에선 말려서 분말을 내어 약재로도 이용한다고하네요.

높고 푸른 하늘과 말이 살찌는 가을입니다.. 

아름답게 영글어가는 산딸나무열매와 대전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사정공원이

사계절 내내 더욱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며 산딸나무 열매가 더욱 이뻐질 무렵 

가족이나 연인과 손잡고 한번쯤 사정공원을 찾아보시는건 어떨런지요.

기자는 늦가을 산수유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