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덕후가 직접 맛본 대전시가 인정한 3대 30년 국수 맛집
밥보다 면을 좋아하는 면덕후입니다. 그래서 대전 방문의해를 맞아 대전으로 여행오시는 면덕후들을 위해 제가 직접 대전시가 인정한 3대30년 맛집 중 국수 맛집을 찾아다녀봤는데요. 역시~ 대전시가 인정하고 30년 넘게 국수를 만들어온 '국수장인'들의 집인 만큼 모두모두 너무 감동의 맛이었답니다. 그 세곳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대전시 3대 30년 국수맛집 - 사리원면옥
사리원 면옥은 대흥동 골목여행을 하다 만난 곳인데요. 슴슴하고 싶은 육수 맛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바로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3대 30년 맛집이라고 하니까 30년쯤 됐을 거라 생각하지만,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은 70년,80년 거의 100년이 다 되가는 곳도 있답니다. 이곳 또한 마찬가지 인데요. 대전시 1호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3대 30년 인증 맛집이기도 하지만, 대전광역시의 모범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대표 메뉴로는 역시 평양식 물냉면이 있고요 갈비탕, 불고기도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면을 사랑하는 면덕후! 고민 없이 '물냉면 하나요'를 외쳤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끝나갈 무렵이었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아 나온 사리원면옥 물냉면입니다. 고기집에서 후식으로 먹던 새빨갛고 매콤달콤했던 냉면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슴슴~하고 싶은 고기육수의 평양냉면입니다.
처음에 평양냉면을 접하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익숙한 우리에겐 심심한 맛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요. 한번 평양냉면의 매력에 빠지면 '평양냉면 매니아'가 될 정도로 그 맛이 깊고 매력적인 냉면이랍니다.
특히 사리원면옥의 평양 냉면은 맑은 고기육수가 간이 딱 맞고, 깊고 구수~한 감칠맛이 정말 일품이었는데요. 괜히 70년 전통의 맛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노하우와 정성으로 끓여낸 고기육수의 맑고 싶은 맛! 요리한그릇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와 함께 먹어봤는데요. 살코기길래 좀 질기지 않을까 햇는데, 너무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면발은 우리가 생각하는 냉면보다도 훨씬 부드러웠는데요. 적당히 쫄깃하고 고소한 메밀 맛을 가득 담은 부드러운 면발이 깊고 진한 맑은 고기육수와 정말 찰떡 궁합이었습니다.
한그릇을 배불리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은 아주 속이 편안한 냉면이었습니다. 요즘 날씨도 더운데, 대흥동 골목여행 중 시원~한 냉면한그릇이 땡기신다 사리원 면옥의 평양냉면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평양 냉면 초보자도 이곳에서 평양냉면을 맛보신다면 매니아가 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
대전시 3대 30년 국수맛집 - 경동 오징어국수
화끈하게 매콤한 오징어국수도 대전여행 중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오징어 국수라니! 이름도 생소한데요. 저도 너무너무 궁금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이미 대전 시민들과 대전을 거쳐간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여기 매운양념 족발도 맛있다고 하는데, 역시 저는 면덕후니까!! 대표메뉴인 두부오징어국수부터 주문해봅니다.
정말 딱 맞게도 이 날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었는데요. 이제 비오는 날이면 꼭 생각 날 것 같습니다. 경동 두부오징어국수의 비주얼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와! 이렇게 푸짐해도 되는건가요? 엄청난 양에 놀랐습니다. 요즘 오징어도 귀한데 말이죠. 오징어와 두부, 야채가 정말 듬~뿍 들어가 보는 눈부터 즐겁습니다.
경동 두부오징어국수는 걸쭉한 국물이 매력적인데요. 얼큰하고 걸쭉~한 국물 덕분에 전 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해장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푸짐한 건더기 덕분에 건져먹는 재미까지 있었습니다. 맛도 좋은데 푸짐하기 까지 해서 더 좋네요.
귀하다는 오징어도 잔뜩 들어있습니다. 부드러운 칼국수면에 걸쭉한 국물이 사이사이 스며들어 있어 호로록 할 때마다 정말 진한 맛이 납니다. 걸쭉해서 한그릇 다 비울 때까지 뜨겁다는 점도 아주 좋습니다. 올 여름 이 국수 하나면 이열 치열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다.
부드러운 면발에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이 정말 잘 어울렸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와 쫄깃한 오징어가 식감을 서로 보완해줘서 더욱 풍성한 맛을 담아낸 한 그릇이었습니다. 대전의 명물! 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두부오징어 국수`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
대전시 3대 30년 국수맛집 - 신도칼국수
저의 추억이 담긴 대전국수맛집! 바로 신도분식입니다. 분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칼국수집입니다. 60년 전통을 가진 곳이고 창업부터 사용하던 국수그릇을 전시해놔서 오랫동안 단골이신 분들은 이 그릇들을 보시며 추억 하곤 합니다.
저는 97년도부터 사용된 그릇에 먹어본 것 같네요.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배달 하러 다니실 때 트럭에 함께 타고 다니며 들렀던 곳인데요. 그 어린 나이 아이에게도 꼭 한그릇을 온전히 시켜주시던 아빠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한그릇 가득 담겼던 신도분식의 인심이 기억에 남는곳입니다.
가격도 착한 이곳1 칼국수 한그릇에 4,500원이고 곱배기는 1천원 추가입니다. 근데 양이 웬만큼 많지 않으시다면 보통도 충분하실거라 생각되요. 여기는 정말 양이 많거든요. 면덕후인 저도 한그릇을 다 먹는데 마지막엔 사력을 (?)다 한답니다 ㅎㅎ 아무리 배불러도 꼭 다 먹는 이유는 이곳의 푸짐한 정에 대한 답례이기도 하고, 남기고 오면 꼭 집에가서 생각나기도 해서 꼭 다 먹고 온답니다.
신도칼국수는 오픈시간도 아주 일러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하는데요. 아침 일찍 도착하니 양념장들이 줄을 지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을 그대로 내는 양념장입니다.
신도칼국수의 육수는 특이하게 멸치육수와 사골육수를 함께 쓰는데요. 멸치육수의 시원한 맛과 사골육수의 고소하고 싶은 맛이 함께 하니 오묘하고도 정말 깊고 풍부한 맛이 납니다. 입안에서 막 감칠맛이란 것이 폭발하는 그런 맛입니다. 거기에 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양념장까지 함께하면 정말 든든합니다.
면덕후인 제가 소개시켜드리는 3곳 중 유일하게 첫방문이 아닌 곳이 바로 이 신도분식인데요. 어렸을 때 아빠 손 잡고 오던 이곳에 성인인 제가 와서 이렇게 먹어보고 소개시켜드리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 어떤 화려한 음식보다도 소박하고 든든한 이 칼국수 한그릇이면 하루의 위로를 받는 기분입니다.
왜인지 더 뜨거운 신도칼국수의 육수! 정말 뜨겁습니다. 호호 불어서 육수를 퍼 먹다보면 어느새 한그릇~ 텅~ 부드러운 면발에 멸치육수와 사골육수의 절묘한 궁합이 잘 어우러진 소박하고도 든든한 국수 한그릇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유명한 곳이죠.^^
이렇게 대전시가 인정한 3대 30년 맛집 중 국수맛집을 3곳 소개해드렸는데요. 각자 30년이 훌쩍 넘도록 그 자리에서 그 맛을 지키고 있는 곳이니만큼 ,한그릇 국수 안에 그들의 자부심, 노력, 끈기, 인심 그리고 대전인들의 추억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깊고 진한 육수가 시원했던 사리원면옥의 평양냉면, 걸쭉하고 푸짐한 건더기의 매콤한 경동 두부오징어국수, 멸치육수+사골육수의 풍부하고 푸짐한 인심의 신도칼국수까지 ! 면덕후라면 그 어느 곳 하나라도 빼먹을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곳들입니다. 대전시의 추억까지 담긴 그 맛! 직접 드셔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