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지나면서
가을은 더 깊어만 갑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을 통해,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통해
자연이 영글어가는 소리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연의 공간,
날마다 달려가고픈 수목원이라
주말에 담은 사진으로 그 향기와 모습을 기억하며 한 주를 보내곤 합니다.
한밭수목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완성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계속 봐왔기 때문인지
남다른 이야기와 애정을 지니게 된 것 같은데요,
수년 간 다녔어도 코스모스는 올해 처음으로 담아봅니다.
동원에 가면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군락을 볼 수가 있어요.
꽃무릇을 담기 위해 불갑사나 선운사로
따로 출사를 가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동원과 서원 어디에서건 솔밭 아래에 있는 붉디 붉은 석산을 보실 수 있구요,
해마다 그 군락이 커져만 갑니다.
화살나무의 잎들도 가을볕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지난 17일에 핸드폰 카메라로 담은 동원 장미원에 있는 장미들입니다.
9월인데도 새로이 꽃들을 피우고 있더라구요~
5월을 다시 만나는 듯 어찌나 반갑던지요.
자원봉사 선생님의 안내로 더욱 풍성해지는 한밭수목원 나들이었습니다.
친구의 감탄사까지 핸드폰에 담깁니다.
아름다운 장미원의 주인이 되어봅니다.
비내린 뒤의 꽃잎들은 어찌나 고혹적인지요~
빛깔도 다양하게 피어있는 9월의 장미들입니다.
국화꽃들도 제철을 맞아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네요.
동원의 호수를 낀 길이건,
서원의 참나무 숲길에서건,
한밭수목원의 어느 길을 걷더라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가을의 향기가 더욱 가득한 곳,
한밭수목원에서 여러분들도 추억의 발자국을 남겨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