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화폐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 정립을 위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1988년 화폐박물관을 개관하였습니다.
화폐에 관한 정선된 자료를 구분하여 4개의 전시실을 갖추어 전시하고 있어 그 목적에 맞게 화폐에 대한 지식을 정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화폐의 의미와 기원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대전 화폐박물관과 함께해보시면 어떨까요?
TIP)
화폐박물관에서는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을 실행시키고 전시물 상단에 붙어 있는 스티커 가까이에서 스마트폰을 2회 이상 연속하여 흔들면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주화역사관
주화역사관에서는 돈의 기원과 엽전, 주화, 기념주화 등에 대한 설명을 둘러 수 있습니다.
거푸집에 모래를 채우고 엽전이 달린 가지 모양을 찍어낸 후 쇳물을 부어 넣고 굳은 엽전을 잘 다듬는 작업까지.
말로만 들으면 이해가 잘 안 될 법도 한 이 과정들은 엽전 주조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형들 덕분에 한눈에 보기 좋았습니다.
정말 이 시대로 와서 엽전 주조 과정을 보는 것 같아 실감 났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시를 보다 보니 엽전을 다듬으면서 나왔던 가루는 효력이 있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금을 다듬으면서 나오는 금가루는 모아서 다시 쓴다고 하지요. 금은 미세한 가루들까지 귀하니까요.
아쉽게도 엽전을 다듬으면서 나온 가루나 찌꺼기들에 관한 상세한 자료는 없다고 하네요.
▶ 지폐역사관
지폐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지폐의 변천사와 각국 지폐, 은행권용지의 제작방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가가 불안정하여 빵 한 덩어리를 사기 위해 수레에 돈을 싣고 가야 하고, 식사하는 동안 가격이 오르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에 나온 짐바브웨 100조 달러는 현재까지 최고액 지폐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폐로 계란 세 개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화폐에도 엄청난 숫자가 적혀있음에도 실제로 오렌지 두 개 정도의 저렴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고 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화폐의 가치가 잘 정착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구나 싶었습니다.
만약 요즘 시대에도 잠시 한눈 판 사이에 화폐의 가치가 심하게 오르고 내린다면 온종일을 화폐 소식에만 붙들려 있겠지요?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위조방지홍보관
위조방지 홍보관에서는 은행권 결함 사례, 위조, 위조 방지 사례, 위조방지요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천 원권에 이런 색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알록달록 예쁜 형광 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일반 빛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화폐박물관의 파란빛 아래에서는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폐가 위조지폐인지 의심이 된다면 화폐박물관 위조방지홍보관에서 확인해보세요~^.^*
+ 그리고 위조방지홍보관에서 천 원권의 위조방지요소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미세문자부터 시작해서 홀로그램 숨은 그림 등 흔히 보는 천 원권에 위조방지요소가 이렇게 많다니~
예전부터 지폐나 동전에 대한 무서운 괴담도 어쩌면 이런 위조방지요소를 착안한 귀여운 상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만 원권의 위조방지 요소를 크게 볼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어떤 부분이 위조방지 요소인지 확인 가능합니다.
직접 현금을 가져와서 확인해보는 것도 즐거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왼쪽에 어렴풋이 워터마크가 보이지요?
* 워터마크 : 금망에 무늬를 넣어 종이를 제조하는 방법으로 밝은 빛에 비춰 볼 때 무늬가 나타나게 하는 기법
▶ 특수제품관
특수제품관에서는 우표, 크리스마스 씰, 메달 등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스티커형 크리스마스 씰 아시는 분 있을까요?
어릴 적 학교에서 씰을 사고는 했는데 요즘은 보기가 힘들어요.
학교에서 보여준 샘플 씰을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위와 같이 띠별 동물 그림도 있었고 크리스마스 트리나 산타 모양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점점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진화하는 디자인을 보니 다시 소장 욕구가 샘솟습니다.
참고로 크리스마스 씰은 우체국 직원이었던 아이날 홀 벨이 결핵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1904년 12월 10일 최초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국왕인 크리스천 9세의 적극적인 지원과 덴마크인들의 참여로 모금운동이 확산되었다고 해요.
▶ 화폐박물관 1층 체험존
화폐박물관 입구 왼쪽에서는 동전 만들어보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명칭은 '동전 체험'이지만 동전이라기보다는 책갈피 만들기에 가깝고 체험비용은 500원입니다.
책갈피인 금속판을 넣고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세게 돌리면 동전 책갈피가 완성됩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고 모셔두고 있지만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체험 비용도 부담되지 않고 동전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끌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한쪽에서는 화폐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나왔습니다.
스티커 사진이라 디지털 펜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무엇보다 추억을 남기기에 좋아서 엄청난 인기가 있던 곳입니다.
줄 서서 기다릴까 하다가 박물관 관람 먼저 하고 내려와 보니 이미 영업이 종료되어 있었습니다.
스티커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분은 5시 이전에 미리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비용은 2천 원으로 일반 스티커 사진기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 화폐박물관 휴게실
화폐박물관에서 나온 후 왼쪽에 위치한 건물로 향했습니다.
휴게실에는 조그마한 카페와 과자 자판기 기념품 등등을 판매하는 판매장이 위치해 있었는데요.
세계의 화폐와 비누, 열쇠고리 등등 소소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실제 화폐도 판매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방문 TIP 1)
한국조폐공사에서는 교육정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기부로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 임직원들이 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관련 체험활동을 하는 '화폐 진로 직업특강',
화폐의 중요성을 학습하는 교육프로그램 'KOMSCO와 함께하는 돈 이야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박물관 학예사(큐레이터)의 직업세계를 탐색하는 '나도 큐레이터'를 제공합니다.
방문 TIP 2)
화폐박물관은 회의실을 마련하여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신청서 제출 후 대관심의를 거쳐 결과를 통보합니다. 대관 목적과 일정 및 기간 등을 검토하여 대관 가능여부를 결정하니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처 : 화폐박물관 042-870-1400
- 예약 : https://museum.komsco.com/contents/participation/participation_060000.do
▶ 관람안내
- 관람시간 : 10시~17시
- 관람료 : 무료 (주차료도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정부지정 임시공휴일
- 위치 : 34132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80-67(가정동)
- 전화번호 : 042-870-1200
- 단체(30인 이상)는 관람예약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