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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소박하지만 정이 넘치는 마을축제, 동네야 놀자~



축제의 계절 10월입니다.
다양한 내용과 크기의 축제들이 우리 고장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저는 규모는 자그마하지만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꾸미고 주인공이 되는
추억의 가을운동회와 같은 마을축제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돌봄나눔어울림이 있는 마을축제
동네야 놀자

일시: 2011년 10월 15일(토) 오후 2시~5시
장소: 양지초등학교 운동장
주최: 축제공동추진위원회(법동,송촌동,중리동)
내용: 마을사람들이 서로 얼굴 익히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의 모습을 마을축제에서 함께 만들어 보아요.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을을 대표하는 얼굴은 국화꽃이지요.
축제현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꽃집의 소국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이맘때쯤 가을운동회가 열렸고 지천으로 피어난 쑥부쟁이나 구절초를 꺾어가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아치형의 입장 문틀을 장식하였어요. 역시나 추억은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소국을 보면 늘 운동회 생각이 납니다.






가로수들도 이제 화려한 빛깔을 띠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잎들을 떨구기도 하네요.





길을 잘 몰라 헤매는 저를 친절히 이끌어주신 분들도 마을축제 현장엘 가고 계셨습니다.





원래는 마루 어린이도서관의 주최로 자그마하게 시작하여 2회 열렸된 나눔 축제가
이제 마을축제공동추진위원회가 구성됨으로써 보다 다양한 마당으로 많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첫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회날을 계기로 인접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서로 웃고 즐기던 옛 모습을 보는 듯해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정이 넘치는 마을축제의 시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전시마당에는 마루 어린이들의 주제별 사진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아이의 눈에 비친 동네 어른들의 모습과 글에 정이 넘칩니다.



동네를 지나가다 여러번 스쳤을 법한 낯익은 얼굴들.
혹시나 내가 아는 누군가가 있을까, 유심히 들여다보는 마을 주민들.






송촌동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동춘당의 풍경도 전시되어 있네요.

















재미있는 말풍선과 함께 보는 시장 풍경 사진입니다.
아이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이 사는 동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을 듯 합니다.





초록화실의 어린이들이 마련한 그림작품 전시.

















우리동네를 표현한 협동작품.







아버지와 어머니, 동네 형들이나 언니들을 표현한 인물드로잉.







계족산이 인접한 동네라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지 아이들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보이고 생명력이 꿈틀대고 있는 듯합니다.





벼룩시장도 열렸습니다. 정성을 들여 만들었던 작품들도 마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내놓았네요.








마을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있지요.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마당입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이 쥐포를 맛있게 굽고 있습니다.














부침개를 굽고 있는 사람은?
모두 남자분이시네요.
주문에 맞게 두께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도 양보다는 질? 때문인지 얇게 부쳐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하시네요.













떡볶이도 먹거리 마당에서 인기있는 먹거리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와서 마을축제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네요.
몸은 힘들겠지만 마을을 위해 참여하고 나누는 역할을 한 뿌듯함에 생각은 더 커져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된 가설무대에서는 3시 30분에 공연마당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체험마당을 둘러보았어요.





머리핀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여자 아이라면 누구나 관심있게 참여하는 체험마당이네요.





북아트 체험.






자그마하고 예쁜 나만의 책이 완성되었네요.






대전여성회에서 마련한 다도체험.












마루도서관에서 마련한 인형극은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
내가 만들어서 먹으니 더욱 맛있을 테지요?






손수건 만들기 체험.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귀중한 손수건이네요.















 

미꾸라지 잡기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은 뒤처리가 중요할 것 같아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앙증맞은 손톱이 예쁘게 잘 물들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축제에는 진짜 봉숭아꽃을 따서 보관했다가 물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카시아잎으로 하는 파마체험도 있었습니다.












마루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많은 체험 마당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
도서관 마루는 마을 주민이 만들었고 이끌어가는 대전 시내 몇 안되는 마을 도서관 중 하나입니다.







축제공동추진위원회 회원분들입니다.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한 마루도서관장님께서 인삿말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의원님들께서도 참석해 주셨네요.





이제 공연마당의 시작을 대덕문화원의 풍물공연이 알립니다.






깜찍한 옷차림의 아이들이 대기중이네요.











양지초등학교에서 내려다 본 청솔공원.







운동장 한 켠만 차지한 작은 어울림 한마당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피노키오 유치원 아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네요.








 

아직 무대가 낯설어서 경직된 아이,
공연을 즐기고 있는 아이,
모든 아이들에게 소중한 체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함께 자라는 동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무궁화합기도 단원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수련기간이 오래 된 형님들의 공연.





 

많은 박수를 받은 낙법 장면.







10명이 엎드려 있는 장애물을 넘는 모습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아슬아슬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무사히 장애물을 넘었어요.
우리 동네의 안전을 지킬만한 정말 멋진 체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양쪽에서 교차하며 덤블링을 하는 공연에서도 주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지요.




이후 청림 색소폰 동회회에서 마련한 색소폰 연주, 마루 산책에서 마련한 오카리나 공연, 양지초 1학년이 마련한 댄스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크고 화려한 볼거리에만 익숙해진 우리들,
'동네야 놀자'는 작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어린 마을축제였습니다.
이곳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또한 마을의 복지를 위해 쓰인다고 하니 진정한 '돌봄나눔어울림'의 축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을 어른들이 동네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또한 그러한 어른으로 성장할 테지요.


스스로 행복해지는 마을,
그 마을 축제의 현장에 다녀온 제 마음까지 전염되어 행복해졌습니다.



마을축제 관련 사이트
마루어린이도서관: http://cafe.daum.net/marukids
대전여성회: http://cafe.daum.net/woori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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