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7일은 '곤충의 날'입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곤충의 환경적, 영양적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1월 15일 곤충산업법에 그 근거를 만들고 매년 9월 7일을 '곤충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올해 법정기념일로 첫 회를 맞는 ‘곤충의 날’ 기념행사는 6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되었는데요. 이번 행사는 “작은 동물, 곤충의 큰 도약”이라는 주제로 오전에는 기념식, 오후에는 국제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념식장 밖에는 예쁜 곤충 표본과 식용곤충의 유용성을 알리는 홍보물,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1부 기념식
기념식 식전공연으로 이나영밴드의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밀양아리랑, 하바나길라, 캉캉, 스무드트리미널등의 익숙한 곡으로 식장 안밖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흥이 한껏 올랐네요.
기념식은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주요내빈 인사의 기념사 및 축사와, 그간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곤충산업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 케익 컷팅, 단체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곤충의 날 기념행사답게 케익 컷팅에 사용된 케익은 사랑스런 곤충들로 장식된 쌀케익이라고 하네요. 곤충은 우리에게 이로운 생태계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곤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지요. 부정적인 인식을 딛고 불모지와 같은 곤충산업을 육성한 공로자들이 단체사진 속에 보이네요.
곤충관련 전시
오전 기념식의 말미는 식장밖에 준비된 곤충관련 전시관람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예술로 승화된 곤충 표본이 심신을 정화시키는 듯 합니다.
예전에 민간요법으로 꽃벵이를 암환자나 간이 안좋은 사람들이 찾아서 먹었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었는데요. 요즘은 과학적으로도 곤충이 영양적 가치와 효용이 증명되어 꽃벵이를 비롯한 식용곤충이 환자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꽃벵이의 경우 혈행개선 효능 연구를 토대로한 건강기능식품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가 가능할 거라 예상됩니다.
곤충이라고 해서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식약처에서 식용으로 허가된 곤충은 갈색거저리(고소애), 쌍별귀뚜라미(쌍별이), 흰점박이 꽃무지(꽃벵이), 장수풍뎅이(장수애),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누에 등 7종의 곤충이있습니다.
2013년 UN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는 부족한 식량 자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식용곤충을 미래식량자원으로 지목하였는데요. 식용곤충이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적인 사육방식과 육류보다 영양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랍니다. 일례로 식용곤충의 영양적 가치는 단위그람당 단백질 함량이 소고기보다 높다고 하지요.
식용곤충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들도 전시되었는데요. 떡, 환, 파우치, 에너지바 등등 다양한 제품이 선을 보였습니다. 식용곤충의 원형 그대로는 거부감이 많아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섭취방법이 아직도 한창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원료까지 식용곤충의 쓰임새는 다양한데요. 고급 애견사료에도 식용곤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부 국제심포지움
2부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곤충산업의 동향, 식용곤충 복용효과에 관한 임상연구, 애완곤충의 정신심리적 효과 등에 관한 저명인사들의 곤충연구 발표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애완곤충의 정신심리적 효과와 식용곤충을 활용한 환자용 제품 개발 및 장기 복용효과에 관한 임상연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2018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8년 말 곤충업 신고자는 2,318개소, 곤충 판매액은 375억원 규모이구요. 곤충업 신고는 실태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2년 383개소와 비교 시 6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친환경적인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곤충산업의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법정기념일로 첫 회를 맞는 ‘곤충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곤충에 대한 친근감과 곤충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판매와 유통의 활성화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