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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기자단이야기

한상준 기자와 함께하는 일본내 한국역사 탐방기! (일본/계백/백제/대전시블로그기자단/일본탐방)



한국청년회의소와 함께하는 일본의 한국역사 탐방

본 콘텐츠는 대전시블로그기자단3기 한상준 기자의 일본의 한국역사 탐방기입니다. 이번 일본탐방은 대전 내 기업 및 재단으로 부터 지원을 받아 탐방 중에 있습니다. 

 

계백 이후 백제 부흥의 꿈, 다자이후 정청(大宰府 政廳) [일본의 한국역사 탐방 20110717]

이동경로 : 비박장소-오토가나(7분/1km)-다자이후 정청(18분/5km)-간제온지(도보 15분/1.4km)왕복-다자이후 천만궁(13분/1.8km)-다자이후시 이시자카 규슈 국립박물관 주차장아래 놀이터 비박장소

 

 

 

 



<출처 : 대전시블로그기자단 '덜뜨기' 허윤기 기자님>



새벽 6시반. 내 생애 첫 비박이라 그런지 예상과는 다른 기상시간이다.

어제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또 푹신한 침대를 벗어나 딱딱한 블럭위에서 자서 그런지 온 몸이 뻐근하다.

아침 햇빛은 너무나도 따갑다. 일어나자마자 땀범벅이라니... 

시원한 나무그늘을 찾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였다. 

오... 출국전 헬스장에서 배운 스트레칭이 이렇게 쓸모있을줄이야 !!

바로 옆 경찰서로 넘어가 찬물에 머리를 감았다.

가방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어제밤 식사준비하느라 더러워진 주위를 말끔히 청소하고 나니까 8시가 되었다.

쭈니가 일어나고 오늘 돌아볼 스팟들을 정리했다.

 


아침부터 허기지는 배.. 어제 남겨놓은 밥이들어있는 코펠을 열었다.

'밥이 다 식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햇살의 뜨거운 열기로 마치 전기밥솥 안에 있는 따뜻한 밥 같았다.

밥을 쭈니꺼 내꺼로 나누기 위해 젓가락으로 퍼 보았다. 근데 역시나... 밥이 약간 굳어버려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으으, 빨리 먹고싶다고!' 온 신경이 곤두서서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다가 가방 속 미니삽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꺼냈다. 오호! 주걱처럼 쓰니 매우 적절하다.

따로 땅팔일도 없을것 같고... 흐흐. 그냥 무거운 주걱일뿐!!

가방속 깊숙히 숨겨두었던 소고기볶음고추장을 꺼냈다.

밥위에 뿌려 비벼먹었다.반찬이 없어도 황홀한 이 맛....ㅎㅎ

 

출발채비를 하였다. 

땡볕아래 케노피를 분해하고 풀었던 짐을 다시 정리했다.

베낭 무게 덕분에 어제 하루종일 놀란 어깨를 파스로 진정 시켰다.

어제 완수하지 못한 오토가나의 오노성을 향해 출발!!

원정 이틀만에 첫 언덕길... 

배낭과 짐가방과 함께 이 언덕길을 올라가니 출발 하자마자 주르르 흐르는 땀방울.

일본은 한국보다 더 더운듯하다. 하긴 우리나라보다 더 남쪽지방이니까...

땡볕을 뚫고 오노성에 도착했다.

 

 

.... 계단이 까마득하다.

배낭을 자전거옆에 나란히 내려놓았다.

중요한 게 들어있는 허리가방과 카메라만 들고 계단을 올랐다.

 

 

체육공원인듯 하다.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바글바글, 시끌벅적 하다. 

참 많은 아이들이 유니폼까지 갖춰입고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정말 너무 더운날인데도, 아이들은 지칠줄 모르고 뛰논다.

 

 

저멀리 박물관같이 생긴곳이 보인다.

박물관과는 아무 상관이없는듯했다. 헬스장이 덩그러니 있을뿐...

벽면엔 유명해 보이는 야구선수 사진이 붙어있었다.

 


우린 박물관이나 오노성을 찾기위해 급히 나왔다.

성이라면 산속에 있겠지 싶어서 산길을 걸었다.

 

야영장에 도착했다. 아마 학생들 야영장소로 이용되는 듯 한 곳이었다.

단체 바베큐 시설까지 준비되어있었다.

후쿠오마 주민들에게 이곳 오노성은 아마도 복합문화센터와 같은 개념인듯 했다.

 

 

저멀리 무슨 입구라고 써있는 간판이 보였다.

무작정 따라나섰다,

오~ 박물관이 나타났다. 좀 썰렁한 분위기.

화살표가 가리킨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었다.

아 밀려오는 허탈함.... 휴무일까? 아니면 아예 이제 문을 안여는건가?

 

오노성 박물관은 물론, 이곳에 있다는 오노성 성곽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곳이 구글맵에서 오노성이라고 표시하는것을 보아

이곳에 옛날에 오노성이 있었던 자리라고 생각된다.

지형적으로봐도 시오지야마 라는 매우 높은산지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이 오노성은 다자이후를 보호하기위해 지어진 산성 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백제식 산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백제인들의 관장 아래 백제식으로 지어진 산성.

백제식 산성은 첫째로 포곡식의 형태를 가진다.

'포함하다'의 그 포자와 계곡의 곡자니까, 말그대로 계곡을 포함하는 방식이다. 

들쑥날쑥한 산간지형을 인위적으로 변형하지않고 성을 쌓기 때문에

따로 옹성, 치성, 망루등의 시설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축조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성을 쌓는 재료에 있다. 

돌을 깨서 사용하던지, 흙을 구워 벽돌을 사용하던지 흙을 사용하던지.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백제식의 산성은 돌을 깨어 성벽의 재료로 사용한 것이 많다.

또한 성벽뒤를 돌을 깰떄 나오는 부스러기와 흙으로 채우기도 했다고 한다.

 

조상들의 지혜로 쌓은 백제만의 방식의 백제식성. 오노성!

우리가 못찾은 건지, 아니면 안내를 성의없게 해놓은 건지. 

혹은 아예 없어진건지.... 휴.

알수는 없다. 하지만 세가지 이유중 어느것이든, 한국인으로서는 다만 서운할 따름이다.


다음 장소는 다자이후 정청.

오노성에서 다자이후 정청까지 가는길은 의외로 순탄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역시 내리막길이 있는 법!

계속되는 내리막길 후에도 오르막이 없는 평지라 시원시원하게 도착했다.

 

다자이후 정청.

주차장 앞을 가로지르는 연꽃이 있는 냇가에는 

아이들이 뜰채를 들고 무언가를 잡고있었다. 

가재 비스무리한 뭔가였는데,아이들이 대부분 잡은걸 다시 방생시켜줬다. 

어린데도 참, 아름다운 모습이지 싶었다 ㅎㅎ

하지만 난 일본어만 알았다면 '삼일동안 굶었으니 저거 먹겠다'구 말하고 싶었다.

 

다자이후 정청은 다자이후를 관리하는 관청이였다.

백제+일본군이 신라+당 연합군에게 패한후 일본 정부가 설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서도 백제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었다.

 


이곳 유적지에는 현재 주춧돌만이 남아 있다.

주춧돌은 백제에서 주로 쓰던 건축 방법이었다.

기둥을 바닥에 묻어 세우는것이 아니라 주춧돌 위에 세우는 방식을 썼던것이다.

그래서 기둥을 세우는 것이 땅에 묻는방식보단 더 힘들었을것이다.

그래서 주춧돌에 홈을 내었다고 한다.

그 사실 또한 이곳에서 찾아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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