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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안티고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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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의 여러 문화적 활동을 지원하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관람을 위해서가 아니더라고 근처에 지나가시면서 한 번은 보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서 '2013 GRAND SEASON' 공연을 오픈했어요.

 

 2013 그랜드 시즌은 6월 21일~12월 28일까지 진행합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니 그만큼 멋진 공연들로 짜여져 있답니다.

2013 그랜드 시즌에 진행되는 공연들은 본문 하단에 첨부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2013 그랜드 시즌'이 지난 금요일 오픈했는데, 오픈작은 한태숙 작가님의 <안티고네>였어요.

포스터만 봐도 꽤 무거운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유명한 작품이라 이미 많은 작품으로 각색되어 공연되었던 작품이에요.

고전소설을 각색한 연극이라 현대작품과는 다른 무거움이 있지만, 저도 고전작품을 각색한 연극은 처음이라 흥미로웠어요.

 

 

안티고네는 21(금)~23(일)일까지 총 3회 공연했고, 저는 일요일의 마지막 공연을 관람했어요.

일요일은 특히 굵은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번덕스러운 날씨였는데도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셨어요.

 

 

저도 미리 예매한 티켓을 끈고, 공연시간에 맞춰 해당좌석에 앉았어요.

공연시간에 크게 상관하는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일요일 오후 3시가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늦으면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 피곤해서 오후 3시 공연을 즐겨보는 편이랍니다.

 

연극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딸 아티고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안티고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면적으로 운명적 상처를 안고 태어났고,

그 심리적 상처로 인해 자신을 파멸의 운명으로 밀어넣었는지도 모를 인물이에요.

 

연극 <안티고네>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안티고네와 노회하고 오만한 크레온(왕)의 대립을 다룬 작품으로,

두 인물이 만들어 가는 심리적 싸움으로 작품이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오이디푸스>와 이어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전작인 <오이디푸스>를 봤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사실 저는 <오이디푸스>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연극 초반에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어요.

심오한 연극이긴 하지만 이해가 힘들지는 않아서 연극을 보면서 이해는 했지만,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관객도 많았을 거에요.

그래서 연극이 끝난 후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어 궁금증을 풀 수 있었어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많은 공연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는 행사는 처음이었어요.

<안티고네>가 고전작품이고, <오이디푸스>를 보지 않았다면 헤맬 수 있는 작품이라 관객을 배려한 행사라 좋았어요.

저 또한 고전 연극을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고, '관객과의 대화'가 있어 더욱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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