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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시설 '미륵원'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시 동구 마산동에 위치한 대전최초의 사회복지시설인 "미륵원'을 봄길따라 다녀왔습니다.





미륵원은 고려, 조선시대에 서울에서 영호남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였다고 합니다.

갈 때마다 문이 잠겨져 있어 들러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마침 어제는 문이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대청호를 끼고 들어가는 길목에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방문객을 반겨주었습니다.





대문 입구의 아래에 있는 옛 미륵원 자리입니다.

지금은 대청호수로 인하여 거의 물에 잠겼지만 예전엔 이곳이 넓은 벌판이었다고 합니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어 찾아오는 길손을 반기는듯 합니다.







견공들도 길손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뜻밖의 방문에 놀란 것도 같습니다.








안채 마루에는 마침 회덕 황씨 종부인 육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연로하셔서 몸이 많이 불편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환한 미소로 환대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미륵원의 건물이 부족해 남쪽에 한 채 더 지은 것이 남루라고 합니다.

원래의 자리에 있던 것은 사라졌지만

안채 동쪽에 복원하여 지어놓았습니다.








창고 벽에 걸려 있는 닭이 알을 낳고 품는 집입니다.

 






외양간에는 그제 태어난 송아지가 엄마소 옆에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소는 경계를 하느라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아서 얼른 한 컷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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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원은 화덕의 토족인 회덕 황씨 가문에서 삼남을 유행하는 과객에게 적선을 베풀었던 사립여관으로

요즘으로 치면 사회복지시설인 셈이지요.


언제 처움 세워졌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이 원은 고려말 황연기가 중건하여

1332년부터 죽기 전 해인 1351년까지 20여 년간 매년 겨울에 원을


열어 여행자를  도왔으며, 그가 죽은 뒤에도 황수 형제는 그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사재를 들여

낡은 원을 철거하고 새로 원을 건립하여 덕행을 계속


하였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비좁아지자 두 형제는 미륵원 남쪽 부근에 따로

새 건믈을 지었으니 그것이  남루입니다.


    이런 황씨 부자의 선행을 이색은 "미륵원남루기(목은집)"에서 칭송하고 있습니다.

황연기의 손 황자후도 조상의 뜻을 이어받아 이 원을 확장 운영


하였다고 합니다.  대를 이어 덕행을 베푼 숭고한 분들이

우리 대전에 계셨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원과 루는 조선 후기 이후 언제인가 폐허가 되어 터만 내려오다가

남루만이 1980년에 정면 4칸의 단층 건복로 복원도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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