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빛으로 빛나는 대전 현충원 단풍길을 걷고 왔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빨간 단풍잎을 차마 밟지 못했습니다.
반영이 더 선명하고 고운 호수입니다.
메타쉐콰이아길에 열린 파란 하늘이 어찌나 높던지요.
고이 잠든 병사 묘역에도 단풍이 들었습니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무궁화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병사들과 같아라.
묘역 뒤로 조성된 산책길,
삼삼오오 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솔향을 맡으며 걷는 길이 폭신폭신 합니다.
현충원 안에 산책길이 조성되어
현충원이 시민들 곁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