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후덥지근 했나 싶게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한 것이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선 것 같습니다.
이럴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가슴이 탁 트이는 길을 따라
지난 7월 27일에 개관한 국립중앙과학관 내의 '창의나래관'에 다녀왔습니다.
요며칠 정말 멋진 하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반가웠지요. 엑스포 남문 위로 펼쳐진 하늘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네요.
자전거를 타고 시민광장을 한바퀴 돌아본 뒤에 엑스포 다리를 건너서 과학관으로 향했습니다.
엑스포 과학공원의 상징인 한빛탑을 지나
국립중앙과학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준비되어 있군요.
입구에서 태양광 전지판이 우리들을 먼저 맞이합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에너지 생산 및 소비를 하는 것은 자연 속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하지요.
'뫼비우스의 띠' 모습의 조형물이네요.
드디어 창의나래관이 보입니다.
과학관 정문 쪽에서 바라본 창의나래관입니다.
이곳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하구요, 입장할 수 있는 출입문은 뒤에 따로 있어요.
9시 20분부터 매표가 시작됩니다. 창의나래관은 과학관 매표소를 지난 후 좌측으로 돌아서 주출입문으로 입장해야 합니다.
첫 관람은 9시 30분부터 1시까지라고 해요.
꼬마 손님들이 많이 왔네요. 짝꿍이랑 손을 꼭 잡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왼쪽의 아름다운 여성분은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생소한 직업을 자세하게 소개해주신 김소영 팀장님입니다.
창의나래관 내의 과학커뮤니케이터 분들은 단순히 전시물에 대한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술사처럼 공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명칭의 직업이 있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처음 알게 되었는 데요,
어떠한 공연으로 어렵기만한 과학을 친숙하게 안내해 주실지 과학커뮤니케이터 분들의 활동이 기대가 되더라구요.
창의나래관 입장 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롤링볼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롤링볼이 다양하게 낙하하며 에너지가 변환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구입니다.
전기쇼가 벌어지는 중간에 아이들이 자신들의 귀를 꽁꽁 틀어막고 있습니다.
번개 치는 소리에도 놀라지 않을 수 있었지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진행하는 전기쇼를 감상하며 아이들은 놀라움과 즐거움에 박수를 칩니다.
암흑 미로 입구에서도 과학커뮤니케이터 분께서 안내를 해주고 계시네요.
이곳은 감각의 방입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의 공연이 빛을 발하는 곳이지요.
다양한 색깔의 빛이 만들어내는 모양들.
괴도 루팡으로 분장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쇼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1층은 전기쇼와 레이져쇼, 감각의 방에서의 쇼를 통해 열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자,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원형전시실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어요.
우리의 위대한 과학유산인 첨성대의 축조방법을 알 수 있는 전시물.
석굴암 건축의 과학적 원리를 보여주는 전시물.
동양의학을 집대성한 허준의 동의보감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상감청자와 직지, 신기전, 앙부일구 등도 원형전시실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2층의 '낯선 세계'를 체험할 시간입니다.
사칙연산 숫자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대결도 가능하고 혼자하기도 가능한 놀이네요.
점수가 높아야 랭킹 순위에 오르겠지요?
디지털 칠교놀이는 다양한 도형블럭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하나의 그림을 완성 하는 놀이입니다.
모션캡쳐는 내가 움직이는 대로 영화 속 캐릭터가 똑같이 움직이는 놀이예요.
줄을 선 것을 보니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가 봅니다.
새로운 가상세계를 모션베이스와 4D로 체험하는 짜릿함, 이곳은 가상현실라이더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꼬마 아가씨들이 옹기종기 매달려 가상현실 골프를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네요.
이 중에서 미래의 박세리가 나올 수도 있겠어요.
이렇게 창의나래관 2층은 '미래정보를 알 수 있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층은 숲속의 과학정원, 아이들이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공간입니다.
목공체험교실에서 과학작품을 만들고 있는 꿈나무들~
다양한 생물탐험 프로그램이 있네요.
이외에 제가 미처 소개하지 못한 체험 공간도 많이 있어요.
창의나래관은 올 연말까지 시범무료기간이라고 합니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여 시민 여러분들도 많이많이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2시간 여의 창의나래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자전거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과학과 환경, 어찌 보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한 몸인 것 같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라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와 아이들, 즉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과학과 더욱 친해지고 관심을 가지는 일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아름답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국지성 폭우와 태풍, 기나긴 장마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무겁게 젖어있던 올여름을
자전거 여행과 과학체험을 통해 바이바이~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