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옆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이응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7월13일부터 10월30일까지 [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展이 열리는데요,
개강하면 가볼 시간이 있을까 싶어 얼른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의 내용을 듣고
상상력으로 그려낸 풍경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입구가 예뻐서 저도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ㅋㅋ
대전이응노미술관은 작고 소박한 멋이 있는 미술관이예요
또 미술관을 빙~둘러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미술관 안에서 바깥의 푸른잔디밭과 분수 등을 볼 수 있어 경관도 멋져요
대전이응노미술관의 입장료는 단돈 500원입니다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300원에 입장할 수 있어요
매월 넷째 주 일요일은 '미술관 가는 날'이라서 모든 관람객이 무료랍니다
정말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예요
입구에 적힌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마터면 이 멋진 작품들이 세상의 빛을 못볼 뻔 했네요
'동그란 아치형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는 베네치아에 사는 한 소년이 여행길에 나섰다.'
이 글귀를 시작으로 전시회는 시작됩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형상화한 그림같죠 ?
전시회는 이처럼 마르코폴로의 여정을 따라 이루어집니다
황폐해진 베네치아의 모습인 듯 하네요
전시회 이름이 '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인 만큼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대한 설명도 친절히 적혀있습니다
왼쪽 TV에서는 다큐멘터리가 나오고 있었는데 잘 안봐서 어떤내용인지는 모르겠어요
마르코폴로가 다녀온 여정도 알기 쉽게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막을 그린 작품들은 제가 깜빡하고 찍지 않았네요 ㅠ
오아시스도 있고 해질녘의 사막도 있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았어요
당시 마르코폴로가 매료됐던 세계가 몽골제국이라고 하는데,
특히 '쿠빌라이 칸'이 지배했던 중국에 흠뻑 취해있었다고 합니다
마르코폴로의 여정을 짤막하게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어요
짧고 단순하지만 마르코폴로가 어디를 여행했는지 요점만 쏙쏙 볼 수 있어요
몽골의 산악지대가 눈 앞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전시회 장을 나설 때 볼 수 있는 문구예요
너무 좋은 글귀라 찍어봤습니다:)
동방견문록을 직접 읽지 않고 책의 내용을 들은 뒤 내용을 기억하고 형상을 떠올리는 식으로 완성했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자유롭고 생동감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응노 화백의 손끝에서 그림으로 탄생한 동방견문록은 더욱 생생하고 신비롭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