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 또는 동창모임에 좋은 멧돼지 구이 전문점 구봉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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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동서 형님이 나의 생일이라고 한 턱 낸다고 했다. 사실 3월이 생일인데 내가 건강 때문에 서울의 큰 병원을 오가느라고 지난주에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시아버님과 큰시누이 형님, 큰동서, 그리고 내가 간 식당은 구봉산 밑에 자리잡은 멧돼지 전문점 구봉농장이다.
전에 왔을 때는 12월이어서 농장 정원에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이날은 날씨도 좋은 월요일이어서 야외의 식탁에서 식사를 했다.
마치 수목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야외 식당의 나무들이 마음 속까지 파랗게 물들여주는 것 같았다.
백명 이상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많은 식탁들이 주변의 조경과 잘 어울려서 아름다웠다.
야외정원에 차려진 식탁과 화분들의 모습은 가족단위 모임이나 동창 모임에 손색이 전혀 없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간 날도 대전 여고 동기동창 모임이 있었다. 아주머니들은 60대후반에서 70대초반으로 보였다. 큰동서형님(69세)의 예산여고 동기동창 모임에서도 여러번 온 식당이다.
식단 사장님의 아들이 직접 야외에서 구워서 식탁에 올려주는 멧돼지 고추장구이.
구봉농장은 야외 식탁과 주택의 1층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2층은 사장님의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입구의 양 옆에는 정성껏 키운 화분들이 아기자기 잘 자라고 있다.
아버님과 형님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식당 직원이 서빙을 하고 있다.
기본 상차림은 간단했다.
구봉농장의 모든 반찬은 그날그날 직접 주방에서 만든 신선한 요리들이다. 외부에서 사들이는 반찬이 없는게 이식당의 장점이다.
오이와 오징어포 무침과 톳나물 무침.
김치와 콩나물.
고추 양파 장아찌와 동치미.
기본반찬은 가지수가 많지 않으나 멧돼지 구이를 먹는데 필요한 개운한 요리들이다.
다른 곳에서 숯불로 구워온 멧돼지고추장 불고기를 준비 된 숯불 위에 얹어졌다.
우리는 천천히 담소를 하며 멧돼지 구이 4인분을 먹었다. 1인분에 10,000원이다. 큰동서 형님이 많이 먹으라고 2인분을 추가로 시켰는데 나중에 밥을 먹는데 위에 부담이 됐다. 네 명이 가면 4인분을 시키고 된장찌개나 콩국수를 먹으면 양이 맞는 것 같다.
아버님은 쑥콩국수를 드셨다.
형님들과 나는 된장 찌개에 밥을 먹었다. 고기 먹은 후에는 개운한 된장찌개로 마무리를 해주어야 한다.
나는 대전에서 일산 암센터에 정밀검사를 받으러 다니는 3개월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폐암이 조기 발견 됐어도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전에 오른쪽 폐의 2/3를 절단하는 큰수술은 받아서 나머지 1/3을 제거하면 일상생활 조차도 유지 하기 힘든 체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상심이 커서 대전으로 내려오는데 큰동서형님이 전화로 격려를 해주었다.
"동서! 완쾌되서 우리 즐겁게 생활하자"
가족이란 자주 만나고 함께 맛이 있는 식사를 같이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더 친밀한 관계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62번째 생일을 축해주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해준 큰형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씀들였다. 다행히 나에게서 암조직이 발견되지 않았고 추적조사를 했는데 암이 아니라는 최종 결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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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대전시 서구 관저동 833번지 구봉농장
전화: 042)545-3000,545-3333
** 대전 시내인 경우, 10명 정도 모임이면 봉고차를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