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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냉면에 대해 모든것을 말해주마 (식객 280)


 

제목은 저렇게 적었지만 부담스런 생각이 듭니다.
냉면이라는것이 워낙 대중적이면서 맛을 안다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제가 감히 정리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도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나름 냉면을 접했다는 입장에서 글을 포스팅하렵니다.

우선 냉면에 막국수도 같이 엮으려고 합니다.
냉면은 평양냉면, 함흥냉면, 밀면, 막국수, 진주냉면 이렇게 나뉠수가 있겠네요.
제가 식객포스팅하려고 갔다온곳은 부여, 대전의 각지역, 그리고 전주, 진주등을 다녀왔습니다.
중요한 강원도 지역은 아직 안가봤습니다. 예전에 다녀왔지만 하루 세끼를 먹는지라...
아래사진을 보면 지역마다의 온갖비주얼의 냉면이 다투는 형태입니다.




냉면은 한그릇에 그리움을 담는다 (식객 274)
http://blog.daum.net/hitch/5472530
이곳은 청석골 칡냉면이라는 집으로 대전에서는 괜찮은 집입니다.




자 냉면을 이야기하자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꼽게 되겠죠
평양냉면같은경우는 남한으로 오면서 보통 물냉면으로 이름이 둔갑을 했고 지역적으로 그냥 평양냉면을 사용하는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함흥냉면의 경우 보통 비빔냉면으로 이름을 불리게 됩니다.
냉면한다는 집치고 물냉면과 비빔냉면 하나만 하는집은 거의 없습니다.


'평산면옥' 시원한 평양냉면 한젓가락 어때요? (식객 155) http://blog.daum.net/hitch/5472226
평양냉면은 말그대로 평양 지방에서 즐기던 냉면인데 6-25사변이후 이남으로 내려왔습니다.
사골뼈로 국물을 푹 우려낸 육수에 사태살을 넣고 삶아내어서 내온 육수에 메밀과 전분을 섞어 만든 국수를 끓는 물에 담가서 사리를 만들면 먹을 준비가 됩니다. 그리고 꿩육수나 닭육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민이도 시원하게 한그릇 해치우고 있습니다.
평양냉면은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메밀국수가 발달했습니다.
특히 평양냉면은 겨울에 밤참으로 많이 먹긴 했는데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뽑혔다고 합니다.

 


'진주냉면' 맞아 진주의 냉면은 다르구나. (식객 172) http://blog.daum.net/hitch/5472266
 이제야 진주냉면이 나오는군요
진주냉면은 양반가의 고장으로 평양냉면과 같이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냉면중 하나였습니다.
진주에 가면 중앙시장이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냉면집이 여러곳있습니다.
진주냉면의 고명은 편육, 지단, 무채, 오이, 배, 삶은 달걀, 석이버선, 육전, 실고추가 들어갑니다.


진주냉면은 참 푸짐합니다.
계란을 입힌 소고기를 기름에 부쳐서 먹기 좋게 썰어넣은 육전은 진주냉면만의 독특한 점입니다.
지민이도 진주냉면을 즐기고 있습니다.
원래 진주지방에서는 산청의 장밀과 메밀을 7:3의 비율로 섞어서 냉면을 만들어서 먹었다고 하는데..제 입맛에는 전에 말한대로 해물 육수의 맛이 강한 탓인지 흠 일반적인 냉면맛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자 이것은 진주의 온면입니다. 이 온면은 수입밀가루와 고구마 전분과 메밀을 섞어 만들어서 그런지
마치 우동같이 쫄깃한 느낌이 듭니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에서 야식으로 먹던 고급음식 진주냉면은 진주와 부산에서만 접할 수 있습니다.


식객 쉬흔다섯번째 이야기 맛있는 음식 '전주 허브아일랜드' http://blog.daum.net/hitch/4198131
이 냉면은 지금까지 제일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이 드는 냉면입니다.
벌써 2년이나 지난 이야기입니다.
평양냉면의 모양새에 약간은 함흥냉면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냉면이었는데


지민이도 일부를 잘라서 주자..잘 먹습니다.
원래의 함경도 지방의 냉면은 지금의 비빔냉면처럼 국물이 없는편이 아닙니다
국물이 어느정도 들어가있었던 냉면에 양념이 버무러진 형태죠
서울에서는 오장동 함흥냉면, 신창면옥, 흥남집이 유명하다고 하니 한번 가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식객 일흔번째 이야기 막국수에 대한 추억 http://blog.daum.net/hitch/5472019
막국수는 지역마다 음식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강원도의 막국수와는 좀 틀린것이 처음부터 무언가 강한 입맛이 땡깁니다.
메밀의 맛을 침범하지 않은 은은한 양념이 뒤돌아서면 자꾸 국물을 다마셔야 할것 같은 아쉬움
메밀 막국수는 원래 까맣다고 생각하는데 원래 메밀국수는 하얀색에 가깝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려고 다른 성분(로스팅한 메밀가루)을 추가하는것입니다. 


막국수는  메밀의 고향 강원도에 가면 봉평 3대 막국수라고 있는데
'봉평촌 막국수', '현대 막국수', '진미 막국수'가 유명합니다.
2년가까이 되어서 그런지 지민이의 모습이 앳되보이는군요
물론 지금도 어리긴 합니다만 더 애기같은 모습니다.

막국수는 특히 집마다 비법이 따로 있기 때문에 메밀가루를 섞는 비율을 다 달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바에 비해..그 대접이 소흘한 막국수는 정말 맛있는 음식입니다.


식객 스물 두번째이야기 잊을수 없는맛 메밀국수
http://blog.daum.net/hitch/883199
마지막으로 포스팅할 맛은 바로 메밀국수입니다.
밀냉면이라고도 불리는 이 맛은 참 시원섭섭하면서도 약간은 밋밋한 맛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밀면도 비빔밀면과 물밀면이 있습니다.
밀면 육수의 기본은 사골, 돼지고기, 닭고기 이렇게 사용하는것으로 보아 냉면의 형제가 맞군요. 아니 자매인가요?
원래 부산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밀면은 전쟁 직후에 부산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만들어서
먹던것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밀면의 쫄깃한 맛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못잊으실듯 합니다.

 

어떻게 냉면의 다양한 종류를 접하셨는지요?
냉면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맛이지만 때론 겨울에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전 술먹고 다음날 특히 냉면이 생각나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속시원한 시원함이 아닐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