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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고암의 대표작 50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기회, 이응노미술관 기증작품전

 

고암의 대표작 50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기회, 이응노미술관 기증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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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너무나 좋았던 5월의 어느날, 이응노미술관을 다녀왔어요.

이응노미술관은 늘 고암 이응노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고암미술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한

고암의 대표작 500 여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기존 전시와 다르게 작품 수가 정말 많았어요.

5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이니 시간이 되시면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술관 자체가 예술이 된 곳, 건축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설계가 멋진 미술관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랍니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통 유리창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 옆쪽으로는 철쭉이 만개한 모습을 감상할 수가 있고요.

유리를 통해 밖을 보는 것조차 그림처럼 설계가 된 미술관이라 내부를 거닐다보면 독특하고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죠.

 

오늘의 전시는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였답니다. 차근차근 재밌게 설명해주시던 도슨트 선생님!

전시 설명 해주는 줄 모르고 그림 보고 있었는데 한 쪽에서 도슨트 선생님께서 다른 관람객에게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처음엔 살짝 엿듣는 정도로 따라다니며 들었는데 듣다보니까 이곳의 작품들에 대한 이해도 잘되고 훨씬 재밌어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설명을 들으니 더 재밌더라고요.

그림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했던 것의 차이를 느낄 수도 있게 되고 감상의 폭이 넓어지거든요.

다른 분들도 이응노미술관 오셔서 전시 감상하시기 전에 도슨트 설명을 같이 들을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문자를 단순화시키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요. 위의 작품은 담요로 만든 작품이에요.

어떻게 보면 쉽게 상품화 시킬 수 있는 디자인들이라 상품화에 대한 제의도 많았다고 하네요.

 

 

 

물감으로 칠한 것 같은데 자세히 다가가보면 직물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색의 음영도 마치 물들어 옅어진 것 같은 느낌이 나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토대로 그린 그림들이랍니다.

확실히 색상이 밝고 그림 속에서 미지의 세계 같은 느낌이 나요. 동화책 속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면도 있네요.

 

제 2전시실 까지 관람을 하고 나면 다시 작은 복도를 따라 다음 전시실로 이동하는데 이곳도 통 유리로 시원해보이죠.

고암 이응노 선생은 대나무를 좋아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창 밖에도 대나무가 있고 그림 속에도 대나무가 많아요.

 

고암 이응노 선생이 좋아하던 대나무 그림! 이 대나무 그림은 양 끝의 높이가 똑같아요.

도슨트 설명에 의하면 이 작품을 벽지로 만들기 위해 양 끝 높이를 맞춰서 연달아 붙일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이 주역 시리즈는 64괘의 획을 하나하나 그린 작품인데 한자 속에서 그 자가 의미하는 바를 형상화 시킨 모습이에요.

동양의 오리엔탈리즘 느낌도 나고 문자 속에서 사람과 동물이 살아 있는 듯 보여요.

혼자 그림을 감상할 때와 누군가와 함께 감상할 때 그리고 설명까지 곁들여질 때 그림을 보는 시각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응노미술관에서 이번 주말은 친구와 가족과 고암 이응노의 그림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

 

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전화번호 : 042-602-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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