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

한화이글스 이야기 - "LG의 마운드에 날개를 달아준 유원상의 첫승"



                  ▲ 후반기 막판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는 LG, 어제의 승리로 플레이오프에 희망과 유원상의 재발견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한화와의 연장승부를 결국 무승부로 만들고 토요일 승리를 챙기면서 들었던 생각은 "LG가 결국 또 한화라는 보약을 먹고 이제 다시 올라가겠구나"하는 생각이었다. 흐름의 반복으로 흘러가는 야구에서 완전한 추락이 없기에 떨어지면 올라서는 것은 당연한 이치요 진리인 법, 그렇기에 원정에서 연장혈투를 정신적으로 이겨낸 LG에게는 더욱 뜨거운 피가 흘렀을 것 이다. 하여튼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끓어올라오기 시작한 모습이 결국에는 멀여저보일 것 같았던 4위 싸움에 승기를 불어넣어주었을까?

한화를 재물로 삼더니 최악의 팀으로 추락하고 있는 SK까지 연일 잡아내면서 이제는 내심 4위가 눈앞에 들어온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특히나 어제 초반 리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위기를 맞았던 LG가 SK를 보란듯이 유원상을 올리고도 3:0 완봉의 치욕을 선사하며 승리를 만든 만큼 오늘의 승리도 LG에게 넘어가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어제 유원상의 투구가 더욱 빛이 났다고 해야할 것 이다.

기억속에 이름 유원상

얼마전까지만해도 한화에서 친근감있게 불려지던 그 이름을 이제는 모르는 남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뿐만은 아니었으리라! 그도 그럴것이 2006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의 품에 들어와서 올해까지 5시즌을 뛰었으니 어찌 그런 감회가 들지 않겠는가! 
유원상 하면 지금도 한화에서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만년유망주, 구위는 최고인데 자신감이 부족하다, 루상에 주자만 나가면 변하는 투수라는 말이 있을 만큼 아쉬움의 대명사였다.

사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유원상에 대한 기억이 가장 선명히 남아있는 것은 2007년 플레이오프때 일 것 이다. 가물가물한 기억에 몇차전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잠실에서 구원으로 올라온 그는 절묘한 변화구로 그 당시 두산의 타선을 일시에 잠재웠던 기억들 말이다.
그시절 사실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그의 투구를 보고 내년 한화에 당당한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한다고 언론에서 떠들만큼 인상적인 모습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고 할까.

그런 기억에서 그런지 그 다음부터 유원상을 보면서 느끼는 회한은 최고의 투수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기대들은 그 다음해부터 주어졌던 풀타임 선발의 기회에서 발휘가 되지 않았다. 2008년 5승 4패 (볼넷 77개로 공동1위), 2009년 5승 10패, 2010년 5승 14패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않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이다. 더군다나 등판횟수도 점점 줄었는데 자책점은 회를 겁듭할수록 늘어나기까지 해버렸으니 팬들과 팀의 기대는 더 떨어졌다는 것은 말은 안해도 알만한 상황, 급기야 올시즌 불펜에서 시작하면서 이제는 선발의 기회마져 잃어버리게 되었으니 본인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 2006년을 당시 기아의 한기주와 롯데의 나승현과 함께 최고의 투수로 손꼽혔던 유원상은 계약금 5억5천에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되었었다


한화에서는 결국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 볼때 유원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볼넷이 너무 많다는 것, 특히나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허용률이 높아지는 볼넷으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이다. 자신감있게 뿌릴 수 있는 볼도 분명히 제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던지지 못해서 통타를 당했던 기억들, 몰리는 카운트에서 결국에 허용했던 적시타, 초반에 그렇게 잘던지다가도 갑자기 무너지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이 어떻게 보면 볼넷 허용률이 높은데서 오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들이 많이 있었기에 그에 대한 기대를 많이 더 걸었지만 결국 트레이드의 변수를 맞게되면서 영영 이제는 남이 되어버린 지금의 현실을 맞게 되어버린 것 이다. 사실 김광수와의 트레이드에대해서 말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나 안타깝다는 소견을 발혔던 것은 현실적으로는 부족해 보였지만 아직도 가능성이 높은 1순위의 선수를, 지옥에서도 데려와야 한다는 빠른 공의 좌완투수를 모두 내주고 꼭 즉시 전력감이라고 불펜투수를 데려와야 했는지, 결과론적으로는 LG에게 이래저래 날개를 달아준 것을 볼때 LG가 올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한화에게 큰절이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 이제는 영원히 LG의 맨으로 남겠지만 한화팬들의 기억속에는 언제나 그시절의 모습으로 남아있을 것 이다


2011년 남은 시즌 유원상의 활약은 계속될 것 이다

하여튼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서 어제 유원상이 보여준 모습은 이제 가능성이 아니라 만개한 모습으로 LG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감을 찾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SK타자들 앞에서 보여주었던 기막히 포크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경기의 운영면에서까지 합격점을 받은 것 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 첫승이 갖는 의미는 LG에게는 희망을 유원상 자신에게는 또 다른 시작의 발판을 마련해준 의미로 다가올 것 이다. 이제는 남이되어버린 그시절의 그지만 2007년 그 모습 그대로 그리고 입단부터 지금까지의 빛바랜 사진속의 모습으로 팬들의 가슴속에는 한화의 유원상으로 남아있을 것 이다.

앞으로 남은 2011년 시즌 이제 한화의 선수는 아니지만 LG의 선수로서 자신감있고 패기넘치는 최고의 투수로서의 활약을 유원상에게 기대하고 싶다.

 사진출처ⓒ 한화이글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이 "나와유"와 저에게 큰 힘이됩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노광호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