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일상/시사ㆍ사회

주유소 100원 할인? 가격인하는 말뿐일뿐!!



주유소 100원할인이슈가 되는 이때에 마침 여행계획이 세워져서 대전을 휘젓고 다니면서 가격을 내린곳을 찾아보았다. 평소에 머리속에서 멤돌던 가격할인 되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돌아다녔는데 결과적으로는 정유사와 주유소가 짜고 치는 고스톱에 온국민이 속았다는 느낌만 받을 뿐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들른곳에서 가격인하로 소비자를 위하는 셀프 주유소를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전의 휘발유가격은 가격인하 발표전에 대부분 1900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저렴하면 1900원대 초반이고 평균은 1970원선을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정부가 나름 쇼를 하면서 정유사를 압박했지만 요지부동이던 정유사는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가격에 대한 진실(?)을 발표해야 되는 시점에서 인하 발표를 했다. 그렇지만 정부나 정유사는 도매가격이 내려간다 해도 주유소에 소비자가격 인하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이곳은 셀프주유소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인하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주유소들은 가격 인하 전에 비싸게 들여온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주유소들이 보통 2~4주 분량의 재고를 갖고 있는데 이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인하를 안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그럼 저렴할때 들여온 재고는 왜 정유사가 가격을 올리면 잽싸게 올려받는지 그 이유도 묻고 싶다.


그나마 SK는 확실히 할인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ℓ당 100원어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을 택한 에스케이에너지는 공급가에서 100원을 빼주는 지에스(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과는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가격 인하의 과실 대부분이 소비자가 아닌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들에 돌아가게 되어 있다. 과거 세금의 한시적인 혜택이 있을때도 이들만 혜택을 보았다.

 

정유사들이 7일부터 "기름값을 100원씩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소비자가격은 ℓ당 평균 16원 내리는 데 그쳤다는데 이곳은 할인이 되었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00원대의 기름값을 브랜드 주유소에서 확인하다니 갑자기 길가다가 돈을 주운 기분이다.

 

그래서 마음껏 만땅을 눌러서 기름통을 가득 채워봤다. 이런 111,809원이 주유되는것이 아닌가? 이제 휘발유차에 가득 채우려면 10만원짜리 수표로도 어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문제는 미리 예견된것이나 다름이 없다. 정부는 대기업인 정유사를 봐주고 대리점은 별다른 문제없이 유통시키고 주유소는 대기업인 정유사에 비해 약자인것처럼하면서 정부와 정유업계·주유소 측은 '네탓 공방'을 하면 된다. 결국 무대에 등장하는 4명의 배우들이 한바탕 쇼를 한 느낌이다. 강제할수 없다는 문제..그리고 주유소는 영세사업자인척 하면서 적당히 맞장구 쳐주면 된다.

주유소 하나 차릴수 있는 집안이면 돈이 상당히 있는 집이다. 언제부터 주유소가 영세사업자로 속하는지 참 아리송하기만 하다.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