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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마을의 실험' 현장 스케치! 마을리빙랩 지원사업 아이디어 창안대회

 

본격적인 여름으로 진입하는 이 시기, 대덕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 뜨거운 태양보다 더 열정적인 마을의 일꾼들이 모였습니다. 우리 마을의 문제를 인식하고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활발한 토론이 열기를 더했던 마을 리빙랩 아이디어 창안대회 ‘마을의 실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마을 리빙랩이 무엇인가요?

 

리빙랩(Living lab)은 우리말로 ‘생활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개방적 혁신 실험의 환경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마을’을 붙임으로써 지역 내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체가 마을 주민이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에서 직접 다양한 실험을 수행해보고, 프로젝트와 캠페인도 실행하면서 우리 마을의 문제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 현장지원팀 신대철 팀원

 

 

‘마을의 실험’은 2019 마을 리빙랩 지원사업 중 하나로, 대전 곳곳의 각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 아이디어를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며 지역 문제 해결에 다가가기 위해 열렸습니다. 대전 내 8개 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면, 기업 및 청년단체로 구성된 아이디어 제안팀이 해결 방안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전문가(퍼실리테이터)가 조력하며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각 마을에서 완성한 아이디어는 갤러리 워크라는 작업을 통해 다른 마을의 구성원들에게 상호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힌트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만년동 황톳길 (출처 : 대전일보)

“만년동의 황톳길은 경사가 가팔라 노약자가 보행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유모차를 이용하거나 보조 보행 기구를 착용한 분들이 걷기에는 힘든 편이에요. 게다가 배수 시설이 열악해서 비가 오면 물웅덩이가 크게 생깁니다. 그래서 저희는 65세 이상의 나약자 할머니라는 가상인물을 설정하고, 나약자 할머니가 황톳길을 수월하게 다닐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마을 주민으로 참여한 김은진(신성동) 활동가는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서로 의견을 모으고 총회를 여는 과정을 처음 경험해봤는데요. 마을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게 되니 실천 의지가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정말 기대되고 설렙니다.”

마을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마을 주민이 직접 고민하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마을 리빙랩. 더 나은 우리 마을을 위해 발로 뛰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