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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119구조대의 구조모습과 교통사고현장을 촬영하다..

 

119구조대의 구조모습과 교통사고현장을 촬영하다..



도로에서 종종 보게되는 교통사고, 하지만 대부분이 작은사고들이지만, 간혹 큰 사고도 있지요. 사고나 나면, 가장 먼저 중요한 일이 차량에 승차한 사람들의 안전부터 생각하게 되지요. 만약 안전벨트를 안한다면, 작은사고라고 곧장 죽음으로까지 이르는 경우가 잦으니깐요. 오늘 취재한 내용도 교통사고입니다.

 




2011년 3월 14일 (월) 오전 10시경
화이트데이로 들뜬 사람들의 모습이 많았을 날,
도서관을 향해 가는길, 전방 10m즈음에서 차들이 막혀 있었습니다.
별다른 일이 아니려니 하고 길가쪽으로 차선이동을 해서 가는데, 자세히 보니 앞쪽에 사고가 났습니다.



처음에 발견한 차는 구형 라세티로 뒤쪽에만 살짝 긁혀서 별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서 있는 차는 소렌토 차량인데, 뒤쪽이 크게 파손이 된 상태고 중앙분리대에 걸쳐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가려 했는데, 그 앞에 서 있는 차량을 본 순간, 아찔했습니다.
아토스 차량으로 후방이 완전 대파된 상태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여성 운전자께서 끼어 있었습니다.

순간 차를 뒷길쪽에 세워놓고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다른 분의 사고 현장을 촬영하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관계자분으로 보이시는 분께 기자증을 보여드리고 촬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앞쪽에는 덤프트럭이 모래를 가득 실은채 서 있더군요. 총 4대의 차량이 사고와 관련이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바닥에 흐르는 것은 휘발류였습니다.
불이라도 나면 더 큰 사고가 될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께서 '담배불 꺼!!'라고 하면서 화재의 위험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담배를 꺼내셨던 분들께서는 모두 주머니에 넣으셨습니다.

잠시후 구급차가 왔지만, 차체 사이에 운전자분께서 끼어 계셔서 어쩔 도리 없이 구조차량이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구조차량이 왔고 유압집게를 꺼냈습니다.
119 구조대, 대전북부지부 차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압집게(절단기)로 차제를 뜯어 지붕을 끊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유압식 집게로 지붕을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거의 다 뜯어낸 모습입니다.
그 사이에도 여성 구급대원분께서는 여성 운전자에게 '다 되었어요. 안심하세요.'라며 안심을 시키고 계셨습니다.
여성분은 '어떡해~~'라며 우시더니 여성 구급대원의 말에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지붕을 다 뜯어내고 여성 구급대원와 함께 여성 운전자분을 조심스럽게 구급차로 옮겼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여성 운전자분께서는 자기 힘으로 걸어 내릴 수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놀란 탓인지 남성 구급대원분께 엎혀서 구급차에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이 '다행이다'라고 하시며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셨습니다.
저 또한 촬영하면서 내내 손발이 떨렸습니다.

다행이 큰 부상없이 구급차에 가시는 것을 보고 놀란 마음을 다듬었습니다.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된 후, 경찰분과 구급대원께서 사고차량을 보며 놀라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났는데도 큰 부상없이 정리가 된 것에 대해 다들 다행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사고난 차량이 경차였는데, 다행스럽게 에어백이 작동되어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차량의 사고 모습을 보며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구조차량의 문을 닫는 소방대원분의 얼굴에서 그 놀라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난생 처음 구급대원의 교통사고 구조모습을 보면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숙련된 구조의 모습을 보며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911사태때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구조하다가 같이 순직한 모습이며,
일본에서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방사능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실종자와 생존자를 찾는 모습이며,
이날 교통사고에서 묵묵하게 구조하는 소방대원의 모습...

미국에서 존경받는 직업 중 하나가 소방대원이라고 하더군요.
제 친구중에도 소방대원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오랫만에 미니홈피에 방문이라도 해서 격려를 해줘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주위에 계신 구조대원과 소방대원분들께 지나가면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라도 하면 이 분들께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놀란 가슴 안정시키며, 이날 수고하신 119구조대 대전북부지부 소방대원 및 구급대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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