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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소극장탐방#3] 소극장 핫도그_연극의 본질 회복을 향한 열정의 무대



이번 겨울, 소극장 탐방 시리즈 3탄, 소극장 핫도그를 다녀왔습니다.
소극장 핫도그(Hot Dog)는 2005년 3월 15일, 극단 놀자로 창단하였습니다.




Q. 극단 놀자의 연혁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5. 3. 15             극단 놀자 창단
2005. 10. 6 - 10.9    창단공연 "한놈 두놈 삑구타고..." (대전시민회관)
2005. 11. 11           자선공연 "한놈 두놈 삑구타고..."(국립소록도한센병원)
2006. 3. 3              "호적등본"(대전문화예술의 전당)  
2006. 4.25 - 4.27     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 연정국악문회회관)
2006. 11.1 - 11.4     고추말리기(소외계층 문화복지사업, 연정국악문화회관)
2007. 3 -                불의 가면(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 연정국악문화회관)
        5.3 - 5.30       이름을 찾습니다(드림 아트홀)
2008. 5                  풍인(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드림 아트홀)
        12.                돼지와 오토바이(드림 아트홀)
2009. 4. 7 - 8          루나자의 춤(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4. 13 - 4. 18   루나자의 춤(드림 아트홀)
        7. 14 - 7. 26   이름을 찾습니다(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드림 아트홀)
2009. 9. 25             소극장 핫도그 개관
       9. 25 - 10. 10   이름을 찾습니다(소극장 핫도그)
       10. 15 - 10. 18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
       10. 21 - 11. 15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12. 9 - 12. 31    You don't understand (연장공연 2010.1.19-2.10)
2010. 3. 16 - 4. 11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3. 12 - 3. 14    몰리스위니
        8. 24 - 8. 29    춘천거기
        8. 31 - 9. 15    장군 슈퍼 (앵콜공연 11.2 - 26)

1월이 가기 전에 소극장을 다 정리하고 싶어 막판에 시간을 쪼갰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도 추운지....

이날, 차를 놓고 지하철로 대흥동을 찾았습니다.
소극장의 전형적인 어려움은 바로 주차라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소극장 고도를 방문했을 때 핫도그 대표의 연락처를 알게 되어 쉽게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마당은 연락이 어렵군요....끙~~~)


우선, 이름이 왜 핫도그인지 궁금하시죠?
소극장 핫도그(극단 놀자) 대표 최창우 님을 만나 여쭤보았습니다.



Q. 소극장 핫도그라고 정한 이유는?

그런데 대답은 정말 엉뚱하리만큼 쉬웠습니다.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을 찾다보니..." 라는....
큭...정말 엉뚱하시죠?
그런데 뒤를 이어 말씀하시는 대답에서 소탈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가리켜 연극계의 "Dog"라는 별명이 있다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연극에 대한 소신때문이었습니다.
불의를 보거나 용납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 그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의협심(?)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소극장 이름과 극단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이 아닌, 무엇인가 딱딱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창우 대표(극단 놀자, 소극장 핫도그)와의 이어지는 대화에서는 오히려 타협하지 않는 순수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Q. 연극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가요?

최대표의 관심은 오로지 연극의 본질 회복에 있었습니다.
즉, 흥미위주의 흥행중심의 작품보다는 작품성에 무게를 둔 작품들에 대한 관심으로 극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 연극 무대를 찾는 관객들의 최대 관심은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소극장을 떠나가는 관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흥미위주의 작품들을 올리다 보니
오히려 연극의 본질은 희석되고, 관객들은 그저 가벼운 연극정도로 취급하는 일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연극의 본질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므로 소극장 핫도그의 무대에 올라오는 작품들은 작품성에 중심을 둔 작품들만을 선별한다고 합니다.




소극장 핫도그는 "대전시 연극 전용 소극장 지원금 정책"의 1호 대상자로 선정되어 2009년 대전의 제2호 소극장으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대전시에서 극단 놀자의 이런 순수 연극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이름을 찾습니다"라는 작품은 개관공연작으로 소극장 핫도그 1호 작품입니다.



최대표는 이어서
'연극은 삶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신의 연극에 대한 철학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예술강좌"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4회의 강좌를 개설했고, 총 100여명의 사람들이 거쳐갔다고 합니다.
2011년에도 8월달 쯔음에 다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2011년의 계획은?

2011년을 위해 준비하는 일은 우선 연극제입니다.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라는 제목인데, 이 작품으로 대전 연극제에 출품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목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귀뜸을....
이 작품도 또한 초연작품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 준비하는 작품으로 종교극이라고 부를수 도 있는 "들에 핀 백합"인데,
이 작품은 1964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들에 핀 백합"을 각색하여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3~4월의 두달 동안 15군데의 장애인시설과 같은 곳을 돌며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5월달에는 극단 '빈들'에게 대관을 하고
8월 방학기간에는 '춘천 거기"를 앵콜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0년 8월 24-29일의 총5회 공연을 했던 것인데,
전회 만석으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극단 놀자는 상임 연출 및 기획제작 전담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른 소극장과는 차별성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대종님을 기획전담으로 두고 있으며, 송선호님을 상임 연출로 두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극단 놀자는 15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극에 동참하는 단원은 5명 정도라고 합니다.
극단 놀자의 경우는 단원의 숫자보다는 단원의 질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단원의 연극의 정예요원화를 하고 있다는 말씀이겠죠???

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최대표의 연극성 회복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극단의 이름과 소극장의 이름에서 느껴지던 자유분방함은 외형적인 자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연극의 본질에 의한 내적인 자유함에서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자유함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요즘 인문학과 기초과학 학문에 대한 소외 현상을 보며
"실용"이라는 것이 과연 기본을 무시한 채 얼마나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며,.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미래를 실용과 응용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결과를 피부로 참담하게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인문학과 기초과학...
더디 가더라도 바른 길...

결국 흥미라는 것 또한 연극의 본질, 즉 텍스트인 희곡의 문학성에 예술성을 가미하여 진실함의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연극의 본질로의 회귀를 통해 연극의 르네상스를 만드려는 최창우 대표의 뚝심의 노력을 보며 잔잔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더디 가더라도 바른길, 그러나 그것이 결국에는 빠른 길이라는 최창우 대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소극장 핫도그를 사진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대흥동 중부 경찰서 옆의 소극장 고도에서 골목으로 대전역 방향으로 한블럭만 걸어가면 바로 있는 소극장 핫도그입니다.




소극장 핫도그 입구를 들어가 계단을 올라가니 입구가 나옵니다.



첫느낌은 마치 까페같습니다.
최대표는 그런 의도로 이 공간을 꾸미고자 했다더군요.



한 구석에 있는 책장에는 팜플렛과 책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객석은 120여석으로 제법 넓었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장 중 제일 넓은 객석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연 준비중...
아직 그들의 준비는 진행형입니다.




무대로 향하는 문을 열었습니다.
저 계단을 넘어가면 객석과 무대가 있습니다.




이제 계단을 밟고 무대와 객석을 향해 갑니다.




오른쪽 아래의 계단을 통해 들어와서 본 객석과 무대의 모습입니다.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의 모습입니다.
제일 높은 무대를 갖고 있습니다.





객석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법 높은 천정과 많은 객석을 갖고 있는 소극장 핫도그입니다.




소극장 핫도그의 무대 앞에서 바라본 무대와 객석의 전경입니다.
제법 넓고 길고 높은 소극장입니다.





제일 뒷자리의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입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작품을 위한 토론을 한다고 합니다.
이 열정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봄에는 멋진 작품이 나오겠죠?





















소극장 핫도그...
지금까지 봤던 소극장 중 제일 넓고 높고 긴 소극장이었습니다.
아마도 연극의 본질에 대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최대표의 열정만큼 이 공간이 채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 Epilogue **



소극장 탐방을 하면서 각각의 색깔들이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정말 각기 다른 색깔로 자신의 연극을 만들어 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 대흥동 지하의 한 구석에서 작은 난로 하나를 켜 놓고
자신들의 연극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모습...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한 명의 관객도 없는 텅빈 무대에서 흘렸을 그들의 눈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연극의 삶을 억척스럽게도 이어가는 뚝심...

크고 넓은 무대에서 깔끔한 공연에 익숙해 진 우리의 문화 습관에 대해 살짝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연극이 작품성이 높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순수한 열정의 모습을 입장료의 금액에 따라
싸구려로 전락시키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었습니다.

제각각 좋은 작품을 위해 자신들의 젊음을 바치며 가꿔온
극단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소극장이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올해 5번째 소극장 건립이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올해로 이 지원은 끊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번째 소극장을 기대해 봅니다.

더욱 더 많은 연극인들의 자신들의 무대에서
자기의 소중한 작품을 대전의 시민들에게 보여줄 공간이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그들은 행복해 할 겁니다.
이에 더해, 대전의 시민들의 관심이 소극장으로 더해 진다면
이들의 눈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올까요?
요즘 같이 추운 겨울, 민심도 그렇고 돌아가는 정치 상황도 그렇고...
봄은 참 멀리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꽃피는 봄은 분명 올겁니다.
그 봄이 오면 소극장에는 긴 겨울동안의 칩거를 끝내고 무대에 올려질 작품들이
이 소극장에 가득할 것입니다.
그 때, 아이들 손 한번 잡고 찾아가서 배우들의 땀의 의미를 설명해 보세요.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무대 뒤로 가서 배우들의 손을 한번 잡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마디 건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그런것 아니겠어요?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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