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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대전명소] 대전 하늘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통영의 동피랑에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 대전 하늘동네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2009년 말이었을 겁니다. 아직 하늘동네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명을 하기 전에, 그저 달동네였을 때 말이지요.
저는 우송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길을 물어 물어 대동 산 1번지를 찾았습니다.
당시 하늘동네를 소개한 포스팅은 웹 어디에도 없었고 혼자 열심히 찾아 나서야 했었습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찾아나선 달동네, 그곳엔 우리네 일상과 아름다움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대동 산 1번지에 오르면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흔히 달동네라 불리는,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에나 나오는 동네이지요.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셨을 법한 동네는 사실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에 미치지 못합니다.
대전이라는 같은 도시임에도 그곳은 조금 더 이웃과 친밀한, 부드러운 일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 가에 널린 빨래, 오두막에서 수박을 잡수시는 어른들. 일상에 아름다움이 덧입혀집니다.






처음 달동네를 블로그에 소개하고난 후 2년, 수많은 대전시민이 달동네를 찾은듯 했습니다.
웹 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던 대동 달동네 관한 제 글이 이젠 수많은 글을에 묻혀버렸으니까요.
달동네는 더 이상 달을 염원하는 조그만 시골 동네가 아니었습니다.
하늘과 가까워진 하늘 동네, 대전의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이 되어있었습니다.





나는 공구년 이후에도 네번의 발걸음을 더했습니다. 매번 올 때 마다 출사객이 늘어가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록 그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될지라도,
이러한 일상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대전 시민들이 안다는 사실이 좋았거든요.
색바랜 벽화들은 새로이 칠해지고, 더 좋은 프로젝트들은 활기를 찾게 될 것입니다.
대동의 달동네 하늘동네 프로젝트에 의해서 말이지요.




대동 하늘동네는 우리 일상의 아름다움을 비쳐줍니다.
타자의 시선에서 본 공간이 아닌, 일상적인 시선에서 엿본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나는 하늘동네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하며 또한 기쁠 것입니다.
그들이 존재하는 이상, 그들의 일상에 미소가 가득한 이상 말이지요.



대전블로그기자단 이한규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