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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2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해도해도 너무한 불펜 언제까지 이렇게 속을 썩일까?"

<한화이글스/한화/프로야구/한대화>



@ "해도해도 너무한 불펜 언제까지 이렇게 속을 썩일까?"

 <한화이글스/한화/프로야구/한대화>

 

4월이 답답한 타선에 울었다면 현재 5월, 계속해서 악몽의 경기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불펜에 그 이유가 있어 보인다. 비단 마지막 경기인 어제의 경기도 그랬지만 지난주 5점차 상황을 지켜내지 못한 것은 뒤로 하고서라도 최근의 경기에서 불펜이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땅을 치게 만들 정도로 형편 없어 보인다. 올 시즌도 불펜이 고생을 할 것 이라는 것은 시즌 초부터 생각해 왔던 문제, 하지만 그렇다고 필승조로 분류 되었던 송신영, 박정진, 바티스타의 부진은 올해를 통으로 들어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는 것이다. 과연 이대로 가도 좋다는 말인가! 속절없는 불펜에는 답이 없다는 이야기 인가!

 

해답은 믿을맨을 내려 놓는데서 시작되지 않을까?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현재 한화의 불펜은 거의 누구를 믿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필승조로 예상되었던 위의 3인방을 제외하더라도 안승민(8.27) 마일영(4.74) 김광수(6.72) 송창식(7.71)까지 하나 같이 수렁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럼 한 두명도 아니고 불펜의 동반 난조는 도대체 무엇때문일까?

먼저 필자가 보는 관점에서는 1순위는 불안정한 포수들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붙박이 주전을 맞았던 신경현이 부상으로 내려가고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들어온 최승환으로 바뀌고 시즌이 꾸려지면서 아무리 베테랑이라고는 하지만 손발을 맞추는데 부족했던 것, 거기다 현재의 정범모로까지 바뀌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기에 현재의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정범모의 패기가 팀에 녹아 든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닳고닳은 백전노장 포수들과의 지략 싸움은 아직은 멀어 보이는 부분이있다) 그리고 현재 불펜의 투수들이 경험이 많은 베테랑 들이지만 대부분이 30대를 넘긴 나이도 문제로 볼수 있다. 박정진, 송신영은(1977년), 마일영, 김광수도 30대를 넘긴 나이 이기때문에 선발이 불안해서 잦은 등판을 해야하는 불펜에서 갖는 체력적인 부담을 100%로 이겨나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럼 대안은 없는 것 일까? 여기서 필자가 생각하는 해답은 믿을맨을 잠시 내려 놓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다시말해 새로운 피의 수혈을 생각해봐야 할때가 왔다는 것이다. 멀지도 않은 작년을 생각할때 그런 역활을 해주었던 선수가 신주영이었다. 2군에서 계속해서 머물다가 등장한 신주영은 5월에 3경기 등판해서 방어율 0을 기록하더니 6월에는 9경기 등판해서 2승 2패 2세이브 방어율 3.38을 기록하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박정진을 받쳐주었고 과부하 되었던 불펜에 힘을 넣어주는 역활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올해도 현재의 시점에는 새로운 수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현재 2군에 보면 임기영 선수가 눈에 들어온다.

임기영 선수는 올 시즌 하주석, 최우석과 함께 한화를 이끌 기대주로 손꼽혔던 유망주로 스프링캠프에서도 기량을 점검 받았지만 결국 하주석과 최우석만 살아남고 혼자 쓸쓸히 물러났던 것 그런 그가 5월에 들어서면서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5.1 기아 전 7이닝 2실점에 이어서 5.6 넥센 전 5이닝 무실점, 5.12 삼성 전 7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고교시절부터 사이드암으로 일가견이 있었던 투수였기에 현재의 한화의 불펜에 더욱 매력적일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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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의 변화도 생각해볼 일이다

 

LG의 시즌 초 불펜 구상의 중심에는 리즈가 있었다. 작년에 선발로 뛰었던 리즈를 마무리로 돌리고 중간을 받쳤던 미들맨을 강화하면서 약진을 생각했던 것 하지만 그 구상은 4월 중반에 바로 꼬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역시나 리즈의 불안정한 투구에 있었다. 불안하면서도 5세이브나 이끌면서 팀을 지켰지만 결정적인 것은 볼넷과 폭투 그리고 마무리로서의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런 리즈를 두고 고민에 빠졌던 LG의 카드는 리즈를 다시 선발로 돌리면서 유원상을 스윙맨으로 봉중근을 마무리로 세우면서 변화를 주었던 것이다.

시즌중에 마무리를 교체한다는 것은 팀의 전력상 상당히 위험한 결정일 수도 있었지만 LG의 변화는 결국 팀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대단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한화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즈와 같은 유형의 바티스타를 마무리로 안고 있는 한화에게는 더욱더 그런 것이다. 특히나 위기의 상황에서 계속해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바티스타를 볼때 앞으로의 승부가 한 점차로 흐른다면 팬들에게 볼넷2개가 나오고 경기가 시작하는 것이 머리에 그려질 정도로 현재의 상태가 나타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빠른 공과 커브를 가지고 있는 바티스타를 선발로 전환하는 것은 어떨지 그리고 새로운 용병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하거나 마무리의 경험이 많은 송신영을 마무리로 보직 전환을 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바티스타는 벌써 작년부터 3이닝 이상 90개를 넘나드는 공을 던지는 모습을 여러번 연출했었다. 그것은 현재도 유효해 보이기에 오히려 부담이 덜한 선발로의 전환이 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송신영도 몸이 제대로 풀지도 못하는 피로한 상황에 등판하는 불펜 보다는 오히려 마무리로 좀더 안정적인 상황에 등판하는 것이 낳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실제로 기록상으로도 2011년 송신영이 기록한 세이브가 19세이브인 점을 생각할때도 마무리로의 전환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한화이글스/한화/프로야구/한대화>

새로운 용병은 꼭 선발이어야 할까?

 

이제 배스가 공식적으로 방출 되면서 새로운 용병 영입에는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어떤 투수가 올수 있을까 이다. 시즌 전 이라면 다양한 옵션이 가능한 투수를 찾을 수 있겠지만 현재의 여건으로 대어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거기다 쓸만한 용병투수를 잡는 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작년의 삼성처럼 저마노급의 일급수가 아니라면 모를까 대부분 한화의 역대 용병 투수 잔혹사를 생각할때 오히려 방향을 좀더 돌려보는 것은 어떨지 이런 생각은 불펜을 생각하기에 그런 것이다.

위에서도 반복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확실한 선발이 있어도 마무리가 뒤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면 답이 없듯이 확실한 카드로 마무리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아니면 스윙맨으로 전천후가 가능한 선수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지 묻고 싶어진다.

위의 표에서도 말해주고 있듯이 두산이 니퍼트를 제외하고는 선발진이 어렵고 불펜도 노경은, 이혜천으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프록터라는 특급 마무리가 있기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나, 롯데도 김사율, 삼성도 오승환, 넥센도 손승락이 있는 것이 팀의 이길 경기를 지키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좀더 먼 그림을 생각할때 굳이 용병을 선발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요즘 팬들의 하나 같은 말들은 답답하다는 것이다. 뒤죽박죽인 경기도 경기지만 불안한 마음을 시종일관 놓은 수가 없다는 것 이것은 팬들에게만 드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한화와 싸우는 팀들이 5~6점은 지고 있어도 7,8회에 뒤집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생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내일의 경기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투수를 아끼고 좀 쉬어가자는 것이 긴 레이스의 경기운용인데 이길수 있다는 생각으로 포기안하고 덤빈다면 그런 상대를 끝까지 상대하는 한화에게는 매 순간이 전력투구이자 일촉측발의 위기의 경기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 경기도 쉽게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필자의 생각이 허무맹랑한 허튼소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현재의 불펜으로 우리의 미래를 찾기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 앞만 보고 달리기전에 운동화 끈을 다시 고쳐 매고 달려야 할 때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인 것이다.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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