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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시니어 스마트폰 특공대가 간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교육

 

지난, 6월 17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앉은 어르신들이 휴대폰을 마주 보고 앉아 스마트폰의 유용한 기능들을 알려주는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센터에서 총 30시간을 이수한 '스마트폰 시니어 강사'분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교육이 펼쳐졌는데요. 

이 날, 재능기부 교육과 함께 'SNS 스마트폰 시니어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시니어 강사분들은 앞으로 7, 8월 두 달 동안 지역 어르신분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강의를 진행하고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자체 심화 학습을 거쳐서 빠르면, 가을부터 지역 복지관이나 노인정 등을 찾아가  시니어 스마트폰 특공대로 활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SNS 스마트폰 시니어 강사 양성 과정'은, 작년 10월에 처음 개설되어 올해가 두 번째라고 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폰의 사각지대라고 불리는 시니어들을 위해 개설된 과정이라고 합니다.

클릭 몇번이면 영화표나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고, 모바일 뱅킹, 장보기는 물론 필요한 문서를 스캔해 팩스를 보내는 것까지 그야말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세상인데, 아직도 대다수의 어르신들에게는 요원한 세상 이야기입니다.

가뜩이나 인원 감축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진 은행에서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하고, 버스표나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서도 직접 매표소로 나와 기다리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국민 메신저로 알려진 카카오톡도 사진이나 영상을 주고받아, 저장하는 일조차 어르신들에게는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들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관리사무소에 가서 팩스를 보내야 했는데, 이제는 이걸(스마트폰)로 집에서 편하게 보내요."

"그렇지 않아도 어깨가 아파서 마트에 가서 생수를 살 때마다 힘들었는데, <카카오 장보기>를 배워서 얼마나 편해졌는지 몰라요. 지금도 생수를 매일 먹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SNS 시니어 강사 양성 과정'을 수강한 수강생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르신들의 스마튼폰 활용 강좌'는 동네마다 꼭 있어야 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물론,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 강좌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처음 진행된 일은 아닙니다. 그동안 다른 기관이나 지자체에서도 시니어들을 위한 스마트폰 강좌는 조금씩 열렸습니다.

다만,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SNS 시니어 강사 양성' 과정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이 과정이 단순한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 강좌가 아니라, 어르신들이 직접 시니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강사 양성 과정'이라는데 있습니다.

시니어분들이 가르치다 보니, 배우시는 어르신들도 훨씬 더 편안하게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르치는 어르신들도 새로운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지금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함께한다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광명시에서는 이와 비슷한 과정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무총리 상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이번에 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 또한, 이 과정이 일회성 교육이 아닌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100세 시대에, 너무 빠른 정년을 맞이한 어르신들에게,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디지털 은따로 불리는 시니어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맞춤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SNS 시니어 특공대'로 활동하게 될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시니어 강사분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