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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연극 | 살아있을 때 잘해! 연극 "수상한흥신소"

 

 

 

살아있을 때 잘해! 연극 "수상한흥신소"

 

 

***

 

 

삶이 끝난 이후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니, 내가 떠나고 난 후에 소중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하는데요,

이런 상상을 기반으로 만든 연극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수상한흥신소"입니다.


 

 


이 연극은 영혼을 보는 한 남자와 함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이 연극에서 등장하는 영혼이 

우리가 생각하는 귀신처럼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그냥 우리 주변의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물론, 연극은 연극일 뿐이긴 하지만요...


결국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삶의 소중함'입니다.


 


 

연극의 무대입니다.

이 무대가 좌우로 날개를 접었다가 폈다가 합니다. 

접거나 펴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허름한 책방을 중심으로 연극은 진행이 됩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연극을 보실까요?



 


우리의 주인공, 자타가 공인하는 고시생 오상우


고시를 준비하지만 매번 떨어지는...

사실상 백수인 셈이죠.

경비 아저씨와 친하게 지내죠.

 

 



책방 여주인을 흠모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죠.

 

연극의 등장인물 관계는 대략 이러한 라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새로 산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기가 쉽지 않죠.

결국 아내에게 문자 보내는 것을 도와주죠.


이렇게 보낸 문자는 경비아저씨의 부인에겐 잊지 못할 문자가 되는데요...

 

 


 

이런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방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책방에 잠시 들러 이런 저런 책들을 살펴보는데,

허름한 책 냄새가 좋다는 여주인의 이야기에 뭐가 좋냐고 하지만,

여주인이 건낸 책을 보며 좋아라 합니다.


그 책 안에 무엇이라 써 있는 글귀...


갑자기 여주인은 이 책은 빌려줄 수 없고 팔 수도 없다며 가져가죠.

 

이 책의 사연은 뭘까요?




 

헌 책방...

장사가 잘 될리 없겠죠?


요즘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큰 고통의 시간이라고 하던데,

이 헌책 역시 그러합니다.


밀린 월세를 갚지 않으면 가게를 정리하라는 압박...

이 모습을 창 밖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자와


책방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남자...

두 여인과 두 남자의 대조적인 구도..




 

책방 여주인은 책갈피를 선물합니다.

이 책갈피 하나에 너무나도 기뻐하는 이 남자...


역시 남자는 단순한가요? ㅋㅋ




 

백수 고시생 오상우에게 있는 특별한 재능..

바로 영혼을 보는 것입니다.


만화작가가 꿈이었던 오덕희와의 만남...







 

엘리트 경영학도 출신의 영혼, 김동연은 오덕희에게 고시생 오상우를 소개한 것이죠.


이제 만화작가를 꿈꾸다 영혼이 된 오덕희와 김동연은 

백수 고시생 오상우에게 특별한 사업을 제안하게 되죠.





바로 갑작스럽게 죽은 영혼들을 위해 

그들이 마치지 못한 일들을 대신해 주는 흥신소를 차리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상우의 눈에만 보이는 영혼들을 위해 특별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죠.


 

 

 

백수 고시생 오상우는 대표처럼 옷을 갈아입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자...영업 시작!!


 


 

이제 영혼들이 마구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이 마치지 못한 일들을 끝내 달라며 말이죠.


멀티맨이 벌이는 다양한 캐릭터는 웃음을 멈추지 못하게 만듭니다.


마지막에 등장한 조폭...


연극은 점차 위기로 치닫게 됩니다.




얼마간 보이지 않던 경비아저씨..


무척이나 큰 슬픔을 안고 나타났습니다.




그뿐인가요?


책방 여주인은 자신의 아픔을 토로합니다.


그렇게 눈물의 장면들이 이어지며 연극은 위기를 향해 진행합니다.





갑자기 조폭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놓는데요..


그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궁금하세요? ㅎㅎ 그럼 직접 보세요~~



이제 연극은 김동우와 책방 여주인의 러브스토리로 되돌아 갑니다.


이들의 러브스토리....


아...정말 가슴 설레이는 사랑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여하튼, 결국 오상우는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을 하며 


다시 책방 여주인 앞에 나타납니다.


아...삼각관계...이런...


 

 



경비아저씨는 자신의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아쉬웠는지를 털어놓습니다.


오상우는 하늘에 대고 말을 하면 아줌마가 들을테니 말을 하라고 하며 자리를 피하죠.




 

이런저런 일들 끝에 결국 책방 여주인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그리고 책방을 정리하려고 하죠.


연극은 오상우와의 러브라인을 암시적으로 드러냅니다.


실제적으로 손을 한 번도 잡지도 않고


사랑의 감정들이 표현되지도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해 줄까 고민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지는 그것을 고민해 보게"


인상적인 이 대사....


 

이제 책방 여주인과 오상우의 러브라인은 밝은 희망을 내포하며 더 이상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대 놓고 드러내는 러브라인보다 


이렇게 살포시 숨겨 둔 러브라인이 더 기대됩니다.


이제 연극은 대단원의 막을 향해 흘러갑니다.



 

이제 연극의 끝입니다!!


오상우는 이제 흥신소를 정리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흥신소의 소문이 더욱 많이 나게 되고 더 많은 사연들이 밀려오게 되죠.


오상우는 다시 흥신소를 향해 뛰어가면 다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달려가며 연극은 끝이 납니다.


 



<수상한흥신소>


이 연극은 영혼들의 슬픈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단순한 "고스트 위스퍼러"로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연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살아 있을 때 더 잘하라"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면서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하루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임을 깨달으라고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 없는 것을 깨달은 후에 후회하지 말고

함께 있을 때 더 잘 하라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뒤늦은 효도를 한다고 하지 말고

살아 계실 때 더 잘해드려야 한다는 아주 간단한 진실을 말입니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연극 <수상한흥신소>..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추천합니다.



<수상한흥신소>


일시: 2013년 4월 4일(목) - 5월 5일(일)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오후4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


장소: 대전카톨릭문화회관


예매문의: 1599-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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