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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일상다반사

[대전여행] 걷고싶은길 '제3편, 계족산황톳길' (계족산성,맨발축제)


대전의 걷고싶은길 12선을 선정하고 매주 떠나는 걷고싶은길 여행은 이번 계족산황톳길을 맞이하여 큰 고비였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생각보다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애초의 계족산황톳길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하였으나 계족산하면 역시 계족산성이기에 들여야 한다는 고집으로 인해 올랐지요.. 허나 계족산성 너무 만만히 본 모양입니다. 덕분에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고 결국은 한바퀴를 도는데 있어 실패하였답니다. 그러나 계족산황톳길을 다음기회에는 반드시 오를 것입니다.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가을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였죠. 고기압대가 저멀리 서쪽부터 우리나라로 계속적으로 밀고들어오면서 하늘에는 한점구름 없이 맑은 날씨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날만큼은 하늘에는 구름이 너무나 많아 곧 비라도 쏟아질 기세였습니다. 덕분에 산길은 빨리 해가 저물었지요.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 반딧불이 서식지

계족산황톳길로 가기위해 입구로 쭉쭉 걸어올라갑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이렇게 팻말이 있었습니다. 요즘 도시화로 인해 보기가 힘들어진 반딧불이가 이곳에서 서식한다는군요. 어렸을 적 반딧불이 보고 너무나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곤 하였죠.

 

장동산림욕장에서 부터 시작하는 계족산황톳길을 가기위해 지나치다 보면 옆에는 논들이 있어요. 논에는 이미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 고개를 숙이고 있답니다. 벼는 가을철 누렇게 변했을때가 가장 아름다워 보여요. 그리고 너무나 풍요로워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길 옆에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차들은 이 길을 쉽게 쉽게 통과하지 못했구요.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 장동산림욕장 입구

여기가 장동산림욕장의 입구입니다. 작년이나 지금이나 장동산림욕장의 양 돌기둥은 넝쿨이 아직도 감싸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내, 푸르름을 간직하던 넝쿨들도 이렇게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 걷고싶은길 12선 표지판

보시요. 이것은 바로 대전의 걷고싶은길 12선을 뜻하는 팻말과 함께 작은 소개말도 있습니다. 조형물이 발바닥모양이죠.


자~ 이제 슬슬 올라가 봅니다. 벌써부터 황토가 깔린게 왠지모를 건강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위의 현수막 보이시는가요? 10월13일부터 10월14일 양일간 이곳에서는 계족산맨발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벌써 7회째 맞는 행사입니다.


아직은 맨발축제를 일주일여 남기고 있어서 그런지 황토가 많이 깔려 있지 않습니다.


길에 뿌려질 황토들은 이렇게 쌓여 있어, 이제 손님 맞을 준비들을 하고 기다립니다. 옛날에는 이런 황토들을 이용해 집도 짓고 토기도 만들고 했다지요. 그러나 요즘은 콘크리트 길과 집으로 인해 황토를 밟아보기가 어렵죠. 


도시화 덕분에 보기 힘든 황토가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 때문에 황톳길일 깔린 웰빙길이 요즘 대세랍니다. 그래서 여러 공원들을 가보아도 황토가 깔린 황톳길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요. 그렇다면 황톳길을 걸을때에는 어떻게 걸어가야 하나요? 위의 표지판을 보시면 됩니다. 저렇게 허리를 곧이 피고 팔은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 주면서 걸으세요. 그럼 허리도 곧게 피고 건강에도 아주 좋죠.




위의 맨발코스 지도를 보시면 현재 위치가 보입니다. 이제 거기를 한바퀴 쭉 돌아야 하거늘... 그러나 계족산성 덕에 그리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 임도삼거리 부분에서 바로 계족산성으로 방향을 꺽었답니다.



황톳길 옆에는 이렇게 작은 길이 있답니다. 이 길은 연못으로 가는 길인데요.

 

연못은 이렇게 조성되어 있답니다. 산책길이 연못근처를 이렇게 빙빙 둘러싸고 있지요.


그리고 저앞의 다리는 통제되어 출입할 수 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저것이 바로 사방댐이라고 하더군요. 연못 아래에는 잉어와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요. 잉어는 사람들이 풀어놓은 것도 있더라구요.



연못주변을 서성이며 있다가 다시 황톳길을 향해 올라갑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니, 이제 쉼터와 같은 장소가 나왔습니다. 


곧이어 계속 올라가 봅니다. 이곳은 황토를 많이 뿌렸나 봅니다. 붉은 황토색을 띄는게요. 푸른 소나무와 함께 붉은 황토길이 꽤나 어울리네요.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여기가 바로 갈림길이죠. 저는 오른쪽으로 빠집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이쪽으로 많이 지나갔길래.. 갔죠. 그리고 여긴 일본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우측통행해야지 않겠어요?



올라갑니다. 쭉쭉 올라갑니다. 나무는 더욱 울창하게 자라있고, 구름은 점점 더 끼고, 해는 지고 참 3중고네요^^


좋-다! 아~ 허리야~!

산 곳곳에 "좋다"라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었습니다. 다~ 의미가 있어서 이렇게 걸어놨겠죠.



여기는 이제 황토를 뿌릴려나 봅니다. 길 한쪽 모퉁이에 길~게 뿌려져 있네요.

그런데 이렇게 걸어도 아직 1/10 밖에 못왔다는 사실 덕분에... 한숨이 ㅋㅋ 크게 드리워 지고 있습니다.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 맨발걷기 효능

그리고 맨발걷기의 효능을 아시나요?

맨발걷기의 효능으로는 혈액순환 개선, 소화기능 개선, 두통해소, 당뇨예방, 치매예방, 피로회복, 기억력향상, 불면증해소 등 여덟가지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 듣는 효능들이라 그런지...굉장히 눈길갑니다.



그리고요, 계족산황톳길에서는 매주 주말 4시~5시에 상설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처음 시작은 2007년부터 했는데 꽤 오래되었군요.



그렇게 황톳길을 걷다가, 처음에 말한것처럼 계족산을 왔으니 계족산성을 둘러봐야겠지요. 그래서 계족산성을 오르기 위해 길을 바꿉니다. 사실 여기부터는 걷고싶은길에 속하지 아니합니다. 걷고싶은길을 계속 황토색길을 따라 가셔야 합니다. 그러나.. 계족산의 상징은 계족산성이잖아요.


산을 오르고 오릅니다. 그러나 계족산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40분을 더 가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고 맙니다.

그러다 옆을 보니 대전시내가 훤히 보일정도로 뚫려 있습니다.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 오르니... 이제 땀이 흐르기 시작하네요. 

여름이 돌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정상과 가까이 접근하였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보니 멀리 대청호가 보이는게 아닙니까? 


다시 대청호를 멀리하고 계족산성을 향해 오릅니다.


그러나, 산 중턱에 훤히 들판처럼 큰 나무들이 없는 곳을 발견하였답니다. 멀리서 보았을땐 이곳이 산성인줄 알았건만 가까이 와보니 옛날 산불로 인해 나무들이 타버린 흔적들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곳에 이렇게 작은 나무들을 심어놓았나 봅니다.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 계족산성

드디어! 산성에 도착합니다.

이미 해는 늬엇늬엇 지고 덕분에 오랫만에 등산도 할 수 있었네요.


계족산성은 옛날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산성으로서 백제로써는 굉장히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던 산성인만큼 규모도 컸습니다. 왜 이곳이 그리 중요한 산성인지는 이곳에 와서 둘러보니 알겠더라구요. 대체로 대전은 분지로 이루어져 있어 낮은 산들과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만큼은 대전의 모든 곳이 거의 다 보일 정도 였습니다. 대전을 통과하면 바로 공주와 부여를 맞닥들이니 그러니 당연히 이곳이 옛 백제와 신라의 전략적 요충지였을 것입니다.

 

▲ [대전여행] 걷고싶은길12선, 제3편 계족산황톳길 : 계족산성 입구

이곳이요. 계족산성의 입구랍니다. 입구가 으리으리할 만큼 크네요.


계족산성은 최근에 들어 복원된 곳인지라 깔끔하죠. 곧게 뻗어 있구요. 그러나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이곳 아래는 낭떨어지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가까스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정말 높더군요. 그 옛날 이런 산성을 쌓는데 얼마나 많은 힘이 들었을까요?


그리고 이길을 통해 계족산성에서 내려왔답니다.


이번 걷고싶은길 12선 중 3번째로 소개해드리는 계족산황톳길은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그런지 완벽하게 소개해 드리지 못했네요. 그리고 중간에 계족산성으로 방향을 트는 바람에 끝까지 돌지 못하였구요. 그러나 아직 맨발축제를 1주일여 남은 상황에서 황토길들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하셔서 황톳길도 걸으시고요. 이렇게 걷는데만도 무려 4시간 이상이 걸렸답니다.

이번주말 계족산에서는 맨발축제가 열립니다. 그때는 정말 축제 분위기 속에 열린 계족산황톳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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