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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옛 백제의 전진기지, 대청호반의 산성들을 방문하다. [나와유오감만족/대전여행/전국여행/대전명소]






나의 몸 한방울의 피!!
川가 되어 흐를 때 까지 싸워 나라를 지키리.

이제 며칠 후면 천안함 사건 1주기가 오지요?
경악을 금치 못했던 연평도 사건도 서서히 우리의 뇌리에서 멀어져가니 안타까운 마음이 남습니다.

지난 3월 5일
대전시와 충북의 블로그 기자단과 트위터 서포터즈, 녹색생태관광사업단 직원들과 함께 팸투어를 떠났습니다. 





내껀 나만 볼 수 있는 있어요!!

점심을 먹고 밖 벤치에 옹기종기 모여 꺼내 놓은 카메라 중 내 껀 눈을 씻고 봐야 겨우 보이기에 동료한테 찍어 보내달라 했는데 페이스북에 올라왔기에 퍼 왔습니다.

팸투어에서 최고의 가치를 뽐 낸 카메라들.




 




대청호 생태탐방로 3-1코스와 3-2코스, 그리고 찬샘마을의 소개 및 체험 안내입니다.

찬샘마을이 있는 대전시 동구 직동은
윗피골과 아랫피골이란 지명으로 불렀으나 현재는 찬샘마을이라 바꾸어 부른답니다.


 

   



 




노고산성 뒷쪽에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찬샘이 있다고 해서 찬샘배기 또는 냉천동(冷泉洞)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대청호 주변의 지명 또한 참으로 무시무시합니다.

대전 동구 가양공원부터 계족산성까지의 산등성이를 거닐 때
한 쪽은 대도시가 또 한 쪽은 대청호수의 푸른물이 넘실대며
또한,
한 쪽은 백제의 영토로, 다른 한 쪽은 신라의 영토로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국경선에 위치한 삼국시대의 산성 투어는
전국에서 최고의 수위를 자랑할 만한 곳이다라는
교수님들의 추천에 늘 가보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대전쪽 산 위에는 산성이 40여개.
옥천 쪽 산봉우리에도 산성이 40여개.
실제로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이다 보니 양국간의 영토 분쟁으로 늘 살벌한 전쟁터였겠지요? 
대청댐을 사이에 두고
양쪽이 끝없는 공방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군사들의 주검이 산성 주변에 쌓이게 되어 붙여진 백골산성,

백제와 신라군의 싸움으로 인하여
다치고 죽은 병사들의 피가 흘러흘러 내(川)를 이루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피골,
피골이란 말을 직접 쓰기 곤란하여 피 직(稷)자를 써서 직동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정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한밤중에 이 마을에서  이야기를 듣노라면
머릿칼이 쭈뼛쭈뼛 거리고 식은 땀이 줄줄 날 지경의 이름들 이랍니다.





이 곳 대전은
신라 경주로 부터는 먼 변방이겠지만
백제의 입장에서 볼 때 
계족산성에 올라 보면
바로 발 밑에 공주가 내려다 보여
백제의 수도를 방어하는 전초기지로서  아주 중요한 장소가 되지요.

따라서 이 곳은 역사적으로 접근하면
...........


고구려, 백제, 신라
이렇게 3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때로는 동맹을 맺어 협조체제로 지내다가 때로는 우르릉 거리며 서로 죽기살기로 싸우며 지내기도 하지요.

충남 금산에서 학교 다닐 때 나제동맹과 관산성 전투에 대한 설명도 또렷이 생각나고 시험 공부할 때 노트 맨 밑에 필기한 관산성 전투라는 단어를 열심히 외웠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그 곳이 내가 사는 집 근처인줄은 정말 몰랐어요.  ^^*

삼국사기에 의하면 나제 동맹을 맺어 백제와 신라가 고구려의 남하를 방어할 때
백제의 성왕과 신라의 진흥왕이 연합하여 백제의 한강유역을 수복하였으나
곧이어 신라가 백제를 쳐서 한강하류를 공격하여 신주를 설치합니다.
진흥왕 하면 신라 국토를 최대한으로 넓힌 왕이지만
백제의 입장에서 볼 때는 국가간의 배신을 한 셈이지요.
이로인해 오랫동안 유지돼왔던  나제동맹은 깨져 버렸고 백제 성왕은 왕자 창을 보내 신라를 치게 합니다.

아버지 성왕이 보병과 기병 50을 거느리고 관산성으로 오다가 노고성에서 신라의 삼년산성에서 보낸 복병을 만나 죽음을 당하고 이어진 전투에 백제군의 2만 9천 6백명이나 죽게 되니 그 싸움의 크기와 중요성이 엿보이지요.

그 관산성이 대전과 경계한 옥천이라지만
이 곳에 내려오는 지명을 보면 그냥 무시 못할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성왕이 죽었다는 또는 잡혔다는 노고성이
이곳에도 있고 옥천 관산성 옆에도 있습니다.

언급했던 피골, 마을 앞 골짜기의 이름은 왕의 무덤이라는 뜻의 능골,
마을 뒤에는 능의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의 지명도 남아 있다하니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이 곳이라는 나의 생각입니다.

혼자서야 벌써 몇 번 째 다녀 왔으나 이번에는 많은 관계자분들과 마을을 소개하시는 이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청남대가 보이는 성치산성을 돌아봤습니다.

 




팸투어의 관계자분들과 마을을 소개하는 변대섭 이장님





먼저 팸투어에서 가장 소중한 카메라 점검도 꼼꼼하게 살피고

 




마을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식구들 사이로 포즈를 취해주십니다.
아들의 이름은 찬이와 딸의 이름은 샘이랍니다.  ^^*





마을의 수호신 서낭당 고개에서 두 손을 모아보고
옛부터 이 나무를 건드리거나 부러진 나뭇가지로 불을 때면 화를 입는다고 해서 절대 건들지 않는다네요.

내 살던 친정 동네에도 느티나무 네그루의 서낭당이 있어 정월 보름에 할머니가 시루떡을 해서 밥에 불을 켜고 절을 하며 우리 가족의 안녕을 빌었었습니다.

장에 다녀오는 할머니를 기다리며 하루를 지냈고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였건만
지금은 신작로가 넓혀지며 없어져서 참으로 아쉽기도 하고
간간이 어려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합니다.





바로 성치산성을 향해 두 발을 옮깁니다.





화~~~~
탁트인 대청호수와 아름다운 섬 들.
안개가 끼어 시야가 뿌옇게 가려져 아쉬움이 가슴을 향해 밀려옵니다.





찬샘마을에서 고개를 넘어 갈전동네로 가는 길.

지금은 대청호수로 길이 막혔지만 예전에는 이 고개를 넘어다녔다고 설명하십니다.

갈전리는 칡이 많아 칡 갈자 葛을 써서 갈전리라 부르기도 하였고
갈대가 많아 갈전리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의 멋쟁이님께서 포즈도 잡아주시고



 


드디어 성치 산성에 도달하였습니다.

성치산성

위치 :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 산 4번지
시 기념물 제 29호

계족산성에서 북동쪽으로 약 6km 지점의 성치산 정상을 빙둘러 쌓은 산성으로 성벽 불레는 160m, 폭은 4.3m인데 거의 허물어져 원래의 모습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남문터가 남아 있는데 성 안의 중심부에 약간 높은 단이 있는데 이 곳은 장수가 지휘하던 장대터인 것으로 보이고
중앙에 약간 파인곳이 있는데 이 곳은 봉수대 혹은 저장시설을 하던 곳으로 파악한다고 설명을 하십니다.


 

 

 

 

 

 

 

 




성치 城峙라.......

비록 산성의 크기는 작으나
그 위치가 천혜의 요소에 쌓아 놓았음을 보고 조상의 슬기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城 재 성 峙 오뚝솟을 치

요 위의 사진을 보면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산등성이의 폭은 자동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정도이고
그 다음 사진을 보면
거의 수직으로 산이 깎여있지요?

내가 지나가는 윗 길만 약간 남겨두고 양 쪽은 천길 낭떨어지 길 입니다.

양 옆 벼랑을 찍으려고 약간 몸을 비트니
그대로 떼굴떼굴 아득히 먼 저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져 버릴듯 어질어질 하여
그래도 완만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한 컷 겨우 잡았습니다.

왜 미처 파노라마로 찍을 생각을 안했던고.
영어 U 자를 거꾸로 뒤집은 형상을 한 산이었습니다.

치 라는 글자가 무엇인지 관심없이 봤었는데 내려오다 길 안내판을 보니 우뚝솟다의 치자 이더군요.
적들이 침략하기 어렵고 방어하기는 쉬운 곳에 산성을 쌓았더군요.


 

 

 

 



3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와 최근에 쌓은 돌탑.

이 곳도 지난 정월 보름에 대보름 행사를 하였는가 봅니다.  새끼줄이 있어요. 


 




부수동 가는 길...... 찬샘골 고개.

부수란 연꽃이 물에 떠있는 모양의 명당자리가 있는 곳이라는 뜻의 연화부수(蓮花浮水)에서 유래하여 부수라 불러온 것이 오늘의 부수동인데 지금은 수몰이 되었습니다.

어찌 옛날에 이렇게도 지명을 잘 지었을까묘?
수몰이 된다는 걸 알고 지었는지,  이름때문에 수몰이 되었는지.......

그것이 참으로 궁금합니다.


 

 

 

 

 



청남대가 보이던 성치산성.

지금은 청남대가 개방되어 청남대를 호위하던 군부대는 철수를 하고 향나무만이 그 흔적을 나타냅니다.



 

 

 

 

멋진 모습 잘 담으셨습니까??
계속해서 보시어요.

 

 

 

 

 

 




풍경 감상 잘 하셨습니까??




위 사진의 제목을 '시선'이라 하였습니다.




 




요건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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