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연습실 습격을 인연으로 리허설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2011년 10월 20일 오후7시 공연을 하루 앞두고 최종 리허설이 열린다길래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이날은 내일 열릴 첫 공연에 대한 최종 리허설로,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의 호흡과 동작등 최종으로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대 앞에 오케스트라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의 모습이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1막의 무대입니다.
이제 무대 막이 내려오고 서막과 함께 실제와 같은 연습이 시작됩니다.
<서막과 등장인물 소개>
서막이 시작되면서 배우들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살짝 드러납니다.
그러더니 조명이 돌아가면서 배우들을 잠시 비추면서 등장인물을 무언으로 소개합니다.
수산나(오미령)와 피가로(조병주)
알마비바 백작(유승문)과 백작부인(김경연)
케루비노(박수경)와 마르첼리나(김은경), 바르톨로(조효섭), 바질리오(손중영)
돌아가던 조명은 이제 모두를 비추며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이런 소개방법, 독특한데요?
<서곡이 끝나고 이제 드디어 1막이 시작됩니다.>
결혼을 앞둔 피가로와 수산나의 행복한 모습...
(리허설인 탓에 조명이 불규칙해서 색이 조금 틀어졌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수산나는 무엇인가 고민이 있습니다.
고민은 바로 수산나를 향한 백작의 음흉한 눈빛이었습니다.
바로 피가로의 수산나...
백작의 음흉한 눈빛...
초야권을 부활시키려는 백작...
(초야권: 노비의 결혼에서 주인이 결혼할 노예의 신부와 첫날밤을 차지할 권리)
하지만 이를 알게 된 피가로..
영특한 지혜로 대책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아리아 - "만약 나르리께서 춤추신다면" (Se vuol ballara)
이제 피가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아리아를 마치고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를 막는 반대자들이 나타나는데....
바로 마르첼리나는 차용증을 내보이며 피가로와 수산나의 결혼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바르톨로도 예전에 피가로에게 속은 것이 억울해서 동참하게 되는데....
차용증을 뺏어 본 바르톨로...
'이제 나도 복수할 수 있다!!!'
피가로의 결혼을 방해할 것이 즐거운 마르첼리나....
하지만...
수산나가 등장하자 심기가 불편해 집니다.
말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 수산나에게 모욕을 당하자 화가나 퇴장을 하게 되는데....
한편, 백작부인을 사모하는 케루비노...수산나가 등장하게 됩니다.
예의범절을 익히기 위해 시동으로 와 있는 귀족의 자제, 케루비노...
하지만 정원사의 딸 바르바리나와 밀회하다 백작에게 들겨 성에서 쫓겨나게 되어 울상으로 수산나에게 나타납니다.
백작부인의 리본을 보고 급흥분하는 케루비노...
급기야 그 리본을 뺏어들고 도망가는데....
케루비노는 얼음장 같이 차가운 백작부인의 마음을 녹이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산나에게 작업을 거는데요...
'어쩌면 좋아, 여자는 불처럼 얼음처럼 내 가슴을 뒤집어 놓네'
아리아를 부르며 수산나에게 교태를 부리지만....ㅎㅎ 넘어갈리가 있나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오페라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듭니다.
잠시 짬을 내어 오케스트라를 담아 봤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백작의 등장으로 놀라 의자 뒤에 숨은 케루비노...
그런데 바질리오가 등장합니다.
백작은 놀라 의자 뒤로 숨고,
의자 뒤에 숨었던 케루비노는 의자 위로 올라가 숨는데,
수산나는 의자 위에 숨은 케루비노위에 천을 덮어 줍니다.
그런데 바질리오는 케루비노가 백작부인을 향한 음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하는데..
결국 발끈한 백작은 벌떡 일어나 분노합니다.
가서 케루비노를 잡아 오라고...
하지만 당황한 수산나...쓰러질 듯 합니다.
백작과 바질리오의 수산나에 대한 작업...
아...남자는 다 똑같을까요?
격노한 백작은 케루비노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천을 걷어내자 숨어 있는 케루비노가 들통나게 됩니다.
앗...놀란 케루비노와 수산나...그리고 바질리오
바질리오는 수습을 하려 하지만...
그러나...바질리오의 노력은 허사가 됩니다.
들킨 케루비노...
두렵기만 합니다.
백작은 케루비노를 내쫓으려 하지만
백작의 수산나에 대한 음흉한 고백을 엿들었던 것을 말하자
백작은 케루비노를 군대에 입대시켜 버립니다.
피가로와 수산나의 결혼...
백작은 초야권을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다만...더 성대한 결혼을 위해 결혼식을 미루겠노라고....
실망하는 수산나와 피가로...
이제 백작은 케루비노에게 자신의 군대에 장교로 입대를 명령합니다.
피가로는 낙담한 케루비노에게 다가가 그 유명한 아리아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나비야 다시는 날지 못하리 (Non piu andrai)"
수산나에게도 작업을 걸던 케루비노...
이제 골치거리가 한명 사라집니다.
행복한 수산나와 피가로...
피가로는 군대에 입대하는 케루비노에게 이제 너의 그런 나쁜 행실은 끝났다며
나비야 다시는 꽃을 향해 날지 못할 것이라며
비아냥 거리며 아리아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총알과 대포가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케루비노의 고운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며...
이제 군대를 향해 나아가는 케루비노...
관중들을 향해, 그리고 백작을 향해 경례!!!
그렇게 골치아픈 방해꾼 케루비노를 해결하고
백작의 초야권을 해결한 피가로...
행복함으로 수산나를 안은채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그렇게 행복감으로....
브라보!!! - 남자의 솔로
브라비!!! - 남자의 단체
바라바!!! - 여자의 솔로
브라베!!! - 여자의 단체
브라비!!! - 남녀의 혼성
지금 피가로의 아리아가 끝난 후 외치는 말은 어떤 것일까요? - 정답!! 브라보!!! 입니다.
1막의 마지막 불이 꺼지고 주위에서는 브라보가 터져 나옵니다.
<1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