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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명소]4월에 눈이 왔어요, 계족산의 봄앓이?

지난 토요일(4.20), 절기상 곡우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는 때에

 

우리 고장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봄꽃들이 피어나고 나무의 새순들이 빼곡하게 돋아나는 4월 하순에 눈이라니~~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가 걱정이 됩니다.

 

 

과수의 꽃들만 아니라 산자락을 수채화로 채색하던 산꽃들도 때아닌 추위에 얼마나 처연할까,

 

휴일에 계족산으로 향했습니다.

 

 

 

 

 

계족산성에 올랐을 때 만난 미니 눈사람 커플!

 

 

 

 

화들짝 놀라긴 했겠지만 봄꽃들의 빛깔은 더욱 화사해 보이네요~ 반가운 장동산림욕장 입구의 모습입니다.

계족산 숲속음악회 공연이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는 현수막이 매달려 있구요~

5.25~26까지 금강로하스 축제가 열린다는 광고도 있구요~

 

 

이른 휴일 아침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산을 찾으시네요,

산을 오르는 이유는 산에 가야 알 수 있는 법!

일주일의 피로를 풀고 다시 일주일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기운을 충전하는 곳이

바로 넉넉한 품을 지닌 산일 테지요.

 

 

 

토요일에 내린 눈자락이 잘 정돈된 밭고랑마다 남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또 말간 얼굴을 드러내고 있구요~

 

 

 

대전의 걷고싶은 길 12선에 선정된 계족산 황톳길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숲길이지요.

'5월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았다고 하는데요,

한 달 뒤에는 녹음으로 짙푸른 숲속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봐야겠어요~

 

 

 

 

계족산성까지 오르는 게 오늘의 목표!

눈이 와서 길이 축축하고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등산전 스트레칭은 필수지요~

 

 

 

 

 

 

 

 

 

 

도심에서는 이미 초록잎사귀들로 그 가지를 빼곡이 채웠는데,

산길이어서인지 노오란 개나리가 아직까지 만개해 있습니다.

 

 

 

 

 

 

 

 

계족산의 공익적 기능을 수치로 나타내면,,,,

우~와! 58조 8,813억원으로 평가가 되네요~

 

나이(?)가 조금 들어서인지,

이렇게 그 가치를 환산된 금액으로 보지 않아도 자연에 대한 감정은 늘 감동과 무한 감사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어디에 시선을 두더라도 언제 눈이 왔었냐는 듯

벚꽃들은 화사한 빛깔로 눈을 사로잡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싸리나무로 흔히 일컫는 '조팝나무꽃'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곳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도 조팝나무군락을  많이 조성한 것 같아요.

 

 

 

 

 

 

 

 

 

 

 

 

 

 

 

 

 

황톳길 위로 벚꽃비가 내렸습니다.

낙화한 꽃잎들이 주황빛의 황톳길를 수놓고 있네요.

비가 온 뒤나 녹아버리는 눈이 왔을 때에는 황톳길이 질퍽대니까 갓길로 조심조심 다녀야 합니다.

 

 

 

 

 

 

 

 

 

 

 

 

 

 

 

 

산중턱에서 드디어 눈의 흔적을 발견!

 

 

 

고갤 들어 산자락의 진달래도 한 번 쳐다봅니다.

산책길에 피어있는 벚꽃만 감탄하며 바라보느라 우리 고유의 참꽃은 봐주지도 않았네요. 

쏘리쏘리~~4월의 눈에도 그 빛깔을 잃지 않느라 애썼구나,

참 예쁘다!

 

 

 

 

 

 

 

평소에는 여기까지 오는데도 허덕거릴 텐데

녹은 눈에 촉촉히 젖은 꽃들을 담고 새순 돋아나는 나무를 담으며 와서인지

발걸음이 아직 가볍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정한 산길!

계족산성까지 오르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아빠의 카메라 앞에 선 아이의 모습입니다.

 

 

 

 

 

 

 

산성 오르는 길에는 보다 많은 잔설을 볼 수 있었어요.

분홍빛 진달래와 연둣빛 새싹 아래의 흰 눈!

이런 풍경을 보는 건 평생에 한 번으로 족합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인간들에 대한 자연의 경고메시지라고 보아도 좋겠지요.

특혜받은 자연환경에 감사하며 우리의 뒷사람에게 우리와 같은 환경을 남겨주는 것이 의무와 책임임을

인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산성에 도착!

지난 번에 왔을 때 보았던 소나무들이 벌채되어 보이질 않네요.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다 남은 눈의 흔적만~~

 

 

 

 

 

 

 

 

 

어떤 분께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계시길래,,,

다가가 보았더니

 

 

 

 

요렇게 예쁜 미니 눈사람 커플이 있더라구요~

다음 겨울에 다시 만나요~

 

 

 

 

 

 

 

 

 

 

계족산성 안에 있던 소나무는 '리기다소나무'였나 봅니다.

근래에 도입한 외래수종이라서 벌채대상이 되었다네요.

누군가는 심었을 텐데,,,

수십 년 자라온 생명인데,

다른 곳에서 요긴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식목작업은 신중하게~할 필요성을 여기서 보네요.

 

 

 

가까이에서 보면 눈 때문에 꽃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어요~

 

 

 

 

올봄은 이 진달래꽃의 자생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잘 견뎌줘서 고맙고 오래도록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과 모습으로 우리의 치유공간이 되어주는  ,

4월에 내린 눈으로 작은 봄앓이를 하긴 했지만 거뜬히 이겨낼 것을 믿구요~

 5월에 짙은 녹음과 수려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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