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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공연]'남자의 자격 조용훈'의 <빨래를 해야 겠어요> in Echo Music Dram Showcase 20110305




남자의 자격 '조용훈'이 출연하는  "Echo 뮤직 드라마의 Show Case"에 다녀왔습니다.
이날(2011년 3월 5일 토요일 저녁7시 비노클래식) 공연에는
초청된 20여분이 오셔서 3월 19일에 공연될 Echo Music Drama의 맛보기 공연인
Show Case를 관람했습니다.

3시쯤에 도착해서 홀에 들어왔는데, 조용훈씨가 '빨래를 해야 겠어요'라는 노래를 한다.

이 곡은 '이적'씨가 신곡으로 갖고 나온 '빨래를 해야 겠어요'이다.
이 곡을 남자의 자격 '조용훈'씨가 연기와 더불어 노래를 했다.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그래도 상관은 없어요. 괜찮아요.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나을까 싶어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 지 몰라요.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그대가 날 떠난 건지 내가 그댈 떠난 건지
일부러 기억을 흔들어 뒤섞어도
금세 또 앙금이 가라앉듯 다시금 선명해져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뒤집혀버린 마음이 사랑을 쏟아내도록
그래서 아무 것도 남김 없이 비워내도록
나는 이를 앙 다물고 버텨야 했죠
하지만 여태 내 가슴 속엔

그게 참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이 노래를 듣노라니 참 애절하고도 구슬펐다.
알고보니, 자신의 사랑을 바람둥이에게 빼앗겨 버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이런 슬픈 마음을 달래볼 방법이 없어 그저 빨래를 해야겠다는 슬픈 마음을 드러낸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데, 자신의 마음의 슬픔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릴테니
그저 더러운 때를 벗겨 내듯, 자신 마음의 슬픔의 때도 그저 씻겨져 가길 바라는 슬픔을 품고 있다.

'남자의 자격'의 조용훈씨의 감성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음성으로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

무료공연이라고 하지만, 공연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와 연주는 정상급의 실력이다.
출연진 역시 전공자들이며 프로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또한 영상의 중간 이후 부분에 나오는 40대 부부의 모습을 살짝 다룬 모습이 나오는데,
여기서 40대 남편의 역을 맡은 테너 김이영씨의 독창 또한 주목할 만 하다.



테너 김이영씨가 연기하며 노래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3막에 삽입된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이다.

E lucevan le stelle  별들은 빛나고

ed olezzava la terra, 땅은 향기를 뿜고

stridea l'uscio dell'orto, 문의 삐걱임과

e un passo sfiorava la rena.. 흙을 스치는 발자욱과 함께

entrava ella, fragrante, 향기로운 그녀는 들어와

Mi cadea fra le braccia... 두팔에 쓰러져 안겨오고......

Oh dolci baci, o languide carezze,carezzare  달콤한 입맞춤, 부드런 손길

mentr'io fremente  내가 떨고 있는 사이

le belle forme discioglea dai veli!  그 아름다운 것들은 베일에 가려지듯 사라졌네.

 

svani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내 사랑의 꿈은 영원히 사라지네.

L'ora e' fuggita... 모든 것이 떠나갔네.

 

E muoio disperato! 절망 속에 나는 죽어가네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일생만큼 난 사랑치 못하였네.



가사의 내용처럼, 뜨거운 사랑의 마음으로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고...
예술가의 꿈을 꾸는 가장이지만, 삶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직장에서는 점점 무기력한 회사원이 되어가는 것 같고,
가정에서는 돈만 바라는 부인의 돈벌이의 노예로 전락되어가는 자신의 슬픈 현실을 노래한다.




* 테너 김이영씨는 이날 공연을 위해 대구에서 기차로 올라왔는데,
현재 성대결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에서 Echo 뮤직드라마를 위해 열창을 했다.
무료로 출연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의 열정에 숙연해 졌다.



본 공연은 3월 19일 오후 7시 30분에 만년동 비노클래식 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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