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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진

보문산 남쪽 유회당을 거닐며, 조선후기 문신 권이진을 만나다 대전에서 오래 살면서도 '유회당'이라는 곳을 처음 찾아가봤습니다. 유회당은 권이진(1668∼1734)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건물과 그에 소속된 재실인데요. 보문산 남쪽 기슭 아늑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회(有懷)는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성스러운 마음을 늘 품고 싶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정면에 유회당이 보입니다. 중국 명나라 때 학자인 전목제의 ‘명발불매 유회이인(明發不寐 有懷二人)’이라는 시에서 '유회'라는 글자를 따왔다고 하는데요. 이곳에 있는 건물 중 기궁재는 유회당, 삼근정사 등을 관리하기 위한 재실 건물로 묘사(墓祀)를 지낼 때나 종회(宗會) 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다보니 공자가 한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남의 나쁜 점을 떠들어대는 것을 미워하고, 낮은 지위에 있으면..
수령 700년 괴독동 느티나무 ‘어 풍덩’ 옛 이야기 깃들어 있네 ‘어 풍덩’ 느티나무 ‘느티나무’ 이름만 들어도 전설의 고향이 떠오를 만큼 우리들과 친근하지요. 옛말에 느티나무를 문간 안에 세 그루 심으면 부귀영화 누리고, 서남 칸에 세 그루 심으면 도둑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느티나무는 우리들과 밀접하고 느티나무 아래는 서두를 수 없는 느림의 공간이며, 수많은 생명을 끌어안는 어머니 나무라지요. 그래서 아버지는 ‘전나무’, 어머니는 ‘느티나무’ 라는 말도 있답니다. ▲ 느티나무의 자태는 바라볼 수록 아름답다 마을 당산나무로 자리매김한 느티나무는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잘 자라며 수명이 길고 아름다우며 잎이 단정합니다. 느티의 어원은 느티나무가 지닌 신성(神性)의 어떤 징조라는 뜻의 ‘늦’과 수목 형상이 위로 솟구친다는 뜻인 ‘티’가 어우러져 생겨났습니다..
무수동 산신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다 지난 3월 1일은 삼일절 99주년이었는데요.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날이기도 해서 대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 중 중구 무수동 유회당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를 했어요. 왜냐하면 무수동 마을 정월대보름 행사 중 첫 시작으로, 대전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무수동 산신제가 거행되기 때문입니다. 무수동산신제는 1851년경에 작성된 동계첩을 통해 자세한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도 희귀한 마을신앙의 역사성, 지역성, 전통성을 입증하는 학술자료의 가치가 크답니다. 그래서 2011년 10월 28일 대전광역시의 민속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습니다. 무수동계첩에는 무수동산신제의 역사와 축문, 진설도, 제기일, 산신강하일, 금기일, 계원명부, 동계재산, 제관명단 (1851~1926) 등이 기..
[대전여행] 대전의 광영정과 유회당 종가를 방문하다. 대전의 광영정과 유회당 종가를 방문하다. 여행날짜 : 2010 - 11 - 20 위치 : 대전 중구 무수동 찾아가는 길 : 안영IC - 무수천하마을 여조때 호서판서를 지낸 유회당 권이진선생이 처음 터를 잡았던 유회당 종가는 화재때 손실되어 후손들이 1788년 현재의 자리에 옮겨 지은 것입니다. 광영정 지붕위의 자그마한 항아리처럼 보이는 뽀족한 모양이 눈길일 끕니다. 초가지붕을 고집하는 무수동 권씨집안의 미학적 안목도 돋보이고 개인 소유의 정자이지만 누구나 쉬어 갈 수 있게 담장이 없답니다. 유회당선생의 맏아들이 지었다고 합니다. 사방에는 각각 光影亭(광영정), 受月欄(수월난), 引風樓(인풍루) 그리고 觀欄軒(관난헌)이란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햇빛 달 바람 난간...... 나름 조상의 멋이 느껴집니다. 방..
대전의 중구여행,어디까지 가봤니? 대전의 중구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무수천하마을, 유회당, 단재 신채호선생 생가] 2010 11. 20 이번 탐방에서 생소했던 대전의 숨겨진 역사유적으로 다녀았습니다. 무수천하마을(하늘아래 근심없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돼 있습니다. 마을안에 안동권씨 유회당종가와 여경암, 거업제 등..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ttp://musu.go.2vil.org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대전 오월드(동물월)와 연계콧스로 다녀오기엔 알맞은 코스죠. 대전의 유적들이 다 비슷한 조건인데 좀 더 자세한 설명과 관리가 이뤄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유회당의 입구입니다. 권이진 선생님이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소에 시묘소로 지은 것입니다. 가까이에서 제사로 올리고 모시기 위해서죠.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