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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꿈] 정직한 큰바보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


 

 나는  "교육과학 기술부" 블로그 기자단이 되고 시댁 식구들이 모일 때마다 존경받는 교육자를 알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시댁 친척들이 대부분 교육 공무원이거나  공무원들이었고  대전에서 40년 이상을 살아 왔기때문이다. 내 글에 대한 책임을 정성들여서 인터뷰하고 성실하게 정직한 글로 쓰고 싶었다.

 철도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한 막내 시고모부님(홍부기,71세)  65세 때 전국 테니스대회 에서 60대 부분에서 최우승을 하셨다.고모부님의 테니스클럽 회원인 원로교수님을 인터뷰하러 갔다.

 막내 시고모부님의 테니스 동호회 는 "상록 테니스클럽'이다. 전직공무원,교수,등 15명으로 구성된 오래된  테니스 동호회이다. 69세 부터 91세까지 실버 할아버지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테니스를30년이상 계속 하신 분들이다. 1998년 10월에 창단됐다.


" 상록 테니스 클럽"은  자체 코트가 없어서 3년부터 회원의 지인인 윤원찬씨(50대) 개인 테니스장에서 월수,금 오전에 운동을 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유성구 장대동에 있는 윤원찬씨의 자택이고 뒷쪽으로 테니스장이 있다. 지역을 위해서 일하신 어른들을 위해서  테니스장을 빌려주는 넉넉한 마음이 고마웠다.



* 테니스장으로 나를 안내하는 막내 시고모부님의 모습이다.  시댁식구들이 모이면 늘 웃음 폭탄을 터트리게 해주시는 유머어가 많은 분이다.


개인의 주택과 이어서 만든 테니스 코트장의 모습, 이곳에서 오전에 공을 치고 가까운 유성에 가서 온천목욕 후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진다.



* 테니스장  입구에 있는 사무실, 주인장께서는'원앙클럽'회원인가 보다.


*  건강하고 넉넉한 노후를 즐기고 있는 "상록테니스클럽"회원들의 모습.




 ** 원종린(元鍾麟, 88세) 전 공주교육 대학교 교수님도 회원이다. 대전시내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원교수님을 알고 있다. 2005년도에  2~3억원의 사재를 들여서 "원종린 수필문학상'을 만들었다.

" 문학사랑"을 발간하는 '오늘의 문학사"에서 해마다 신인 수필가를 발굴하고 있다.
전국의 수필가들이 응모하는데   본상1인에게 500만원의 상금을 ,작품상 2~3명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주고 있다. 올해도 7월말까지 수필을 모집하고 있다.



** 테니스를 하고 있는 원종린교수님이 잠시 쉬는 동안에  우리 나라 교육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1. 요즈음 교직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됐습니다. 안정적이고 노후까지 생활이 보장이 되는 직업이라서 그렇다고들 합니다. 교수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교사가 자질이 있고 소명의식이 있으면  정년까지 보장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요즘에 정말 필요한 사람은 대우(大愚,큰바보) 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너무 코 앞의 이익만을 보고 살지말고 말보다는 실천을하는 미련한 바보가 필요합니다.  좋은 인성이 바탕에 있는 속이 꽉찬 교육을 해야 합니다.

원교수님은 이어서 우화를 들려주었다.

옛날에 어느 절에  상좌가 밤에 장대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어요.  주지스님이 왜 그러냐고 물었답니다.
"  주지 스님! 하늘의 별을 딸려고 그럽니다."
" 바보같으니라구. 별을 딸려면 지붕위에 가서 따야지 거기서 되겠니?"
"그 주지에 그 상좌"라고 하시면서  원교수님은 웃으셨다. 그리고 말씀을 계속했다.

 '지도자의 자리가 작던지 크던지 ...지도자는 지옥에 가도 백성은 천당에 가게 해야 하는데 자기 배만 채우려 하고  풍조가 문제입니다. 자기만 천당에 가려고 하고 백성들은 지옥에 가라고 하면 안됩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2. 우리나라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단점은 정직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근래에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게 문제입니다.  케네디 대통령도 존경했다는 일본의  우에스기 웅산이란 영주가 있습니다. 마을에 누에를 치어서 명주를 만들고 누에를 잉어에게 먹여서 키웠어요. 그 잉어를 자라는 아이들에게 먹여서 영양보충을 시켰습니다. 정작 자기는 일식일찬(一食一饌)을 하고 비단이  그렇게 많이 나는 고을에서 평생 면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정직한 지도자, 정직한 교사. 정직한 학부모가 필요합니다."


남의 약점을 지나치게  지적하고 약삭바르고 양보도 배려도 모르는 사람으로 키우는 요즘시대에 정말 필요한 지도자(교사)는  원교수님이의 말씀대로 大愚(큰 바보) 같은 사람일 것이다.


" 나보다 못난 사람이 있습니까?  나보다 못한 사람나와 봐라. 그러면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느냐? 나보다 잘난 사람도 없다. 이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 난 면도 있고 못난 면도 있어요.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조용하게 말씀하시는  존경받는 원로 교육자 원종린 교수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 속에 들어 왔다.
교수님은 제자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성백전 한국 기술 공사 회장과 김창제 전 한국 탁구 협회 이사라고 하셨다.


대전광역시에서는  각 구마다  노인들의 테니스교육을 위해서 체육을 전공한 강사 한 명씩 파견하고 있다.중구만 지도강사가 아직 없는데  곧  보완해 주면 좋겠다. 현재 한 구에 한 명의 강사로는 늘 부족한 상태이다.


대전광역시 순환코치 곽봉순강사(44세) 월,금요일 오전에 '상록테니스클럽' 회원들에게 강습을 하고 있다.


테니스클럽  회원이 가끔 자비를 들여서 상품을 사온다. 오늘 일 등을 한 원교수님이 쌀 두봉지를  받았다.
2등은 휴지,3등은 포장 김세트였다. 사진의 제일 오른쪽에 원종린 교수님, 중앙는 유성구 1대 구청장이었던 변기수(79세)청장님, ...제일 왼쪽에 계신분이  상품을 사오신분이다.

"상록테니스클럽' 회원은 한번 모임에 10명이상 출석을 하고 있다.
나는 오늘 막내 시고모부님의  안내로  테니스 클럽 회원들을 만나고 넉넉하고 평화로운 노년의 롤 모델을 보았다.
91세의 고령의 회원은 오늘 참석을 하지 않았다. 참석을 해도 운동은 안하시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신다고 했다.


그분들과 헤어져서 마침 5일장이 열리는 유성장에 들렸다 . 시장 한 가운데 놀이터에는 많은 남자 어르신들이 쉬고 있었다. 남자 어르신들의 특징은 많이 모여 앉아 있어도 대화를 하지 않고 각자 생각에 빠져 있다.
인터뷰를 하느라고 반나절을 보냈지만 삶의 지혜와 건강비법을 배운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