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맛집/중구맛집

아시아의 요리와 문화를 나누는 I'm Asia!!

 


 

 

대흥동에 진짜보다 맛있는 리얼 아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바로 아시아 요리와 다문화 카페, “I'm Asia”입니다.

 

이곳은 지난 419일에 문을 열었는데요, 일단 이곳의 요리사들이 정말 독특한 분들입니다.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대한민국으로 이주해 온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결혼을 온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의 여성들 10여명이 요리사로 있는 식당입니다.

 

이렇게 이주 여성 요리사들로 만들어 진 식당의 출발이 궁금하시죠?

이 음식점은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조리사 자격증 교육을 받은 이주 여성들을 식당에 취업을 시켰는데,

문제는 취업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취업 후 받는 차별과 육아의 문제로

식당에서 일이 어렵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주여성 요리사로만 구성된 식당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화요일, 대흥동의 I'm Asia에 찾아 외국인복지관 관장, 김봉구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이야기를 나누기 전, 민생고부터 해결을 해야겠죠?

 

이곳을 찾기 전, 대전조리사대회에서 무료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먼저 들러 맛을 봤습니다.

줄을 서서 무료시식권을 받고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을 맛보았습니다.

얼핏 보면 볶음밥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새우와 파인애플, 계란과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었습니다. ..이거 정말 맛있더군요.

그런데 정말 시식이라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대흥동의 식당에 가면 꼭 제대로 나시고랭을 먹겠노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흥동 우리들 공원 주차장 출구 앞에 바로 위치한 I'm Asia 식당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층에 위치해 있는 I'm Asia 식당은 다른 식당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레스토랑의 분위기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김봉구 관장님과 I'm AsiaSNS에서 만난터라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물은 셀프였지만 직접 떠나 주신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는 거침없이 나시고랭 주세요를 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지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세계 2위의 커피생산국...어디인지 아세요?

바로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의 콘삭커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핸드드립 맛에 익숙한 제게 정말 독특한 커피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마시고 난 후, 정신이 좀 들더군요.


 

이제 김봉구 관장님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 식당과 다문화 까페를 열게 된 이유가 제일 궁금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결혼이주여성들의 다문화 가정의 70%이상이 취약계층으로

생계가 어려워 대부분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어색한 한국말과 경쟁력으로 취업이 쉽지가 않은 현실에서

자격증을 어렵사리 취득을 해도 편견으로 인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일이 많은 것을 보고는

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자립을 위해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식당문을 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재정의 문제였답니다.

하지만,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문을 열게 되었는데요,

이 식당은 이주여성들이 공동주최로 참여하여 일잘와 경제자립, 자아실현을 목표로 하는데요,

15명의 이주여성 요리사가 있는데, 육아문제와 함께 돌아가면서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외국인복지관은 이렇게 아시아요리전문점과 함께 외국인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2008년도에 이곳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 식당과 함께 이주여성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이렇게 귀한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맛과 가격, 품질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시아전문요리점이 13,000~15,000원 선인데, 이곳은 8,500~9,500원 선으로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시아요리를 처음 접하는 터라 금액이 얼마정도인지도 몰랐습니다.

또한 아시아요리가 이렇게 맛있고 유명한 요리인지도 몰랐습니다.

 

이 식당의 메뉴는 세계10대 음식인 미고랭, 쌀국수, 웰빙 월남쌈, 양갈비, 나시고랭, 팟시유꿍,

그리고 베트남 콘삭 커피등이 있습니다.

특히 양갈비는 양꼬치에 비해 더 고급요리고 갈비 한 대에 10,000원이라고 하던데요,

중앙아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I'm Asia

그리고 이 이름처럼 이맛이야(I mA sia)처럼 음식의 맛과 다문화의 멋을 맛보세요.

주말에 가족과 함께 대흥동 연극축제를 보시고,

이곳에 들러 아시아 음식을 맛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참고로, 혼자 가지 마시고 여러사람이 함께 가서 다양한 음식을 시켜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잠깐 들러 한끼의 식사와 커피 한잔을 하고 왔지만,

나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는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요?

대전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주여성들의 꿈과 희망, 열정을 파는 식당, I'm Asia!

이곳의 소득은 모두 인건비와 다른 분들에게 교육비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구에 있는 이 식당을 대전의 5개구에 모두 세우는 희망을 힘주어 말씀하셨는데,

대전의 브랜드 "건강까페" 처럼

대전을 대표하는 또 다른 브랜드가 되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허윤기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