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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대전소식

우즈베키스탄 화상환자, 의사 꿈 되찾아




“얼굴에 입은 화상 치료를 위해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오히려 부작용만 생겼는데 대전에서 제 삶을 찾게 돼 눈물이 납니다.”

지난 28일 우즈베키스탄 화상환자인 우미다(RAKHMOVA UMIDA, 1993년생)양은 대전 건양대학교병원 화상재건센터에서 2차 수술을 마친 뒤 붕대를 감은 채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전시가 건양대학교병원(원장 박창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화상재건기술 세계화 사업’이 절망에 빠져있는 세계 화상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평범한 시골마을에서 살고 있는 우미다양은 16세 때 가스렌지 폭발사고로 얼굴과 손, 허벅지에 큰 화상을 입어 주변 국가를 찾아다니며 수술을 받았으나 열악한 의료기술 탓에 오히려 화상재건도 못하고 피부의 당겨짐, 가려움증, 안구 건조증 등 후유장애가 생겼습니다.

우미다양은 현지 선교사의 추천으로 건양대병원 화상재건센터 의료진과 연결돼 2차에 걸쳐 수술을 받고 화상흉터 90% 이상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할리마(50)씨는 “(딸이) 갑작스런 화상으로 일상생활도 어려워 친구들과도 거리를 두게 됐고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삶을 포기하고 싶어 할 정도의 심리적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딸을 보며 너무 가슴 아팠다”며 “화상재건수술로 우미다가 다시 의사가 되고 싶은 16세 소녀의 꿈을 되찾는 모습을 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히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지난 4월 대전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 외국인환자 유치 선도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약 100여명의 장기체류 1천만원 이상의 고액 환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술을 담당한 건양대병원 김동철 교수(화상재건센터장)는 “화상재건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의료기술 분야”라고 전제하고 “화상재건 전문 의료진과 의료기관은 극소수(건양대학교병원과 한강성심병원 2개소)에 불과하고 종합병원급 진료과의 협진체계와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다”며 “대전시와 공동으로 세계 화상환자 유치 및 의료기술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양규 시 보건정책과장은 “건양대학교병원은 12월 JCI 국제인증을 받으면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화상재건기술의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며 “시에서도 대전의 우수한 의료관광 브랜드를 해외에 적극 홍보해 대전이 해외환자 유치의 핵심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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