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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제 28회 호국백일장 및 사생대회!! (국립대전현충원)뜨거운 태양아래 글과 그림으로 나타나는 나라사랑 호국안보의식!!

 

 

제28회 호국백일장 및 사생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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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뜨거운 태양은 식을 줄 모르며 연일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넘는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58회 현충일이 지난 6월 9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28회 호국백일장 및 사생대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나라사랑과 호국 안보의식을 일깨워주는 이 행사는  대전지방 보훈청과 대전중구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6월 6일 현충일이 지난주의 일요일에 치뤄지는 행사입니다.

 

 

 

 

제 58회 현충일 및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대전 현충원은 많은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한창이던 지난 5월 기자가 찾았던 현충원, 그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더욱 엄숙한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따가운 햇살아래서도 조금은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태극기는 더욱 멋지게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갑하산 아래의 현충탑과 현충문은 유월의 푸른 하늘 아래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중,고생들이었지만, 간혹 일반인도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 시작전까지 모여든 참가자들이 현충탑에 참배하기위해 현충문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동 묵념!

나라사랑 호국안보의식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현충탑에 참배를 했습니다.

 

 

 

 

 

 

대회본부(중구문화원) 에서 나눠주는  원고지 및 화지를 받아든 참가자들은 넓디 넓은 현충광장과

적당한 그늘을 찾아 오늘의 주제에 맞춰 글과 그림, 그리고 서예로 나라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참여하여 은상을 받았다는 권 유미양(옥천상업고등학교 3학년)

미대지망생인 권양은 이곳 현충원에 오면 늘 마음이 숙연해지고 감사함이 더욱 깊어진다고 했습니다.

뭔가 더 잘 그려야겠다는 생각보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진지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늘도 없는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글과 그림으로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많은곳이 바로 이 현충원인데도 궂이 이 뜨거운 바닥에 그대로 앉아 그림에 열중하는 모습에

한낮의 뜨거운 열기도 멈추었나 봅니다.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 줍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딸아이를 위해 아빠도 묵묵히 옆에서 말없는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에 유난히 아빠들이 관심이 많은듯했습니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아빠와 함께 참가한 학생들이 눈에 더 많이 띄었거든요.

 

 

 

 

조용한 장소를 찾아 홀로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는 여학생,

가까이 다가가기엔 너무도 조심스러워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난해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이 하영(탄방중학교 2학년) 학생도 

세심한 아빠의 보살핌으로 열심히 붓글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세게 불어와 옆에서 아빠(이상민)가 화선지를 잡아 주셔야했습니다.

 

학업성적만 강조되는 시대이다 보니 이러한 나라사랑에 동참하는 행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많이 아쉽다는 이 상민씨.

스마트한 시대에 폰 게임에 푹~ 빠져있는 학생들이  자연을 벗삼아 노래하며, 정서를 함양하면 정말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문화행사 참여의 기회가 적고, 도심에 갇혀 생활하는 아이들이 무척 안스럽게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앗. 저쪽 후미진 곳에서 혼자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3년째 시와 산문부문에 참여하셨다는 고 인식(73) 알아버지

수줍은 아이처럼 연신 부끄러워하며 조용히 말씀하셨는데요.

 

시부문으로 대전시장상을 비롯하여 작년엔 산문으로 중구문화원장상을 받으셨다는 할아버지

늘 이 후미진 곳이 정해진 자리라며 터털웃음을 지으셨습니다.

 

늘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베여 자주 찌적거리신다(메모)는 표현을 쓰시는 할아버지

밥도 안나오도 돈도 안되는 그런걸 한다며 할머니에게도 자주 핀잔을 듣는다고해요.

 

이곳 현충원에 오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곳이  열사. 지사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여 있는 줄 몰랐으며

이곳에 올때마다 애국지사묘역 4곳을 모두 돌아본다고 하셨습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서준호하사와  문광옥 일병 안장식에도 참석하셨다고 합니다.

 

바로 엊그제 현충일에도 이곳을 찾으셨다는 할아버지.. 

말씀하시는 표정만 봐도 애국심이 끓어 오르는 할아버지같았습니다.

 

 또한 오늘 참가자들의 뜻은 모두 한마음이고 승과 낙선은 큰 차이는 아니라고 말씀 하시는 할아버지 앞에서

본기자는 스스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학교 공지게시판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는 김 지수 양(옥천고 2학년)

 낯설기도 하고 적당한 장소를 못찾아 한참을 애를 먹기도 했으나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에게 무한 감사함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괴정중학교 2학년 딸아이(유 아은)를 위해 온 가족이 총 출동했습니다.

세딸을 둔 유 승범, 서승임 부부

보기만 해도 아주 행복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언니를 따라 둘째, 막내까지 모두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린다고 했습니다.

본 기자도 이래서 동성이 참 좋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지난해 장려상을 받은 유아은양은 군인들의 희생정신과 오늘의 행복한 삶믈 그림으로 표현한다고 했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그림이 틀려지고 동생들도 언니가 하는걸 따라하고 지난해 첫 참가이후

대전 예술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미술영재에도 뽑히기도 했답니다.


 

 

 

 

오늘 이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 모두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넓디 넓은 잔디밭에서 여러 각도로 나라사랑이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배낭을 그대로 어깨에 맨채로 그림을 그리는 학생의 모습에서 강한 개성이 느껴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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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초록의 푸른 녹음이 우거지고 장미꽃이 만발한 6월.. 

손수건 한장 깔지않은 맨땅에 앉아서도 참가자들의 머리와 손에선 나라사랑이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참가자들에게도 기회는 주어졌습니다.

중구문화원 직원들이 하나하나 잘 챙겨서 줍니다.

호국 백일장은 제시된 글제로 작성을 해야하는데, 올해는 중학부,고등부, 일반부 모두 "눈물"이란 글제가 주어졌습니다.

호국 사생대회는 수채화의 경우에는 국립대전현충원내의 현충문, 현충탑, 홍살문, 천마웅비상, 호국분수탑,

봉안관, 현충관, 호국관, 야회전시장, 현충지 등이 그림내용에 반드시 그려져야 한다고 합니다.

서예는 한글, 또은 한자중 택일을 하며, 서채는 자유로이 하되, 오자나 탈자가 없어야 하는건 기본

서예 역시 주어진 글귀를 써야 한답니다.

 

죽는 날까지 한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윤동주 시(서시)에서 .(중등부) 

바라보라 저 산과 바다 저 하늘과 들판

내 역사와 전설이 피었고 대대로 누려온 곳

조국아 내 불타는 사랑 오직 너밖에 또 쥐게 주랴  이은상 시     - (조국아) (고등부)

한글은 꼭 위의 글귀를 써서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6월의 현충원의 모습은 더욱 짙어만 갑니다.

나란히 누워계신 호국영령들처럼 스트로브잣나무도 줄지어서 짙푸른 녹음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6월을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공을 세운 그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도리요 의무이기도 하지요.

우리 이웃에 있는 보훈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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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