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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대전여행] 효와 덕행의 산실, 사교루(유성구 팸투어 3편)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사교루는
조선후기의 중신인 민유중이 현종 9년 그의 원조인 민심언의 배위인 여산송씨와 그 자 집의공 재실앞에
자제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세운 교육 공간입니다.

누각의 이름은 우암 송시열로부터 지어받은 것으로 <논어>'술이'편의 '子以四敎하시니 文行忠信이라' 구절이 출처가 되며
그 뜻은 문학과 수행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충의스럽고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교루라는 명칭은 민씨 가문의 교육이념이 담겨 있는 樓名으로 그 편액은 우암의 제자인 수암 권상하가 썼다고 하네요.

묘를 지키고 제사를 주관하는 재실 앞에 이러한 강학 공간을 마련한 것은 서원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상에 대한 숭고한 마음을 가지고 선대의 철저한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일까요?

여흥민씨 가문에서는 3세에 걸쳐 7인의 이름난 효자가 배출되었습니다.
또한 조선왕조에 4명의 왕후를 탄생시킨 가문이기도 합니다.
 













 


정려각의 모습입니다.
효행이나 충절 등을 기리기 위해 세우는 비각이지요.
민씨 가문의 자제 중 어느 분은 호랑이도 감복시킬 정도의 효를 행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호동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낙엽진 거리의 한적한 풍경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네요.

 

 

 

 재실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의 명칭은 '영호암'입니다.
 묘를 모시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닦기 위한 도량으로도 쓰였기 때문에 영호재가 아니라 영호암이라 쓴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 영호암을 지키시는 분인 민황기 교수님께서 직접 이모저모를 설명해 주셨어요.
고택관리와 문중의 어른 역할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도 조상에 대한 자부심과
후학 양성에 한층 힘을 싣기 위해 어려운 길을 택하신 것 같습니다.

 

 

영호암 내부도 사모님께서 공개해주신 덕분에 사신도의 모습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북 현무,남 주작, 동 청룡, 서 백호는 사방을 지키는 신이지요.




 

영호당 옆에는 작은 재실인 효순재가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현재 후학을 길러내는 강학 공간으로도 쓰이는 영호암.

 

 

 

 

 

 사람이 많이들 그리웠던지
 고양이도
 진돗개도
 떠나는 우리들 뒤로 한참동안이나 시선을 두더군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나아갈 바를 배우고
현재의 삶의 모습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지요.

도심 속 과거의 흔적 속에서 현재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배워봅니다.
그리고 미래의 건강한 사회를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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