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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2년 한화이글스 말하다] "한화의 독수리 오형제는 과연 누가 될 것 인가"


 




@ "한화의 독수리 오형제는 과연 누가 될 것 인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한화가 달라진 것은 무엇보다도 마운드의 힘이었다. 류현진의 건재함은 말을 꺼내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겠지만 실제 연습경기에서 박찬호가 보여주었던 위력 또한 그가 왜 메이져리그의 전설인지를 실감하게 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이다. 말로만 듣던 메이저리그의 컷터가 한국에서 얼마나 먹힐지가 아니라 선발로서 박찬호의 몇승을 할수 있을까를 의심하게 할 만큼 좋은 모습을 연일 보이고 있는 것 이다. 거기에 7억팔 유창식의 선전은 작년과 다른 모습으로 거듭난 유창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두명의 활약속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한화의 선발진에 어제 한대화 감독의 발표는 실로 한화의 마운드에 전운을 감돌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6선발은 필요없다. 젊은 선수들의 로테이션이면 5선발이면 가능하다" 실로 선전포고와도 같은 5선발 체제에 도장을 찍은 것 이다. 작년같으면 과연 누구를 2선발로 내놓고 5선발을 어떻게 꾸릴까의 걱정에서 이제 누구를 과연 중간으로 돌려야 하는가의 고민으로 말이다. 그럼 2012년 과연 다섯명의 독수리 5형제는 누가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 인가? 실로 팬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자존심의 대결인 것 이다.

류현진
류현진에 대한 설명은 이제 더 이상 말을 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생각의 여지는 전혀 없어보인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2경기 출장에 그가 보여준 것은 마운드의 아티스트 모습으로 더욱 거듭난 모습이다. 컨트롤 조절과 영점 조절은 어느 정도 끝나 보였고, 류현진표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구속도 현재로서는 걱정의 여지는 제로에 가까워 보인다. 그가 올시즌 이룰 목표는 어느 해설가의 말맛따라 19승을 달성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 일정도로 선발에 대한 물음표를 찍기에 그는 너무나 차이가 있다.


브라이언 배스
애리조나의 불안이 오키나와에서도 여전히 들어났다. 공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도 미지수 이지만 3번째의 등판에서 좀더 완숙한 모습으로 이제는 제대로 마운드를 잡아간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구석은 있어 보인다. 누누히 이야기 해왔던 한국의 타자들의 진화는 이제 웬만한 메이져리그 선수는 안된다는 것 이다. 그 만큼 성장한 한국의 타자들을 과연 얼마나 앞도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도루에 대한 허점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화를 거처간 다른 용병투수들 처럼 시즌중에 잊혀질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그는 한화의 2선발 이다.


박찬호
박찬호를 이렇게 높은 3순위로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연습경기의 성적을 떠나서 선발투수로서의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그리고 시즌까지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우리나라 나이로 40의 나이 체력을 걱정해야할 나이에 그는 140Km을 웃도는 날까로운 변화구들로 선수들의 허를 제대로 치르고 있다. "아직 선수들이 내 공이 눈에 안익어서"라는 여유로운 변명으로 자신을 낮추고 있지만 현재로서 그가 3선발로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겠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한명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다. 그리고 박찬호가 필라델피아에서 일본을 선택할때의 목표가 선발이었듯이 그가 꿈꾸는 한국에서의 목표도 선발이기에 박찬호의 선발에 대한 모습을 부정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메이져리그의 피가 아직도 끓고 있기에 그는 3선발이다.


유창식
아직은 어린 애송이라고 취급하기에 그는 너무나 빨리 성장하고 있다. 작년 부상의 휴유증에 눈물을 흘렸고 LG 임찬규의 성장이 그에게는 불을 당겼을 것 이다. 애리조나에서 가장 먼저 올라온 페이스에 송신영의 극찬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오키나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런 반증을 나타내듯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매경기 일취월장을 보여주었고 특히나 지난 기아전 윤석민과의 대결에서도 초반 위기상황들을 극복하는 모습들은 작년보다는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위력이 붙기 시작한 직구는 좌완 투수 유창식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과연 지금의 자신감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줄수 있느냐가 그의 선발진의 합류를 결정지을 것 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한 번은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선발등판 그리고 2~3번은 주어질 불펜등판의 모습에서 그의 보직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임찬규에게 밀렸던 자존심을 찾기 위한 유창식의 선발 진입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양훈
한대화 감독의 의중에 올시즌 3선발은 양훈이라는 것은 일찍이 감독과의 대화시간에 밝혔듯이 그의 선발진입은 당연지사 처럼 생각되어 왔다.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는 팬들도 없을 정도로 양훈의 입지는 강했던 것 이다. 그리고 그런 의문에는 지금도 여지는 없다. 하지만 박찬호, 유창식의 분전은 그의 위상에서 많은 생각을 갖게한다. 작년시즌 누구보다도 좋은 공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항상 초반에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었던 양훈, 회를 거듭할수록 공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필자의 생각만은 아니었을 것 이다. 이런 징크스 같은 모습에 그는 결국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물론 불펜과 타선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그가 작년에 쌓아야 했던 승수를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확실한 것 이다. 과연 올시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질 책임감있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믿음감을 벤치에게 줄 수 있을까? 아마도 벤치에게 보여줄 믿음은 시범경기에서 그의 진가로 제대로 나타날 것 이다.


안승민
오키나와에서 수염이 자라고 있는 안승민의 모습은 흡사 박찬호를 연상하게 한다. 그의 우상 박찬호, 올시즌 안승민에게 가장 큰 힘이되고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누누히 이야기했던 영원한 우상 박찬호, 하지만 그의 올시즌 선발의 자리를 위협하게 하고 있는 존재이기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오키나와 캠프에서의 첫 등판 야쿠르트전의 패배는 작년 시즌의 복사판 같은 흐름으로 다가온다. 항상 잘던지고도 아쉬움을 남게 했던 순간들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의 재연이 야쿠르트전에 보였던 것, 반면에 기아전에서 보여주었던 피칭은 정말이지 완벽에 가까웠던 모습이다.과연 어떤 것이 안승민의 모습일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작년시즌 볼넷이 30개였던 성적에 자책점 91점 이었던 것 처럼 그의 정면승부를 즐기는 피칭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가 얼마나 진화를 했는지는 그의 공의 무브먼트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알수가 없다. 다만 확신하는 것은 그가 올시즌은 프로입단 최초로 10승은 달성할 것 이라는 것 이다. 그런의미에 시범경기 1차전의 모습은 벤치가 그에게 거는 믿음이 어떤 것 인지 보여준 반증의 모습일 것 이다.


김혁민
직구만 놓고 본다면 한화 최고의 투수는 김혁민이다. 빠르기도 빠르기지만 공이 날라오는 궤적은 거의 타자에게 압도적 이다. 마치 바티스타가 찍어대는 공보다 더 위력적인 힘이 느껴지는 것 이다. 필자가 생각할때 김혁민이 작년에 마무리로 등판했던 두산전은 지금 생각해도 김혁민의 진가를 날렸던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물론 그런 위력은 후반기로 갈수록 반감으로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한대화 감독의 머리속을 맴돌고 있는 김혁민은 선발로서의 매력이 확실히 있는 좋은 투수라는 것 이다. 오키나와에서도 그런 모습은 보여주었다. 그럼 선발로서 김혁민 과연 5선발안에 들수 있을까? 물론 김혁민에게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시범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역시나 문제는 멘탈에 달려 있어 보인다. 항상 김혁민의 실점 상황은 의회의 일격보다는 불리하게 만드는 자신의 투구에 있었듯이 그런 투구의 패턴을 올시즌에 극복하는 모습을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마지막의 관건으로 보이는 것 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여기서 류현진을 제외하고 누구를 어떻게 고를지를 잘은 모르겠습니다. 배스는 용병이기에 우선권은 주겠지만, 박찬호와 유창식의 활약이 계속해서 시범경기까지 확실한 인식을 벤치에 심어준다면 작년의 선발진들이 밀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작년은 패기로 풀타임을 던졌다면 올해는 경험으로 좀더 낳은 투구를 보여줄 것 같은 양훈, 안승민, 김혁민도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경쟁이 한화의 올시즌을 밝게 해주리라 믿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5명의 선발의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이제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그 실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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