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

[공연] "희망"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최혜연_뮤직스케치 7회 녹화현장




최혜연 학생은 오른쪽 손이 없는 피아니스트다.
왼손가락 5개와 오른쪽 팔뚝 하나로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런 피아니스트가 세상을 향해 '희망'을, '소망'을 말하는 콘서트가 열려 다녀왔다.

뮤직스케치 7회, "My Angel, 혜연이의 소망"

우연한 기회에 만난 시청20층의 뮤직스케치 녹화공연,
이번에는 노은중앙교회에 녹화공연이 진행되었다.(본 방송은 2011년 3월 9일, 수요일 밤 23:40-00:25에 KBS에서 방영된다)

이날 피아노에 최혜연, 정은현, 정환호님이, 바이올린에는 김은애님이 출연했다.


이날 녹화는 오후3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약간 늦게 시작을 했다.



녹화 시작전 정은현님과 최혜연양의 기념 촬영부터~~~
최혜연 양은 정은현님의 피아노 제자로 오른쪽 손이 절단되어 연주에 어려움이 있으나
떨림 없이 연주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덕분에 피아노 연주곡을 주로 왼손으로 연주하는 혜연양을 위해 직접 편곡까지 담당하고 있다 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후,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리허설을 시작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최혜연 양의 얼굴에서 무언가 긴장감이 느껴진다.
방송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연주에 대한 것일까?




바이올린의 김은애님은 귀국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단다.
바이올린에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다.
악기에 흠이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장착하고 있다.




마이크 장착이 끝난 후, PD님의 이야기를 듣는 김은애님...




최혜연 양은 이렇게 피아노를 연주한다.
왼손가락 5개와 오른손 팔뚝 하나로....

건반을 보기 전까지는 그냥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정말 오른손 부분이 뭉뚝하다.

왼손을 좀 더 다양하게 편곡하여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게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리허설이 끝나고 실제 녹화가 들어가기 전, 잠시 대기중인 모습....




아직 얼굴이 앳되다.
중3이라고 했다.
이제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여중생의 모습...





김은애님의 모습...
대전의 젊은 신인 연주자들을 이렇게 한 명씩 알아가게 된다.


우선 리허설이 끝나고 녹화가 시작된다.
이제 다들 긴장감이 돈다.



손지화 아나운서의 첫 멘트로 녹화는 시작되었다.


첫 무대는 정환호님의 '봄의 환호'라는 곡이다.
직접 작곡한 곡으로 봄의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나는 곡이었다.






첫 무대는 정환호님의 봄의 환호,
지금은 두번째, Hope라는 곡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듀엣곡이다.
이 곡 역시 정환호님이 작곡했다.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하는 정환호님...
깔끔한 외모만큼 깔끔한 연주와 더불어 감미롭기까지 하다.




뮤직스케치의 흐름은 연주, 그리고 대화, 연주...대화...이런 흐름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정은현씨까지 같이 진행을 맡았다.

손지화 아나운서와 정은현씨의 진행으로 피아니스트 정환호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지화 아나운서..
아나운서들은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예쁘기도 하지만 발음과 더불어 지적인 요소까지 겸비한다.







다시 이어지는 Bitter-Sweet Waltz...
Pianist 정환호님과 Vilonist 김은애님의 연주로 Bitter-Sweet Waltz....
이 곡이 끝나고 이제 최혜연 양이 등장할 순서다.




최혜연양과 Vilionist 김은애님의 '사랑의 인사'가 연주되고 있다.



오늘 처음 만나 호흡을 맞췄다는데, 호흡이 잘 맞는다.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 때문일까?



연주가 끝나고 대화가 진행된다.
서로 즐겁다.
대화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소통은 이런 즐거움이 있다.





연주는 아직 다듬어 져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여중생이고, 게다가 지체의 불편함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연주자다.

하지만, 아직 여중생이다.
대화 속에 아직 수줍은 여중생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난다.






하지만 피아노 앞에 앉으면 그 수줍움은 없어진다.







이렇게 웃고 즐기면서 녹화는 진행된다.
정은현씨의 얼굴에서 제자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MC로 공식 데뷔를 한다.
물론 전에도 콘서트에서 몇 번 진행을 했었지만, 이날은 긴장감도 살짝 엿보인다.

방송이라 그런가 보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그리고 파이스 명상곡....

이제 스승과 제자가 같이 연주하는 Sound of Music 중 "My Favorite Things"를 같이 연주한다.





스승과 제자가 듀엣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곡...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연주곡의 제목처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 바로 피아노...
그 고백처럼 들린다.




연주가 끝나고 모든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음악"이라는 하나의 도구로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 '희망'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서로 공감한다.





연주자와 편곡자, 서로 하나의 행복감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이들이 음악으로 느끼는 희망과 행복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이 '희망 콘서트'의 주제가 아닐까?




마지막 곡인 "You Raise Me Up"이다.
이 곡이 유명해 진 이유는 911사태로 인해 무너진 그 건물 위에서 다시 희망을 노래했기 때문이다.

그 노래의 유래처럼, 오늘의 마지막 곡은 바로 그 곡이다.





그런데 듣고 있노라니 최혜연양의 고백처럼 들린다.
손이 절단되는 사고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발견했던 그 모습...

그래서 그 연주가 맘 속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뮤직스케치가 7회째 맞는데, 교회에서는 첫 녹화라고 했다.
아마도, 저 십자가가 주는 희망과 평안함을 전해주겠다는 의도는 아닐런지?
물론, 화면상에 저 십자가가 나오지는 않았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혜연양의 연주에서 세련됨은 느껴지지 않는다.
손가락이 아닌, 팔뚝으로 연주되는 곡이라, 오히려 어떤 때에는 딱딱함까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연주 속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건, 그 연주의 본질인 '희망'이 전달되기 때문은 아닐까?

그 희망의 연주를 통해 또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 릴레이'가 이어져 가길 조용히 바래본다.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