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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100년 토론광장

안녕하세요?

6월 10일은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일입니다. 이날이 있어 27년 간의 군사독재정권이 물러나고 제도적인 민주주의가 회복됐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제93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1926년 6월 10일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의 인산일(장례일)을 기해 또 한번의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뜻깊은 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민국 100년! 선열이 꿈꾼 나라, 우리가 만들 세상 -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100년 토론광장 (이하 100년 토론광장)>.

비단 이 두 기념일 뿐일까요.

3·1운동 10주년을 맞아 항일의 기세를 천명했던 1929년 11월 3일의 광주학생항일운동,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독재를 무너뜨린 1960년의 4·19혁명, 신군부세력에 맞선 1980년의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2016년 가을부터 다음해까지 이어졌던 촛불시민혁명까지, 3·1운동의 정신은 이후 100년 동안 면면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100년 토론광장>은 100년을 거슬러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뜻을 돌아보고, 그 가치를 되살려 앞으로의 100년을 국민이 함께 설계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5월 31일 영남권을 시작으로, 호남˙제주권, 충청권, 강원권, 수도권 등 다섯 개 권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선언문을 작성하는 장입니다.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100년 토론광장>에는 사전에 신청한 200명의 국민참여단이 참여했습니다.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했고, 대국민 토론광장인 만큼 멀리서 달려온 분들도 계셨습니다.

토론장 앞에 설치된 배너 앞에서 이 순간을 기념사진으로 남기며 '선열이 꿈꾼 나라, 우리가 만들 세상'이라는 부제에 담긴 의미를 짚어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데 동참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토론장은 꽉 찼습니다.

<100년 토론광장>은 개회식부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충청권 선언문 발표까지 세 시간 남짓 진행됐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그려본다는 건 쉽지 않겠죠?

그래서 <100년 토론광장> 플랫폼(https://minkuk100.kr/)에 방문하거나 국민참여단 참여신청서에 남겨진 국민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진행됐습니다.

첫번째 토론은 '선열이 꿈꾼 나라'라는 주제로 '오늘날 우리가 계승해야 할 3·1 운동의 가치'를 정립해 보았습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공동체의식', '역사 바로 세우기', '애국심' 등 13가지로 모아졌고, 이 자리에서는 그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계승해야 가치 혹은 새로 추가해야할 가치들은 무엇인지 논의했습니다.

두번째 토론 '우리가 만들 세상'은 '3·1 운동의 가치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미래비전 그리기'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역시 <100년 토론광장> 플랫폼과 국민참여단이 참여신청서에 남긴 국민의 목소리를 정리한 것으로 '정치/행정', '경제/산업/복지', '문화/교육/환경', '한반도/국제'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그룹별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대한민국 미래 100년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원안으로 삼아 더 좋은 의견으로 수정하기도 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보다 절실한 제안들을 고르고 문구를 다듬느라 예상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만큼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에게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각 소주제별로 또 그룹별로 정리된 제안들을 발표하며 공유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10대 청소년 국민참여단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의지만도 대단한데, 어른들보다 더 열심히 사전조사를 하여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논산에서 달려온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며,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지 다양한 정책제안으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장장 세 시간 넘게 이어진 <100년 토론광장>은 <우리가 만들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충청권 선언문>을 완성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100년 토론광장> 플랫폼에 모여진 국민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이 자리에 함께한 200인의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모아, 네 명의 대표가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소개해 드릴게요~

100년 토론광장 충청권 선언문

우리는 오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재 신채호 선생을 비롯하여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 한용운 선생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자 4·19혁명의 단초가 되어 민주화운동의 확산에 기여했던 3·8민주의거가 일어났던 이곳에서 충청권역 100년 토론광장을 개최했다. 우리는 소중하게 계승해야 할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가치를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치열한 토론을 진행하였으며, 이에 그 결과를 국민 모두에게 알리고, 대한민국 미래 100년이 희망으로 가득차길 바라는 정성과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뿌리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정신 중, 특히 다음의 다섯 가지를 계승해야 한다고 토론하였다. 우리의 이 선언은 100년 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선열이 꾸었던 독립된 나라의 꿈과 항일·독립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선열이 물려준 애국심, 역사 바로 세우기, 국민주권, 사회통합, 참여정신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우리는 반만 년 동안 이어 온 우리 역사의 힘과 100년 토론광장 참여자의 정성을 모아, 우리가 만들 대한민국 미래 100년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선언한다.

첫째,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고 다름이 차별이 아니라 사고의 확장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둘째, 학연과 지연 등이 아닌 자신의 고유한 개성과 능력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

셋째, 국회의원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과 인원을 축소하자.

넷째, 정부와 행정서비스 곳곳에 국민의 참여를 반드시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자.

다섯째, 국회를 비롯한 공직자에 대한 전면적인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

우리는 이와 같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권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의 혼이 우리를 돕고, 희망찬 미래를 염원하는 국민 모두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다만, 저 앞의 밝은 빛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뿐이다.

2019610

100년 토론광장 충청권 참가자 일동

어떠세요?

저는 이 선언문 글귀를 옮겨 적으며 새삼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정말 더 기대되지 않으세요? 선열들이 지켜왔던 미래, 그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더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국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