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공연

수호랑, 반다비 어서와 대전예술의전당은 처음이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2. 19. 13:00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 그 중에서도 전 세계인의 시선이 모였던 올림픽은 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꼭 1년 전, '하나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지구촌을 함께 뛰게 했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억하시지요? 마지막 분단국가에서 펼쳐졌던 평화와 화합의 축제였습니다.

그날의 대표선수, 수호랑과 반다비가 대전을 찾았습니다.

"안녕, 수호랑! 반갑다, 반다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를 다시 만난 곳은 대전예술의전당입니다.

지난 2월 13일 저녁 이 곳에서는 ,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대전 평화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오직 대전에서만? 아닙니다.

'대전 평화음악회'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행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일, 백령도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제주, 대전, 광주, 부산, 울릉도로 이어집니다.

전국에서 딱 여섯 곳에서만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우리 대전에서도 열다니, 더욱 자랑스러웠답니다.

코 끝을 스치는 시린 바람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달려온 대전시민들로, 그 널다란 대전예술의전당 로비는 북적였습니다. 그날의 감동과 열기를 되새기며, 평화와 화합을 다짐하는 음악회이기에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 존재감을 숨길 수 없는 커다란 수호랑과 반디비와의 기념촬영도  놓칠 수 없었지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대전 평화음악회'는 황병기의 가야금 협주곡 '달하노피곰',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 정대석의 '수리재' 등  우리 작곡가들의 곡으로만 구성돼 더욱 깊이있는 무대였습니다.

이처럼 우리음악으로만 연주되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2011년부터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들며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성진 지휘자와 함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가야금과 거문고 명인들의 협연이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은찬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상시키는 멋진 연주를,  소프라노 박혜숙과 대전극동방송여성합창단은 봄을 재촉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앵콜까지 포함한 여덟 곡 중에서 다섯 곡이 아리랑을 바탕으로 했는데요, 흥과 한이 서린 한민족의 노래인 만큼 더욱 큰 울림을 줬습니다.
 

남과 북의 노래로, 세대를 넘어 클래식과 국악이 하나가 되었던 따뜻하고 감동적인 무대! 관객들은 객석을 떠나지 않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답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1주년을 기념하며 열렸던 '대전 평화음악회'. 2019년이 대전방문의 해인만큼, 이를 시작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행사가 얼마나 많이 열릴지 기대됩니다.

이곳은 문화예술의 중심, 대전입니다.