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의 대가 김말애와 바리톤 정경이 만나다"
2011년 2월 20일 오후7시 30분, 대전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제13회 대전예술신인상을 수상한 바리톤 정경이 수상을 기념하여 "우리춤과 노래의 정경"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총2부로 구성되었다.
<<1부>>
노래: 바리톤 정경 / 피아노: 최훈
- 1부는 바리톤 정경의 가곡으로 구성되었다.
- 산촌 / 조두남
- 남촌 / 김규환
- 수선화 / 김동진
- 목련화 / 김동진
- 아리랑 / 한국민요 / 김명주 편곡
- 박연폭포 / 한국민요
- 산아 / 신동수
<<2부>>
노래: 바리톤 정경 / 피아노: 최훈 / 안무: 김말애 교수, 조안무 서용석 / 출연: 김말애 무용단
- 2부의 세곡은 작곡가 김명순에 의해 한곡으로 편곡되어 김말애 무용단의 춤과 바리톤 정경의 노래로 구성되었다.
- 뱃노래 / 조두남
- 한 오백년 / 한국민요
- 초혼 / 변훈
* 2부는 서양의 정톤 벨칸토 창법으로 불리어지는 우리의 음악과 한국의 춤이 만나는 최초의 자리로서 그 의미가 크며,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김말애 선생께서 우리 춤 총 안무를 맡았다.
현재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무용학부 교수이며, 우리춤협회 이사장, 세종문화회관 이사로 있으며, 김말애 춤타래 무용단 예술총감독으로 재직중이다. 그 이력만으로 우리춤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연륜을 엿볼 수 있다.
이날 바리톤 정경과 함께 우리춤은 김말애 무용단으로 안혜지, 김한나, 안정은, 한솔, 요가람이 출연했다.
이날 피아노 연주에는 최훈씨가 맡았으며, 춤에 대한 조 안무 및 지도는 서용석씨가 담당했다.
또한 이날 구성에는 조명 이성호, 기획 구은자씨가 맡았으며, 바리톤 정경이 연출까지 담당했다.
공연을 앞두고 '한국의 전통춤과 민요와 가곡이 함께 하는 무대에 대한 생각'에 대한 질문에 김말애 선생은 이렇게 밝혔다.
"매우 바람직한 만남이고 뜻 깊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팝테라등과 같은 크로스 오버와 퓨전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데, 젊은 예술가들의 발상의 전환과 대중화를 위한 공연예술계의 끊임없는 시도가 참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그 우리춤과 노래의 아름다운 정경의 자리를 사진으로 만나보시길 바란다.
이제 소개할 사진은 리허설 촬영분이다.
리허설 시작전 조명팀의 손길이 분주하다.
텅빈 객석을 두고 촬영을 했다.
피아노를 향한 조명팀의 세팅, 정말 분주하다.
조명을 맡은 이상호 교수, 현재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무대조명 음향전공 전임교수로 재직중이다.
팀원들과 함께 조명의 위치를 잡는 세팅으로 분주하다.
한국 춤과 민요의 만남인지라 학과 구름을 한 폭의 그림처럼 조명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제 무대 조명 세팅이 끝났다.
전제 조명이 들어오고 리허설을 이제 곧 시작할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대전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은 사진촬영 하기에 좋은 곳이다.
그렇게 크지 않으면서도 빛이 정말 예쁘며 울림또한 적당한 홀이다.
바리톤 정경의 모습, 뒷면에서 담아봤다.
정면의 사진은 많이 있기에...
피아노 연주를 하는 최훈씨의 모습...
젊은 피아니스트답게 현란한 기교를 보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도...
후면 실루엣 사진..
이제 대전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리허설을 촬영할 때에는 꼭 촬영하는 구도가 되어버렸다.
역광 촬영은 쉽지 않은 촬영법이지만 제일 좋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바리톤 정경의 뒷모습을 역광으로 남고나면 무언가 여운이 느껴진다.
이제 정면사진이다.
그의 표정에서 노래의 느낌이 묻어난다.
바리톤 정경의 독특한 느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바리톤 정경만이 갖고 있는 묘한 느낌이 있다.
2부 순서에는 우리춤과 노래의 한마당이다.
김말애 무용단과 바리톤 정경이 만났다.
바리톤 정경, 피아니스트 최훈, 그리고 김말애 무용단의 요가람.
바리톤 정경의 표정에서 애절함이 묻어난다.
'한 오백년'이다.
그의 몸동작이 애절함을 한층 더한다.
리허설에서 볼 수 있는 장면, 마킹이다.
특히 무용이 있는 리허설에서는 마킹이 필수다.
이 마킹은 조명팀과의 사전조율작업으로 조명의 위치를 설정하는 과정이다.
마킹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안무를 맡은 서용석 교수가 위치와 몸동작을 지도하고 있다.
김말애 선생께서 직접 나셔서 추가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다시 리허설을 시작한다.
무용수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진다.
이렇게 1차 리허설이 끝났다.
5시가 되면 공연을 위한 저녁식사로 인해 모든 리허설은 중단된다.
더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전당의 운영규칙이다.
6시에 다시 리허설이 시작이다.
잠시 쉬는 시간, 이성호 교수님과 짧은 대화를 나눈다.
조명의 어려움과 애로사항들...
그러고 보면 어느 분야이던 쉬운 것은 없다.
이들의 노력 덕에 오늘 공연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터....
이제 6시가 되고 2차 리허설이 시작된다.
이제 공연 1시간 30분전이다.
두번 실수는 없다.
이젠 실전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리허설은 진지하다.
배경 조명과 함께 리허설은 더욱 실제 공연다워진다.
오늘 바리톤 정경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묻어난다.
아마도 자신의 연출작품이기에 그러하리라.
그럼에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젊은 신예 피아니스트 최훈씨.
이제 옷을 갈아입고 나온 요가람씨..
그의 옷에서 무엇인가 한국 고유의 애절함이 묻어난다.
그의 춤사위는 말 그대로 완급조절이 분명하다.
빠르게, 혹은 느리게...
그럼에도 그의 손과 발동작에서 힘이 느껴진다.
'한'이라는 것은 느리게도 표현할 수 있겠으나, 그 '한'의 감정의 이면에는 '힘'이 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힘' 말이다.
그가 뛴다.
한을 떨쳐버리기 위해 뛴다.
정경은 그 애절함을 노래한다.
이제 그 한을 모두 떨쳐버리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아붓는다.
휘모리로 돌아가는 그의 몸을 지탱하는 그의 발이 매력적이다.
두 남자의 고민과 애절함...
이제 그 한을 어떻게 떨쳐버려야 할 것인가?
결국 그 한을 떨쳐버리는 것은 오히려 포기의 모습이 아닐까?
아니면 유유자적하며 풍류를 즐기며 '이런들, 저런들...웬 성화인가?'라며
애써 외면하는 여유가 아닐까?
이제 '초혼'이다.
임을 잃은 처절한 슬픔을 노래한다.
시작은 침울하다.
아니 처절하다.
무거운 피아노의 저음으로 시작한 '초혼'...
무용수의 움직임이 무겁다.
하지만....
그 무거움 속에 무언가 떨쳐버리려는 역동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훌훌 날아가 버려라~~~
처절한 슬픔을 이겨냈던 우리네 여인들의 지혜로움은 바로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 애절함...
여인네의 소매자락의 너풀거림이 그 애절함을 흩날려버린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시간이다.
돌고, 또 돌고...
그렇게 처절한 슬픔을 내안에서 밖으로 흩날려 버리기 시작한다.
점점 빨라지며 처절함은 이제 새로운 것으로 변해간다.
새로운 기대감이다.
그렇게 절망으로 넘어지지 않고 새롭게 일어서리라는 의지...
이것이 한국 춤과 노래의 숨은 메시지다.
애닯고 가슴 저미어 오는 감정을 누구에게 원망으로 쏟지 않는다.
자신의 애절함을 눈물로, 그렇게 사그러트리는 모습으로 이겨낸다.
그리고 한 줄의 치맛자락에 눈물을 씻어낸 채 새롭게 일어선다.
그것이 바로 한국의 미(美)다.
이렇게 우리춤과 노래의 정경은 끝이난다.
사진만으로 담아낼 수 없는 음악,
그 한계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눈을 지긋이 감고 역경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섰던 대한민국의 역사를 떠 올려보면 어떨까?
오늘날 그 희망의 역사가 잠시 암울하게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시간은 지나간다. 역사의 암울한 시간은 분명 끝이 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기대해 본다.
마치 우리춤과 노래가 갖고 있는 애절함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 것 처럼......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